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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갤러리 소개
괴담 장르 중 하나인 나폴리탄 괴담에 대해 다루는 갤러리입니다.
흰개(dcwhitedog)
블루워터(bluewate…) Rosefield_0313(subject0…) ㅇㅇ(clean738…) winter567(soccer28…) 이혁영(injury21…)
2021-03-02
괴담 장르 중 하나인 나폴리탄 괴담에 대해 다루는 갤러리입니다.
흰개(dcwhitedog)
블루워터(bluewate…) Rosefield_0313(subject0…) ㅇㅇ(clean738…) winter567(soccer28…) 이혁영(injury21…)
2021-03-02
[2024년 12월 31일. 읽지 않은 메시지: (1) 개. 메시지를 불러오시겠습니까?]
간밤에 메시지가 도착했다.
{발신자: 재호}
2024년의 마지막 날에 받는 메시지…
재호 녀석인가.
일단. 보긴 해야겠지.
[수락]
[메시지를 재생합니다.]
“형 나 재호.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이 조금 비현실적일 수도 있지만… 제발 들어줘.”
목소리가 떨린다. 뭔가에 쫓기는 사람처럼 급박한 숨소리도 섞여 있다.
“2024년 11월 3일. 전 세계에서 ‘루이-케넬 현상’이 처음 보고됨.”
“2024년 12월 4일. 이 현상이 민간에 직접적인 피해를 끼칠 가능성이 공식적으로 인정됨.”
“2025년 1월 ~ 이 현상이 최초로 민간에 보도됨.”
뭔 소리야? 갑자기 무슨 재난 영화 같은 얘기를 하는 거지?
"형, 헛소리 같지? 근데 아니야. 잘 들어. 이 메시지는 무조건 기억해야 해. 무슨 일이 있어도."
재호가 갑자기 속삭이듯 말했다. 목소리가 흔들리고 있다.
"루이-케넬 현상은, 그냥 '현상'이야. 어디서 왔는지, 왜 생겼는지 아무도 몰라."
"강한 전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 전염 방식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어. 그래서 단순히 ‘현상’이라고 부르는 거야."
"우리가, 인류가 알아낸 건 단 하나야. ‘감염자와 접촉’하면 새로운 감염자가 생긴다는 것. 그리고—”
한순간 말이 멈췄다. 마이크가 손에서 미끄러지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영화에서 본 좀비들처럼 생긴 게 아니야. 겉으로는 절대 구별할 수 없어.”
가슴이 답답해졌다.
"그러니까 이제부터 내가 하는 말 잘 들어, 형.”
"일단, 먹을 것부터 쟁여놔. 바깥에 나가는 게 점점 힘들어질 거야.”
“이 메시지를 다 듣고 나면 바로 나가서 필요한 물품을 싹 쓸어와, 그냥 있는 대로 전부. 어차피 돈 걱정 안 하고 살잖아.”
“앞으로 일주일에 하나씩 메시지를 보낼게. 반드시 다 읽어.”
[메시지 재생이 완료되었습니다.]
방 안이 갑자기 싸늘해진다.
음…
폭풍이 지나간 거 같다.
그러니까, 대충.
아 머리 아프네.
럭키 좀비 바이러스(?) 가 있다는 건가? 좀비랑 사람 구분은 못 하고?
이런 미친 —
생존이라…
… 일단 먹을거 부터. 통조림에 담겨있는 것들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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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7일. 읽지 않은 메시지: (1) 개. 메시지를 불러오시겠습니까?]
[수락]
“형, 나 재호. 저번에 음식들 싹 쓸어왔지? 형이라면 했을 거라고 믿어.”
“오늘부터는 이 빌어먹을 “현상”에서 생존하기 위해 반드시 따라야 하는 수칙들을 설명해 줄게.”
“1. 가장 중요하고 모든 수칙의 원천이 되는 수칙이야. 절대로 사람을 믿지 마.”
지금부터 아무도 믿지 말라고?
“물론 지금 이 말을 하는 나조차도 믿지 말라 뭐 이런 소리를 하는 건 아니야 ㅋㅋ”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이 현상과 관련된 이유로 사람을 믿지 말라는 거야.”
루이-케넬 현상은… 아…!
“맞아. 루이-케넬 현상은 겉으로는 아무런 티가 나지 않거든.”
“아마 뉴스에서 이 현상이 본격적으로 보도되기 시작하면,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이 늘어날 거야.”
“아무리 형이 아는 사람이 와서 간절하게 도와달라고 해도, 절대로 문을 열어줘선 안 돼.”
“가혹해 보이지만, 이 현상이 끝나기 전까지는 이기적인 선택을 하는 게 최선이야.”
“그러니까, 제발 흔들리지 마.”
그런 말 안 해도 난 혼자서 살 자신 있거든?
