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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갤러리 소개
괴담 장르 중 하나인 나폴리탄 괴담에 대해 다루는 갤러리입니다.
흰개(dcwhitedog)
블루워터(bluewate…) Rosefield_0313(subject0…) ㅇㅇ(clean738…) winter567(soccer28…) 이혁영(injury21…)
2021-03-02
괴담 장르 중 하나인 나폴리탄 괴담에 대해 다루는 갤러리입니다.
흰개(dcwhitedog)
블루워터(bluewate…) Rosefield_0313(subject0…) ㅇㅇ(clean738…) winter567(soccer28…) 이혁영(injury21…)
2021-03-02
중학교 때부터였나? 나는 꽤 오래전부터 악몽을 주기적으로 꿨어.
갑자기 무언가가 쫓아오는 꿈부터
눈은 떠져 있는데 몸은 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먼발치에서 무언가가 지켜보고 있는 꿈까지.
사실 꿈이라는 게, 그래, 인생의 ⅓ 정도를 책임지잖아?
내 삶의 큰 부분은 아무래도 악몽과 함께였어.
너네는 알고 있니? 생각보다 무서운 꿈은 정형화가 되어 있어.
예를 들어볼까?
가위눌린 후 갑자기 눈만 저절로 떠졌거나 그런 느낌이 나는 경우.
내 마음대로 달릴 수 없는 상태에서 미지의 무언가에서 도망치는 경우.
너무나도 큰 환청이 들리는 경우.
똑같은 단어가 (자극적일 정도로) 반복해서 보이거나 들리는 경우.
그리고… 그 유명한 “꿈속에서 꿈임을 자각하면 모든 인물들이 무표정으로 너를 바라보는 경우.”
어때? 사람 사는 거 다 비슷하다 싶지?
나는 전부 다 질리도록 많이 겪어 봤어.
꿈이 시간이 지날수록 정교해졌다고 해야 하나?
처음에는 환청만 들리던 꿈도 나중 가면 “꿈”을 자각한 그 순간에 환청이 들리더라고
“여기가 꿈속인 걸 말하지 마”
“여기가 꿈속인 걸 말하지 마”
정말… 그래, 무서워
나는 아직도 내 꿈이 무서워.
근데 신기한 건
꿈을 무서워하지 않게 되면 다른 악몽으로 바뀌더라고.
처음에는 단순히 도망치는 꿈에서부터 부모님을 잃는 꿈, 눈을 부라리는 괴물 앞에서 몸이 안 움직이는 꿈, 눈을 감아도 눈꺼풀 밖에 보이는 꿈, 귀신이 내 위에 올라타 있는 꿈, 내가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단어가 귀가 찢어질 정도로 크게 들리는 꿈, 침대에 누워있는 상태로 어디론가 질질 끌려가는 꿈, 소리를 지르려 하면 내가 하려 했던 말이 눈앞에 보이는 꿈, 자각몽을 인지해서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나를 무섭게 쳐다보는 꿈까지.
처음에는 트라우마를 의심했어.
생각해 봐, 결국 꿈도 내 뇌 속에서 일어나는 일인데 내 꿈의 절반 이상은 상상도 해보지 못한 상태로 겪게 된다니까?
아니더라.
정상.
정상.
정상.
그 흔한 성인 ADHD도 없음.
우울증 증세 없음.
환청 및 환각 증세 없음.
인정해야겠더라고.
내가 특이한 거였어, 아니 혹은 내 꿈이…
그렇게 무서운데 어떻게 저런 꿈들에 대해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쓸 수 있냐고?
아 방금까지 내가 말했던 모든 꿈은 꾸지 않은 지 거의 10년은 됐어.
그래 이제 본론이야.
너네 혹시 가장 무서운 꿈이 뭔지 알아?
물론 너희들에게는 대부분 꿈이 다 비슷하게 무섭겠지. 당연히 악몽을 꿨다 해도 한 순간의 재수 없는 불운으로 치부할 수 있을 테니까.
나는 좀 달라. 확실한 건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나는 그 꿈을 “더 이상 무서워하지 않게 되면” 다른 악몽으로 넘어가더라고.
맞아. 혹시 내가 조금 전에 했던 말을 기억하니?
내가 지금까지 말했던 모든 꿈과, 말하지는 않았지만 겪어왔던, 총 38가지의 꿈을 지나는 데 7년이 걸렸어.
