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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EV채널] 괴이 초청 코너! 그들은 무엇으로 사는가?앱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7.04 11:29:03
조회 4496 추천 110 댓글 15
														


[화면이 켜지고, 익살스러운 음악과 함께 진행자가 걸어나온다. 검은 정장 차림의 평범한 30대 남성이다. 영업용 미소를 짓고 있다.]


진행자: 안녕하십니까, 시청자 여러분. 만물의 영장만을 위한 방송, EV채널의 진행자 이덕구입니다.


[진행자가 느긋한 몸짓으로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관객석에서 웃음소리가 터져나온다. 진행자는 마이크를 잡고, 단상 위에 선다.]


진행자: 시청자 여러분. 오늘도 다양한 괴이분을 모셔볼 예정인데, 기대되시나요?


[관객석에서 함성이 터져나온다.]


진행자: 좋습니다, 좋아요! 그럼 첫 번째 괴이분을 모시겠습니다. 거울 속에 숨어 목욕하시는 분들을 잡아먹는 생태를 가지신, 암컷 [검열됨] 님이십니다!


[진행자가 손가락을 튕기자, 열렬한 박수 소리와 함께 무대 중앙에 전신이 뒤틀린 여성1이 나타난다. 여성1은 무언가의 고기를 뜯어먹고 있다.]


진행자: 저런, 식사 중이셨군요! 역겨워라. 감히 만물의 영장을 잡아먹다니!


[우우~ 하는 소리와 조롱의 웃음소리가 관객석에서 터져나온다. 여성1은 행동을 멈추고,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를 쏟아내기 시작한다.]


진행자: 이런, 통역을 해야겠군요.


[진행자가 손가락을 튕기자, 여성1의 구강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혈액이 분수처럼 쏟아지더니, 이윽고 강제적으로 한국어가 나오기 시작한다.]


여성1: 뷃쒥뚫렡뤂킅룳츩칽뛟쀏?


진행자: 네, 식사 중이던 자신이 어째서 갑자기 인간들에게 둘러싸여 있는지 궁금해하십니다.


여성1: 뚫꿁씳쓻쁦


진행자: 제대로 말씀하시고 싶으실 겁니다. 그렇죠?


[여성1의 몸에 달린 3개의 팔 중 하나가 갈기갈기 찢겨나간다. 여성1이 비명을 지르자, 우스꽝스러운 효과음과 함께 관객석에서 비웃음이 터져나온다. 진행자 역시 배를 잡고 웃음을 터뜨린다.]


진행자: 아이고, 아이고 배야. 정말 웃기다니까요. 자신이 절대적인 강자라고 착각하던 버러지들이 농락당할 때의 반응은 말이죠. 안 그렇습니까?


[사방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온다. 여성1은 기괴하게 소리를 지르며 관객석을 향해 달려나가지만, 진행자가 손가락을 튕기자 부자연스럽게 허공에 굳는다.]


진행자: 더 볼 필요도 없겠군요. 투표를 시작하겠습니다! 사형이냐. 무죄냐. 10, 9, 8......


[진행자가 숫자를 세기 시작하자, 긴장감이 흐르는 음악과 함께 전광판의 숫자가 올라가기 시작한다. 10초가 지난 후, 전광판의 '사형' 란에는 164, '무죄' 란에는 2라는 숫자가 떠오른다.]


진행자: 네, 사형 결정입니다! 성인 남성의 14배의 근력을 지닌 [검열됨]도, 사형은 피할 수 없네요. 자기가 이런 꼴을 당할 거라고, 상상이라도 했을까요?


[진행자가 손가락을 튕기자, 여성1의 신체가 바닥에서부터 올라온 전기 의자에 앉혀진다. 전원이 올라가고, 요란하게 튀겨지는 소리와 함께 여성1의 신체가 아주 천천히 타들어가기 시작한다. 검은 연기가 무대를 가득 채운다. 몸부림치며 비명을 지르지만, 진행자가 귀를 막는 시늉을 하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진행자: 구수한 냄새가 나네요. 그렇죠? 꼭 어릴 적에 할머니 댁에서 구워 먹던 오징어 생각이 납니다.


[관객석에서 또 다시 웃음소리가 터져나온다.]


진행자: 그럼, 광고 있겠습니다! 또 만나요~



[타들어가는 여성1의 이빨이 몇 겹으로 달린 입 안을 카메라가 우스꽝스러운 효과와 함께 클로즈업하고, 오징어구이의 이미지와 어설프게 합성한다.]








------------



DXTV 시리즈를 감명깊게 보고 모티브를 얻었음.

정반대로 인간의 극에 달한 사악함을 묘사할 예정.

일종의 패러디라고 보면 됨.

원작자 분께서 패러디를 원치 않으신다면 언제든지 삭제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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