“오늘은 이것만 말할게. 몇 주 후면 현상에 대한 뉴스가 우후죽순 불어날 거야. 너무 당황하지 말고.”
[메시지 재생이 완료되었습니다.]
후… 오케이, 일단.
1. 사람을 믿지 마라.
… 어디에다가 메모라도 해 둬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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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14일. 읽지 않은 메시지: (1) 개. 메시지를 불러오시겠습니까?]
[수락]
“형, 나 재호. 오늘부터는 우리가 알게 된 현상 구별법을 알려줄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가 현재까지 가장 정확한 정보인 건 맞아. 하지만 애초에 이 현상 자체에 대한 완벽한 해석이 없기 때문에 100% 확신할 수는 없어.”
“그래도 아무런 대비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잖아?”
“하나만 기억해. 이기적인 마음을 가져야 해.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어.”
그래 뭐 일단, 나 자신이 제일 소중하니까.
“먼저 지금까진 쉽게 쉽게 단어들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이제부턴 용어부터 정리하자.”
“루이-케넬 현상에 감염된 사람들을 ‘감염자’라고 부를게. 그리고 아직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은 ‘생존자’라고 하자.”
“2. 우리가 감염자에 대해 알아낸 생존자와의 가장 큰 차별점은 그들이 매우 공격적이라는 거야.”
“아직 가설이지만, 감염자들은 두 가지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아.”
“첫째, 더 많은 생존자를 감염자로 만드는 것.”
“둘째, 자신이 감염자임을 들키지 않는 것.”
“즉, 인간의 심리를 이용해서라도 최대한 감염을 확산시키려고 할 가능성이 크다는 거지.”
“갑자기 가스라이팅을 시도 하는 사람이 있다면 특히 조심해야 해.”
“예를 들어, “너 나랑 십년지기잖아! 제발 문 좀 열어줘!” 이런 식으로 현관문을 열라고 강요하는 사람이 있다면 의심을 해봐야겠지?”
“뭐 난 형이 잘할 거라 믿어. 형이 막 세상을 불쌍해하고 이런 사람은 아니니까…”
오케이…
2. 공격성 있는 인간을 믿지 마라. 확인
“3. 아마 이제 슬슬 뉴스에서 감염자에 대한 소식들이 들리게 될 텐데 절대 뉴스를 믿지 마.”
“알아. 갑자기 너무 극단적이라고? 나도 이해해.”
“근데 하루이틀만 뉴스를 보더라도 바로 이해될 거야. 뉴스에서 보도된 정보들이 계속 번복될 거거든.”
“뉴스 자체를 감염자가 한다는 건 아니야 — 뭐 할 수도 있겠지만 — 애초에 사람들에게 거짓된 정보들이 퍼질 수 있다는 거지.”
“이번 루이-케넬 현상은 더더욱, 감염자와 생존자를 구분하기가 어려우니깐…”
“아마 초반에는 막 안심시키려 할 거야. 집단주의적인 공포를 최대한 막으려고 할 거거든.”
“물론… 며칠만 지나도 그 행동이 틀렸다는 걸 알게 되고 부랴부랴 자신들의 지난 말들을 주워 담기 시작하겠지…만 그사이에도 엄청난 수의 감염자들이 생기겠지.”
아… 근데 그럼 이 정보들을 정부나 뉴스 사와 공유하면 되는 거 아닌가?
“아마 왜 이 정보들을 사람들과 공유하지 않는지 궁금해하고 있겠지? 이해해. 그렇지만 생각해 봐.”
“과연 믿을까?”
…
“형도 지금 반신반의하잖아?”
“우리가 갑자기 세상이 망한다고 하면 세상 사람들은 믿을까?”
“당장 직장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집에 틀어박혀서 생필품을 막 사 모으고?”
“절대 그러지 않으리라는 건 이해했으리라 믿어.”
맞지… 이런 걸 누가 믿겠어.
“오늘은 여기까지. 계속 메시지는 업데이트할게. 계속 들어줘.”
[메시지 재생이 완료되었습니다.]
오케이.
3. 뉴스를 믿지 마라.
후… 일단 지금까지 말하는 거 보니 계속 규칙이 추가될 거 같은데…
오늘부터는 뉴스도 같이 봐야 하려나.
— 오늘의 9시 뉴스입니다. —
– ㅇㅇ씨 32억 탈세 의혹… ㅇㅇ씨의 법적 공방…
음. 아직 민간인에게 퍼진 정도는 아닌가.
굳이 볼 필요는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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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21일. 읽지 않은 메시지: (1) 개. 메시지를 불러오시겠습니까?]
[수락]
“형, 나 재호. 안녕…하냐고 묻기에는 지금 이야기하는 것들이 많이 무겁지. 항상 먹을 건 구할 수 있을 때 구하고. 일단 계속 이어서 이야기할게.”
“ 4. 이건 하나의 가능성이지만 일단 알아 둬. 감염자들의 눈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했어.”
