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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괴담] 3편) 자, 골라보게나.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8.235) 2024.07.23 08:14:53
조회 2117 추천 27 댓글 1
														
[시리즈] 이전 편
· 2편) 자, 골라보게나.





일어났군. 정신이 드나?

자네, 최oo 맞지?

혹시나 하는 말인데, 다 알고 묻는 걸세. 거짓말 없이 진실되게 이야기하길 부탁하네.

그래. 그렇게 나오면 서로가 편하고 좋지.

아, 궁금한 게 많은 모양인데 나는 자네의 질문을 받아줄 생각이 없네. 입 다물고 듣기나 하게나.

단도직입으로 묻지. 최oo 왜 그랬나?

뭐가 말이냐고...? 지금 모르는 척 하는 건가? 짐작하고 있지 않나.

최oo.

자네의 피를 이어받은 아들이자, 자네의 손에 죽은 피해자이지.

그는 고작 여섯 살짜리 아이였네.

다시 묻네. 왜 그랬나?

왜 밥을 빨리 안 먹느냐고 숟가락을 아이 눈에 던졌나?

왜 아이에게 밥을 주지 않았나?

왜 아이 어머니가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가슴을 밟아 갈비뼈를 부러뜨렸나?

왜 인사를 안 하냐고 머리를 발로 걷어찼나?

왜 술만 마시면 아이를 두들겨 팼나?

다시 묻겠네. 왜 그랬나?

잘못했다고? 그나마 여기 끌려온 다른 이들보단 낫군. 그들은 끝까지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거든.

어허, 웃기엔 아직 멀었네. 자네는 내가 아니었으면 잘못을 뉘우치기라도 했겠나?

인간 같지도 않은 인간들을 여럿 만나 본 나일세. 자네의 그 눈물이 거짓 눈물이라는 점은 능히 파악할 수 있지.

자네는 인간의 탈을 쓴 괴물일세.

괴물을 오래 놔둘 수 없으니 선택지를 주도록 하지.
첫 번째 선택지일세.

자네, 자네는 아들에게 먹을 것도 제대로 주지 않았으면서 아버지 취급하지 않는다고 아들에게 화만 냈었지?

영상 자료를 보여주겠네.

(교도소 독방 정도 크기의 방.)
(굉장히 열악한 환경이다. 밤에는 찌는 듯한 더위가, 낮에는 살을 에일 정도로 추운 추위가 몰아친다.)
(바퀴도, 파리도 아닌, 끔찍하게 생긴 벌레들이 기어다닌다.)
(벌레를 제외하고, 이불도 그 무엇도 방에 존재하지 않는다.)
(너무나 배고파 벌레를 잡아먹으려고 하지만 벌레는 쉽게 잡히지 않는다. 갈수록 힘이 빠져 결국 굶어죽는 사람.)

이것을 선택하는 순간 자네는 저 방에서 생활하게 될 걸세.

자네의 아들은 자네가 무서워 찌는 듯한 여름의 더위에 에어컨이나 선풍기도 제대로 못 쐬었고, 겨울에는 보일러 하나 제대로 틀지 못했네. 거기에 밥을 먹는 날보다 굶는 날이 더 많았고 말이야.

최소한 저 방에 먹을 건 많으니 자네의 아들이 처한 환경보다 낫다고 생각하네.

자네의 아들은 여섯 살이었네. 여섯 살짜리 아이가 자네 같은 아버지를 만나 제대로 꽃피워보지도 못하고 죽었지.

그러니 6년.

저 방에서 6년을 죽지 않고 살아남는다면 현실로 돌려보내 주겠네.


두 번째 선택지일세.

자네, 심심하면 폭력을 쓰던데, 그만큼 실력에 자신이 있다는 방증이라 봐도 되겠지?

자네에게 잘 맞는 상대를 선물해주지.

영상 자료를 보여주겠네.


(키가 무려 2m 50cm에 달하는 거한. 온몸이 근육덩어리에 험악한 인상이다.)
(벽돌을 힘을 주어 쥐자 쪼개지고, 발차기 한 방에 철근이 휘어진다.)
(링 위에서 흉기를 든 다섯 명을 동시에 상대하면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야구방망이에 뒤통수를 얻어맞아도 화만 돋울 뿐, 효과가 없다.)
(코뼈를 으깨고, 갈비뼈를 분지른다. 사지를 꺾이면 안 될 방향으로 꺾어버리고 죽지 않을 정도로 힘을 조절해서 주먹을 휘두른다.)
(피가 튄다. 살려달라거나, 차라리 그냥 죽이라고 하자 이빨을 모조리 뽑아버린다.)
(그렇게 다섯 명을 처리하고 링 위에서 양팔을 번쩍 들어 고함을 지른다. 흥분한 관중들이 그에게 찬사를 퍼붓는다.)

이것을 선택하는 순간, 저 링 안으로 들어가 거한과 싸우게 될 걸세.

무기? 어허, 이 사람이. 자네는 강자이지 않나. 무기는 약자나 쓰는 것이지.

폭력에 일가견이 있는 자네라면 무기 없어도 간단하게 해치울 수 있을 거야.

저 거한을 죽이는 순간 현실로 돌려보내 주겠네.

세 번째 선택지일세.

자네. 몸도 허약한 여섯 살짜리 어린아이를 마구잡이로 두들겨팼었지?

그 아이가 얼마나 아팠을지 한 번 겪어보게나.

영상 자료를 보여주겠네.

(아들을 채찍으로 두들겨패는 아버지. 아들이 비명을 지르지만 술에 취한 그는 손을 멈추지 않는다.)
(아들이 실수로 물을 쏟자 쇠로 된 방망이로 머리를 세게 후려치고 발로 짓밟는다.)
(아들이 팔을 들어 머리를 막자 더 화가 난 듯 폭력이 심해진다.)
(밖에 나갔다가 들어와 아들이 도망친 것을 발견한 아버지. 한적한 산 속 동굴에 숨은 아들을 1시간도 가지 않아 찾아낸다.)
(가는 도중, 재수 없게 떨어진 바위에 머리통을 맞고도 성질만 낼 뿐이다.)

이것을 선택하는 순간 저 아버지 밑에서 6년을 살게 될 걸세.

걱정하지 말게. 머리를 제외한 모든 부위는 아무리 맞아도 죽지 않게끔 조치해놓을 테니. 최악의 상황이 되어도 머리만 잘 보호하면 아무 이상 없을 거야.

6년을 버티면 6년 버틴 상태 그대로 현실로 돌려보내 주겠네.


자. 보여 줄 건 다 보여줬네. 몇 번째 선택지를 고르겠나?

1분 주지. 1분 안에 선택하지 않으면 2번 선택지를 고른 것이라 보겠네.

말하는 사이에 20초가 지났군그래. 이제 40초 남았네.

자, 골라보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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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14.47)

    반년만에 부활한 시리즈네 연중 안돼서 다행이다

    2024.07.23 19:22:1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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