그리고 이번 꿈은? 그래 거의 10년이 됐어.
하하— 그래. 10년… 10년이야.
10년…
빨리 본론이나 말하라고?
그래. 알았어.
가장 무서운 꿈, 내가 요즘에 꾸고 있는 꿈은
그 직전에 꿨던 “꿈속에서 꿈임을 자각하면 모든 인물들이 무표정으로 너를 바라보는 경우.” 와 매우 비슷해.
근데 있잖아. 모르겠어.
분명 꿈인데… 분명 꿈인데 현실이랑 구분이 안 가.
이 꿈에서 깨려면 나 자신이 이상함을 느껴야 해.
무한으로 돌아가는 팽이? 손가락 기괴할 정도로 꺾기? 전부 안 통해.
그러니까… 나는 지금 두 개의 세상을 살아가는 느낌이 들어.
꿈속도 현실과 같아. 팽이는 무한대로 돌지 않고, 손은 기괴하게 꺾이지 않고 내 이웃과 가족, 집도 전부 존재해.
어떻게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심지어 시간도 똑같이 흘러.
꿈을 깨는 유일한 방법은 자살이야.
인셉션? 하. 걔네는 그래도 같은 꿈을 공유하는 사람들도 존재하고 꿈에 이상함을 느낄 수 있는 방법도 여럿 존재하잖아.
나는 그런 게 없어. 지금까지 거진 10년 동안 자살을 142번 했어. 3번은 실패했고 그중 2번은 현실이었어.
처음부터 완벽했던 게 아니야. 오히려 처음에는 무섭지도 않았어.
내 키가 5미터가 되거나 집이 없어지는 등 쉽게 꿈임을 인지할 수 있더라고.
근데… 꿈이 진화했어.
내가 보는 모든 거울이 깨지는 정도의 이상함은 쉽게 인지됐지.
근데 그다음 꿈에서는 손거울만이 깨지고
그다음 꿈에서는 똑같은 애벌레를 5번 마주치고
그다음 꿈에서는 우리 집에 있는 선풍기 개수가 한 개 늘어났어.
이상 현상을 눈치채기가 점점 힘들더라고.
그래 아마 그전까지 내가 꾸던 꿈은 나를 분석하던 거야.
새하얀 도화지에 나를 붓 삼아 그림을 그린 거야.
나는 그래… 이제 꿈에 잡아먹힌 느낌이야.
이 꿈을 다음번에는 벗어날 수 있을까?
이 꿈은 끝나기는 할까?
이 꿈은 나만 겪는 걸까?
이 꿈은…
머릿속에 위험한 생각들이 계속 나를 좀먹어
머릿속에 불안한 생각들이 계속 공포를 키워
머릿속에 증식한 생각들이 계속 나를 괴롭혀
머릿속에…
아.
모르겠어. 이제는
사실 있잖아.
이 글을 이렇게 쓰는 것도
어떻게든 이상 현상을 찾아보려는 처절한 몸부림이야.
난 지금 내가 꿈속에 있는지 현실에 있는지도 모르겠어.
나는 원래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었나?
모르겠어.
아니 사실은
자살하고 난 후 내가 현실로 돌아오기는 하는지도.
나는 3일 후에 자살 시도를 할 거야.
여기가 꿈속일까?
이젠 상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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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8번ㄴ출구 생각난다ㄷㄷ
중간에 랩 가사 같은 부분때문에 기립박수 치려다 그냥 앉아서 박수쳤다
꿈따위가 감히 인간을 거역할 수 있느냐
말하지 말라고 했잖아? - dc App
성인ADHD가 흔한가
성인ADHD가 있는 사람은 인구의 5% 미만이거나 많아도 한 자릿수 대로 알고 있는데 넌 어케 생각함?
https://m.joseilbo.com/news/view.htm?newsid=509162
이거 보고 썼어! "내가 그 상황이면 어떻게 대처하려할까?" 라는 질문에 바로 떠오른게 정신과 방문이어서 흔하다고 했지 (정신병 중에서는 그나마 잘 알려져 있는 병이니) 그렇지만 전달이 조금 잘 안된거 같네
근처에 한두명씩은 꼭 있던데 ㅋㅋ - dc App
지리네
로
고시생 최적화 꿈이네 ㅋㅋㅋㅋ
개추
시발 수능 70일 남았는데 나도 저꿈 꾸고싶다
진짜 지리네
획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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