“확실한 건 아니지만 감염자들의 눈은 대개 빨갛다는 거를 확인했어.”
“막 새빨간 수준은 아니고… 음, 약간 실핏줄이 터진 정도? 뭐 이 정도여도 일단 구분은 할 수 있으니까 도움이 될 거야.”
“물론 그냥 일반 생존자인데 전날 잠을 잘 못 잤던지, 눈에 힘을 주는 일이 있든지 하는 이유로 실핏줄이 터진 사람이 존재할 수도 있어.”
“그렇지만 내가 지금까지 했던 말 기억하지?”
“의심하는 게 감염되는 것보단 나아.”
음… 실핏줄 터진 거로 구분해야 한다고?
어렵군…
… 눈으로 구별할 수 있다면 도움이 되겠지만, 완전히 확실한 기준은 아니네.
애매하다.
“5. 아직은 밖에 나가도 크게 위험하진 않을 거야. 혹시 모르니 뭐 호신용품은 가지고 다니고.”
“그래도 밖에 나갈 때는 꼭 긴팔 긴바지를 입고 나가도록 해. 최소한의 보호를 해줄 수 있을 거야.”
“또한 뉴스에서 만약 이 루이-케넬 현상을 심각하게 다루기 시작한다면 그 이후부터는 아예 현관문을 안 여는 걸 추천 할게.”
“그리고 형, 지금까지는 음식 얘기만 했지만, 더 근본적인 대비도 필요해.”
“자가 발전기 같은 거 미리 구해 둬.”
“외부와 완전히 단절되어도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해.”
“이 현상이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몰라.”
“끝날지조차 아무도 모르지.”
“... 음 마지막에 좀 너무 우울해졌나?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야. 다음에 또 추가된 소식 있으면 전해줄게.”
[메시지 재생이 완료되었습니다.]
4. 눈을 눈여겨봐라.
5. 밖에 나가는 걸 조심해라.
어후… 이제 진짜 세상이 망해가는 게 온몸으로 느껴지는데.
만약 이 모든 게 사실이라면—
뉴스나 한번 볼까?
— 오늘의 9시 뉴스입니다. —
– 의문의 현상 발생?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인가?…
[최근 정체불명의 감염병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잠복기가 있고 증상이 거의 없는 감기’라며, 심각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일부 과학자들은 ‘일반적인 바이러스가 아닐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어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확실한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증상이 없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이제 슬슬 시작인가? 뉴스에서도 슬슬 보이는 거 같은데.
에휴. 일단 대비부터 해야겠어. 자가발전기나 사봐야지.
…스마트 팜?
이것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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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28일. 읽지 않은 메시지: (1) 개. 메시지를 불러오시겠습니까?]
[수락]
“형, 나 재호. 내가 지금까지 한 말들은 잘 기억하고 있지? 했을 거라고 믿어.”
당연하지.
1. 사람을 믿지 마라.
2. 공격성 있는 인간을 믿지 마라.
3. 뉴스를 믿지 마라.
4. 눈을 눈여겨봐라.
5. 밖에 나가는 걸 조심해라.
다 메모해 두고 있다.
“그렇다고 믿고, 이제 다음 이야기를 이어갈게.”
“지금까지의 말들만 듣다 보면 사실 감염자가 되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지 잘 인지가 안 될 거야.”
“사실 뭐가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도 밝혀지지 않았으니까.”
“이제부터 우리가 발견해 낸, 감염이 된 이후의 감염자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알려줄게.”
“6. 감염자들은 뇌에 손상을 입어. 꽤 느린 속도이긴 하지만 대략 한 달 정도의 시간 동안 서서히 뇌에 손상을 입는 거지.”
“자기가 전에 했던 말을 갑자기 기억하지 못하거나 의미 없는 행동을 반복하는 등의 이상행동을 하더라고.”
“앞에서 말했던 감염자들의 이상한 공격성이나 감정적인 호소도, 결국 이 뇌 손상과 연결되어 있다는 게 확인됐어.”
“7. 이건 확실하진 않지만 아마 감염자의 몸은 인간이라는 자각이 없어지는 것 같아.”
“...음 이 개념은 좀 이해하기 어려우려나. 한마디로 인간의 본능이 없어지고 감염을 최우선 순위 본능으로 가지게 된다는 거지.”
"즉, 감염자들은 점점 '인간'이 아닌 존재가 되어 간다는 거야."
“오늘은 여기까지. 또 새로운 거 발견하면 알려줄게.”
[메시지 재생이 완료되었습니다.]
6. 감염자가 되면 뇌에 손상을 입는다.
7. 감염자가 되면 인간의 본능이 없어진다.
…
치사율 100%의 감염병이라고 생각하면 되려나.
감염되면…
일단 뉴스를 보자.
— 오늘의 9시 뉴스입니다. —
– 감기와 비슷한 루이-케넬 바이러스 …
[잠복기가 있고 증상이 없는 감기가 유행입니다. 이ㅁ수 박사 曰: 확실한 증상이 없기에 가벼운 감기처럼 대하는 게 맞을 것으로 보여… 여러 전문가들 토로. 코로나때와 같은 팬데믹은 전혀 아닌… 6개월 후면 종식될 것으로… 감염된 사실 외에 추가적인 확인법이 없어 주의를 요망… ]
… 이제 슬슬 분위기가 바뀌려는 건가.
확실히 '현상'이라는 표현 대신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게 눈에 띈다.
일반 사람들도 이해하기 쉽게 만든 거겠지.
코로나때도 한 달 정도는 걸렸던 걸로 기억하는데
확실히 빠르다.
재호녀석이 말했던 “우리” 들이 정보를 조금 넘겨줬으려나.
확실히 안심시키려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네.
하…
집 안에서 뉴스만 보니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인지하기가 어렵다.
일단 믿어야겠지… 뉴스도 비슷한 말을 하고 있으니.
인간이 아닌 몸이 된다니. 치료법은 있는 건가?
아니면 정말. 좀비 바이러스라고 생각하는 편이 속 편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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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4일. 읽지 않은 메시지: (1) 개. 메시지를 불러오시겠습니까?]
[수락]
“형, 나 재호. 오늘은 그동안 의심으로만 존재했던 여러 가설 중에 확실하게 밝혀진 것들을 추가로 안내할게.”
“저번에 7번까지 했지? 이제부터는 세부적인 감염자의 특징을 알려줄게.”
오. 더 알아낸 것들이 있나?
빠른 업데이트 좋다.
“전부터 의심되었지만 확실하지 않아서 의심 정도로 있던 것들부터 말해볼까.”
“이미 예상했겠지만 8. 공식적으로 감염자들은 거짓 정보를 자신의 이익 — 감염 — 을 위해 일부러 퍼트린다는 것이 확인됐어.”
“ 즉 밖으로 나가도 된다거나, 정부가 백신을 만들었다는 것과 같은 소식들을 듣는다면 일단 의심부터 하고 보는 게 좋아.”
“일단 기본적으로 뉴스에서는 바이러스라는 말을 사용했지만 내가 전에 말했듯이 루이-케넬 현상은 현상이란 말이야?”
“바이러스도 아닌 현상에 백신이 있다? 일단 의심하고 보는 게 맞겠지.”
아… 확실히. 1번 “사람을 믿지 말라”의 연장선이구먼.
“추가로 9. 감염자는 스스로를 감염자라고 인정하지 않아. 뭐 이건 당연한 거려나.”
“‘나 감염됐어’라고 떠들고 다니는 감염자는 없어. 그러니까 모든 인간을 의심하는 게 맞아.”
“10. 감염자는 보통 공격 전에 친근한 태도를 보여.”
“이건 강한 의심만 있던 가설이었는데 이번에 실험 결과로 확실해졌어.”
“감염자라고 막 갑자기 공격하는 그런 좀비를 떠올리면 안 돼.”
그러니까 럭키 좀비 바이러스보단 더욱 심오한 현상이라는 거네
“감염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선 감염되는 순간을 들키지 않는 게 중요하거든.”
“아마도 이런 이유에서인지. 최대한 친근한 말투로 접근해 신뢰를 얻은 후 단둘이 있을 때 공격하는 패턴을 보이더라고.”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행동을 하다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갑자기 공격적으로 변하니까.”
“감염자라고 의심되는 사람이 있으면 절대 가까이 두지 마.”
“지금까지 알게 된 사실은 여기까지야. 또 추가로 알게 된 사실이 있으면 바로 알려줄게.”
[메시지 재생이 완료되었습니다.]
1. 사람을 믿지 마라.
2. 공격성 있는 인간을 믿지 마라.
3. 뉴스를 믿지 마라.
4. 눈을 눈여겨봐라.
5. 밖에 나가는 걸 조심해라.
6. 감염자가 되면 뇌에 손상을 입는다.
7. 감염자가 되면 인간의 본능이 없어진다.
8. 감염자들은 거짓 정보를 의도적으로 퍼트린다.
9. 감염자는 감염자임을 인정하지 않는다.
10. 감염자는 보통 친근한 태도를 보인다.
아 이제 슬슬 기억하는 건 빡세다. 계속 메모해 놔야지.
이 짧은 시간에 세상이 이렇게까지 변화한다니.
— 오늘의 9시 뉴스입니다. —
– 루이-케넬 바이러스 전혀 두려워할 것 없어…
[루이-케넬 감염이 보고된 지 2주가 지났지만, 현재까지 공식적인 사망자는 0명.
과연 이 바이러스가 실제로 위험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ㅇ신ㅁ교회 측에서는 ‘감염은 허구이며, 우리의 육신은 신이 보호할 것이다’라는 성명을 발표. 한편, 방역 조치가 과도하다는 이유로 일부 단체가 정보국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입니다.]
과연 언제까지 이런 뉴스가 나올지…
일단 아직은 심각하진 않은 거겠지.
하지만 확실한 건 하나 있다.
전혀 두려워할 것 없다는 문장이 나왔다는 건…
곧, 두려워해야 할 때가 온다는 뜻이다.
뭐… 안전제일이니까.
.
.
.
[2025년 2월 11일. 읽지 않은 메시지: (1) 개. 메시지를 불러오시겠습니까?]
[수락]
“형, 나 재호. 업데이트된 소식들 알려줄게.”
“11. 감염자는 낮보다 밤에 더욱 활발해진다는 보고가 있어. 아마 이건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감염 본능이랑 연관되어 있으리라는 것이 우리들의 추측이야.”
“확실하게 생존자와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지만 어떤 사람이 이상하게 저녁에만 모습을 보이거나 낮에 어디에 존재했는지 아무도 — 주변 지인들도 — 모른다면 의심할 필요성은 있겠지.”
“내가 전에 생존자가 감염자가 되면 뇌 손상이 일어난다고 했지? 이번 수칙은 그와 관련된 거야.”
“12. 감염자들은 일정 시간 말이 없다가, 갑자기 특정한 행동, 말이나 문장을 반복하는 경우가 있어.”
“이를테면”
“ — 아파. 아파. 아파. —”
“ — 아. 아. 아. —”
“등등 계속 일정한 소리를 반복하는 경우가 있어.”
“이런 반복은 높은 확률로 감염자의 뇌 손상에 의해 일어나는 걸 알아둬.”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에 새로운 소식이 추가되면 또 연락할게.”
[메시지 재생이 완료되었습니다.]
11. 감염자는 밤에 활발히 움직인다.
12. 감염자의 뇌가 손상되면 문장, 행동을 반복한다.
무섭네.
뉴스나 볼까
— 오늘의 9시 뉴스입니다. —
– 루이-케넬 바이러스 이상 현상? 정부 위험 단계 상승…
[루이-케넬 감염자 중 공식적인 사망자는 여전히 0명. 하지만 감염자들의 반응 속도가 점점 느려지는 것이 포착되었습니다. 일부 연구진은 감염자들이 뇌 손상을 겪고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으며,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다는 점이 더욱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전염 방식이 에어로졸인지, 물리적 접촉인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정부는 "일상생활을 유지하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발표. 한편, 정보국에서는 정부가 사태에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루이-케넬은 코로나보다 더 심각한 사태로 번질 것인가?]
슬슬 위험성이 보고되나보다.
재호가 말했던 “뉴스에서 루이-케넬 현상을 심각하게 다루기 시작한 경우”인가?
… 그러면, 이제 밖에 나가는 건 자제해야겠지.
근데… 뭔가 이상하다.
규칙들을 보면 약간 이질감이 든다. 왜일까?
규칙들이 어딘가 께름칙 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나뿐일까.
아니면…
.
.
.
[2025년 2월 18일. 읽지 않은 메시지: (2) 개. 메시지를 불러오시겠습니까?]
오늘은 두 개?
[수락]
“질병관리청에서 안내 말씀드립니다: 루이-케넬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최대한 마스크를 쓰고 외출하세요!”
아, 하나는 질병관리청에서 보내는 메시지였구나.
그다음은…
역시 재호가 보낸 거네.
“형, 나 재호. 정말 암울한 소식이야. 우리 수석 연구원이 방금 감염되었다는 것이 확인됐어.”
“마지막 규칙이 될 것 같아. 13. 잠복기를 절대로 믿지 마. 감염자 중 특이 개체들은 뇌의 손상을 본인의 의지대로 — 더욱 많은 감염을 위해서 —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어.”
"그게 무슨 뜻이냐고?"
"즉, 감염된 순간부터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거야."
"심지어 수개월 동안 아무런 변화 없이 살아갈 수도 있어."
"그동안 자신이 감염자라는 걸 숨긴 채, 생존자로 위장할 수 있다는 뜻이지."
“이번 수석 연구원도 그래.”
“의심되는 유일한 감염 경로는 3개월 전, 2차 실험 당시 감염자와의 접촉.”
"그런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아무런 이상 증세도 보이지 않았어."
"그리고 오늘, 갑자기…"
“이제 사실상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야.”
“다행히 나는 수석 연구원이랑 전혀 일면식도 없는 — 연구자들은 다른 팀원들과 전혀 접촉하지 않았어 — 사람이어서 이번 사고에 감염되지 않았지만.”
“이젠 모든 연구원을 믿을 수 없어.”
이게… 무슨.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다행히 대부분의 수칙은 전달해 준 거 같아. 형, 다시 한번 말할게.”
“형, 이 메시지들은 무조건 기억해야 해.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 메시지를 보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뭐 새로 연구할 사람이 있어야지…”
[메시지 재생이 완료되었습니다.]
아.
우리라는 게 진짜 팀이 있는 거였구나.
그렇지 뭐… 이런 이야기를 그냥 망상처럼 친구 몇 명 모아놓고 할 리가 없지.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머리가 아플 것 같다.
이제… 정말로 아무도 믿으면 안 된다.
뉴스나 보자.
— 오늘의 9시 뉴스입니다. —
– 인세에 재림한 재앙. 루이-케넬 바이러스…
[전염은 코로나, 증상은 펜타닐? 서서히 죽어가는 사회를 보고 있는 우리의 모습입니다. 도시는 무너지고 사람들은 사라지고 있습니다. 루이-케넬 바이러스’라는 명칭이 사용되고 있지만,
과학계에서는 이 현상이 ‘바이러스’로 규명될 수 없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오늘 오전, 대기업 ㅇㅅ그룹이 전면 재택근무를 선언하면서, 경제 활동의 필수 구조조차 정상적으로 유지될 수 없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대면 없는 사회…일부 언론들은 판타지 소설의 좀비 바이러스를 거론하는 중입니다.]
이제야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모양이군.
그럼, 이제 완전히 도시가 정지될 때도 머지않았겠지.
나는… 그래도 준비가 되어 있다.
"다행히 재호 덕분에…"
나는 주변을 둘러본다.
거실과 방 안에는 박스가 쌓여 있다.
비상식량.
자가 발전기.
스마트팜.
…
이제 생존은 문제없어.
하지만…
이제 남은 문제는 ‘감염자’를 어떻게 구별할 것이냐는 거다.
그리고…
.
.
.
[2025년 2월 25일. 읽지 않은 메시지: (1) 개. 메시지를 불러오시겠습니까?]
[수락]
“질병관리청에서 안내 말씀드립니다: 루이-케넬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최대한 온몸을 전부 가리고 외출하세요!”
[메시지 재생이 완료되었습니다.]
재호녀석의 메시지가 없으니 왠지 허전하다. 확실히 연구원들이 없으니 바로바로 새로운 소식들을 얻을 수가 없겠지.
— 오늘의 9시 뉴스입니다. —
–우리는 버림받았는가. 루이-케넬 바이러스의…
[타락… 영원히 풀 수 없을 것 같은 미해결 문제. 우리는 생존할 수 있는가? 영원히 고통받는 인간들… 생명이 바스러지는 순간을 목격한 세계. 이것은 바이러스가 아니었다. 감염은 과연 무엇인가? 지구에서 일어날 수 없는 변종 현상… 잠복기는 1달? 감염, 감염자는 의지로 조절 가능한가?]
뉴스는 지난주부터 항상 비슷하다. 지구의 종말이라느니 인간의 멸망이라느니…
어쩔 수 없지.
실시간으로 감염자가 생존자를 감염시키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어떤 남자가 온몸을 떨며 저항하고 있었다. 눈물과 비명을 흘리며 끝까지 저항했다.
하지만…
그가 감염되는 순간,
표정이 바뀌었다.
고통은 사라졌다. 공포도 사라졌다.
그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일어나더니, 평범한 사람처럼 행동하기 시작했다.
“타락”이라는 헤드라인은 이 모든 상황을 설명하기에 충분했다.
사람들은 드디어 인지했다.
감염이 되고 나면 더 이상 생존자로 볼 수 없다는 것을.
감염이란 단순한 질병이 아니다.
그 순간부터, 그들은 인간이 아니다.
이제 다들 밖으로는 한 발짝도 안 나오겠구만…
.
.
.
[2025년 3월 4일. 읽지 않은 메시지: (1) 개. 메시지를 불러오시겠습니까?]
[수락]
“질병관리청에서 안내 말씀드립니다: 외출하지 말고, 최대한 거주지 안에 머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메시지 재생이 완료되었습니다.]
음.
오늘도 아무것도 오지 않았다.
뉴스를 좀…
— 오늘의 9시 뉴스입니다. —
–루이-케넬…
[절망적인 현실… ]
에휴… 봐서 뭐 하냐.
결국 비슷한 이야기들의 반복이다.
언제 끝나려나? 아니, 끝나기는 할까?
갑자기 무서워졌다.
.
.
.
[2025년 3월 11일. 읽지 않은 메시지: (1) 개. 메시지를 불러오시겠습니까?]
[수락]
“질병관리청에서 안내 말씀드립니다: 절대 거주지 밖으로 나가지 마시고 이상 현상 발발한 당시 외부에 나간 사람들을 전부 격리하십시오.”
[메시지 재생이 완료되었습니다.]
똑—똑—똑—
형, 형 나 재호. 연구팀이 우리를 감염시키려고 거주지를 파괴했어.
결국 이런 날이 오는구나.
형 제발 열어줘.
이젠 내가 메시지를 보낼 때가 왔다.
안녕 재호야. 형이다.
형 제발 현관문 열어줘. 내가 전부 다 알려줬잖아. 수칙들.
네가 알려준 수칙들, 나 전부 외우고 있다.
아니 형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내가, 형한테 음식 쟁이라고 한 것도 나고, 밖에서 생필품 전부 가져오라고 한 것도 나인데.
1. 사람을 믿지 마라. 아직도 기억한다.
이 씨발 안 열어? 열라고 개새끼야. 거주지 전부 침략당했어. 나도 여기 오고 싶었던 게 아니라고
2. 공격성 있는 인간을 믿지 마라. 이 수칙 덕분에 감염자 한 명 무사히 막아냈다.
이 개같은… 아… 씨발…
4. 눈을 눈여겨봐라. 핏줄이 터진 눈도 항상 보고 피하고 있다.
이건 씨발 혈압 때문이라고 난 감염자 아니라고 날 못 믿어? 못 믿어? 진짜? 못 믿냐고?
6. 감염자가 되면 뇌에 손상을 입는다. 계속 같은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전부 피했다.
감염자 아니라니까 진짜 형… 제발. 나 진짜 지금 갈 데가 없어. 형마저 배척하면 내가 어디를 가…
8. 감염자들은 거짓 정보를 의도적으로 퍼트린다. 9. 감염자는 감염자임을 인정하지 않는다. 덕분에 이 모든 시련을 이겨냈다.
형 우리 진짜 15년 지기잖아… 형이 나한테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니야?
10. 감염자는 보통 친근한 태도를 보인다. 그래 알던 사람들도 찾아오더라.
형 벌써 내가 여기 문 앞에 온 지 30분이나 됐어 제발… 들여보내 줘.
11. 감염자는 밤에 활발히 움직인다. 지금 새벽 2시인데 확실히 늦은 저녁이나 새벽에 사람들이 많이 오더라.
아니 씨발 씨발 씨발 뭐 어쩌라는 거야! 내가 어떻게 감염자가 아님을 증명해야 하냐고. 다 말해줬잖아. 내가 말한 감염자 구별법이잖아!
12. 감염자의 뇌가 손상되면 문장, 행동을 반복한다. 같은 행동과 했던 말을 반복하는 사람들도 있더라.
재호야… 난 네가 한 말을 전부 기억한다.
그래 이게 문제였구나.
툭. 투욱. 툭
투명한 액체가 볼을 따라 흐르다 발등에 떨어진다.
네가 알려준 모든 수칙이 일반인마저 포괄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했는데.
이—개——씨——발——
그러니 재호야. 제발 그만해.
새——끼——가——
내가 너에게 이 규칙을 듣지 않았더라면.
내——가——전——부——알——려——줬——는——데——
이 모든 규칙들을 모르고 그저 한 명의 시민으로 이 현상을 맞이했다면.
열——어————— 열——으——라——고—————
나는 지금 떳떳한 선택을 내릴 수 있었을까.
좆——같——은———
재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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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릴라전 |
05.19 | 180 | 1 |
| 34994 | 잡담 | 중국 공포물 ai 번역으로 보는데 [1] | ㅇㅇ(39.119) | 05.19 | 181 | 0 |
| 뉴스 | 아시아 최고 관악 축제, 제10회 곤지암국제음악제 8월 개최 | 디시트렌드 | 05.20 |
댓글 영역
13,000자 라니... 정말 20,000자 넘게 쓰는 작가들은 사람이 아니야...
마지막에 재호랑 대화하는거 지린당
감염된 재호가 찾아온건가…
다크모드 ㄷㄷ
ㅅㅂ 마지막에 울었다....
본선이륙 허가합니다
우와 씨발 지린다
올라가거라... 너에겐 자격이 있다...
중반부터 ’애초부터 재호가 말한 규칙들이나, 보도된 뉴스들 마저 특정 집단에 의해 의도적으로 전파된 거짓이 아니었을까?’ 란 생각이 들었는데 다행히 할 일은 하고 갔군요 ㅋㅋㅋㅋ
재 호우날두
재호는 진짜 감염 안됐는데 주인공이 문 안열어준걸수도 있네 재호가 계속 "의심" 하라고 해서 ㄷㄷㄷ
ㄹㅇ 재호 감염 안된상태일수도 있다는 생각 들고 소름끼침 - dc App
어나 12시간도 안돼서 개추 100개를 넘네 화력 미쳤다
진짜 쩌네... 규칙같은 걸 하나씩 풀어내면서 병에 대한 정보와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곁다리로 뉴스를 통해서 이 병이 점점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면서 또 심각성과 긴장감 쌓아올리다가 막판에 동생을 통해서 그동안 쌓아올린걸 한번에 팡 터뜨리는게 대박임ㅋㅋㅋ중간에 형이 규칙을 생각하는 부분이 살짝 설명투인거는 딱히 신경쓰이지도 않을 정도로 재밌엇음
ㅅㅂㅅㅂㅅㅂㅅㅂ 진짜 개재밌네 - dc App
이런 거 볼때마다 바깥 모두가 감염자가 된다면 비감염자인 형은 과연 일반인이 맞을까란 생각이 드네.. - dc App
사실 주인공이 감염의 근원이라 격리시키려고 그러는건줄 알았는데
아니었네
그래도 재밌었다 - dc App
의도된 사항이 맞아!
최대한 마지막 반전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많은 부분에 의도적으로 정보들을 누락시켰어. 여러 관점에서 1. 재호는 어떻게 정보들을 알 수 있는가. 2. 재호는 믿을 수 있는가. 3. 주인공은 누구/무엇 인가. 4. 현상은 무엇인가, 존재하는가? 5. 뉴스는 왜 보여주는가... 등 의 여러 생각들을 할 수 있게 만들었어.
"형 나 재호. 감염자를 연구해서 새로운 사실을 알았어 본론부터 말하자면 감염자들은 끝말잇기를 못해. 뇌 손상때문에 그런거 같아. 추가정보는 알아내는대로 또 연락할게."
똑- 똑- 똑-
형 나 재호야 빨리 문 열어줘 연구소에서 도망쳐나왔어 내가 저번에 말한거 기억하지? 나는 끝말잇기 할 수 있어 그러니까 빨리 문 열어줘 - dc App
8. 감염자들은 거짓 정보를 의도적으로 퍼트린다.
이야 개추 오르는 속도가 심상치 않은데
절대시계 이기기 너무 어려워요
나야 운이 좋았던 거지... 타이밍이 좋았음
자신감을 가지셈 후발주자인데 벌써 2위면 좀만 빨리 올렸어도 1등 먹었음
오 이겼네
개맛집이네 개추 많은 이유가 있다
후... 뇌가 질질싼다....
올해 1분기 '작품'이자 '올해의 작품' 첫번째 후보다
재호가 감염자가 아니라면
자신이 알려준 감염자의 행동을 하지 않고 형 집에 오지도 않았겠지
감염자의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1. 사람을 믿지 마라.
8. 감염자들은 거짓 정보를 의도적으로 퍼트린다.
9. 감염자는 감염자임을 인정하지 않는다.
10. 감염자는 보통 친근한 태도를 보인다.
13. 잠복기를 믿지 마라.
재밌어서 또 읽으러 옴 개재밌다 - dc App
마지막 대화 진짜 마음에 든다. 가려진 부분 없이 그냥 읽어도 중요한 규칙 되뇌이는 것 처럼 보이는데, 같이 읽어도 재호랑 대화하듯이 잘 이어짐
읽으면서 재호가 저 상황을 타개할 방법이 있을지 생각하는데... 잠복기 무기한 + 확실한 구별 불가능 <<이거 두개가 너무 가불기라 ㅈㄴ 갑갑함. 근데 독자의 이런 감정을 마지막에 주인공 독백으로 녹여낸 게 존나 포인트네.. 잘 썼다. 다음 대회도 기대할게.
독백일수도~ 아닐수도~
드래그 하면서 읽어서 다 읽었는데 '재호야… 난 네가 한 말을 전부 기억한다'<< 여기부터는 독백 아님? 이것도 대화?
방백!
작가 해라.
300추는 진짜 레전드네··· 진짜 너무 잘 썼다
ㄹㅇ 명전급 개지리네
제발 재호가 감염자였기를
오 가려진 부분 있었구나 댓글보고 알았다 진짜 재밌네 굿굿
굉장해...
얌마 저정도 사이면 사이좋게 하나가 되라 사ㅡ나이의 의리가 있지 - dc App
ㄹㅇㅋㅋ
아니 대체 뭔가 했는데 가려진 부분이 있었구나
왤케 반응이 좋나 했더니 숨겨진게 있었네... 소름돋는다
개추
ㅋㅋㅋㅋ 또 읽으러 왔다 작가 해라... - dc App
이건 진짜 명예의전당 각이다
가려진 부분이 어딨는지좀 알려줘./..
“질병관리청에서 안내 말씀드립니다: 절대 거주지 밖으로 나가지 마시고 이상 현상 발발한 당시 외부에 나간 사람들을 전부 격리하십시오.”
[메시지 재생이 완료되었습니다.]
이후부터 드래그
ㄴ 헉 무섭다... 좋은 글 고맙다
재호 뭐 미래에서 메세지 보내는 줄 알았네
아 눈물
획득법
① NFT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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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NFT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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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