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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괴담 [그 녀석, 원래 좀 이상했어] 피드백.

히힛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4.25 03:34:40
조회 1291 추천 16 댓글 10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apolitan&no=28196


윗글에 대한 피드백입니다. 작가의 요청하에 피드백을 작성하였습니다. 더욱 깔끔한 전달을 위해 음슴체로 작성되었습니다. 


요구에 의해 냉정한 피드백을 중심으로 장단점의 서술과 발전 방법을 같이 서술하겠습니다. 



0. 맞춤법. 


다행히 큰 오류는 존재하지 않음. 



별 생각 → 별생각


같은걸 → 같은 걸


네 발로 → 네발로


등등


위와 같은 맞춤법은 맞춤법 검사기가 알아서 다 잡아주니 맞춤법 검사를 생활화할 것. 



0.1. 줄 바꿈.


줄 바꿈을 어떻게 써야 더욱 가독성이 높을지 한번 생각해 볼 것. 지금 방법은 오히려 너무 과도하게 줄 바꿈이 되어있는 거 같음. (개인적인 생각이니 걸러 들어도 됨)




1. 문체


왜 이 글이 나에게는 밋밋하게 읽혔을까?


내 생각에 이 글의 가장 큰 단점은 “회고형 문체” 라고 생각함. 


분명 괴담을 읽고 있는데 주인공이 쓴 일기를 내가 읽고 있다는 느낌이 듦. 즉 글 속에 있는 글을 읽는데 그마저도 그저 사실만을 나열하고 있는 느낌. 


“오늘은 이러한 일이 있었다. 오늘은 저러한 일이 있었다.” 와 같은 글과 받아들이는 느낌이 비슷함.


공포를 주기 위한 서술 속도 조절이나 말의 여운이 거의 없음.  또한 문장 하나하나에 의미가 별로 없는 것 같은 느낌을 줘서 근본적인 “무서움”을 느끼기에는 많이 부족한 글이 됐음. 


글의 문체를 생각하면서 글을 쓰면 좋을 것 같음. 



2. 시점


이 글은 기본적으로 일인칭 주인공의 시점으로 전개됨. 그런데 일인칭에 비해 감각의 묘사가 거의 없다시피 함. 


한마디로 ‘나는 무서웠다’라고 직접 말하지 않으면서도, 불안감이 느껴져야 하는데 지금은 너무 감정적으로 평평함. 그냥 일상 속 헤프닝 하나 지나간 느낌을 줌. 


일인칭이란 무엇인가? 를 조금 더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음. 


3. 실패한 유머


(물론 유머가 아닐 수도 있지만) 친구 성준이의 묘사가 글의 분위기랑 안 맞음. 


결국 이 글은 제목부터 결말까지 성준이와 관련되어 있음. 그런데 글에서 성준이를 “소금을 한 움큼 집어 들고는 자기 머리 위에 뿌리는 놈”, “원 그려놓고 그 안에 가만히 서 있는 놈” 으로 만듦. 


물론 이러한 유머 또한 강렬한 반전과 탄탄한 빌드업이 병행했다면 성공했을 수도 있음. 하지만…


4. 예상되는 반전.


그 녀석, 원래 좀 이상했어. → 그 녀석은 인간이 아니다. 


아마 낲갤 역사에서 가장 많이 나온 반전일 거임. 사람인 줄 알았던 게 사람이 아니다. 이러한 경우를 우리는 이미 너무 많이 봐 왔음. 그래서 이 공포에 크게 공감하지 못함.


이상해? → 사람 아니겠네 / 괴물이겠네 / 주인공 죽이려 하겠네. 아마 독자들중 대부분은 이 정도까지는 생각하고 글을 누르지 않았을까? 


결론적으로 진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주인공이 말해버려서 성준이의 정체에 대한 모호함마저 조금 희석됨. 


반전을 더욱 깊이 생각하면서 글을 쓰면 좋을 것 같음. 


5. 고유성


아쉽지만, 이 글은 보자마자 “와!” 싶을 정도의 독창성을 보여주지는 않음. 


이 부분은 내가 피드백을 해주기 어려움. 당연히 독창성은 나도 항상 끊임없이 도전하는 창작의 궁극이라고도 볼 수 있음. 


그렇지만 항상 머릿속에 생각해 두면 좋을 것 같음. 



이제부터 세부 단락별 평가 + 개선 방법을 예시를 통해 보이겠음. 

(당연히 모든 예시는 내 취향을 100%로 타고 본인 방향성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그냥 무시해도 됨.)




@난 원래 이상한 애들이랑 잘 어울리는 편이었다. 


장: 시선 끌기 좋음.

단: 납작한 문장.


수정안: 내 주변엔 이상한 애들이 유독 많았다.




@성준이는 좀 이상한 구석이 많았다.


장: 성준이라는 새로운 인물의 설명을 암시.

단: 지나치게 선언적임.


수정안: — 

(이상하다고 단정하기보단 이상한 걸 직접 보이자.)




@소금을 한 움큼 집어 들고는 자기 머리 위에 뿌리면서, “아, 이건 보호용이야.”


장: 특이하다는 걸 바로 보여줌.

단: 호흡이 매우 짧음. 불편한 인상을 전혀 주지 않음. 


수정안: 


그날도 밥을 먹다가 갑자기 일어났다.

아무 말도 없이 테이블 위의 소금 통을 들더니, 그걸 자기 머리 위에 천천히 뿌렸다.


“뭐 해?”


“아, 보호용이야.”


말끝은 가벼웠지만, 표정은 단단했다. 분명 진심이었다.  




@그런데, 그날부터는 아니었다.


장: 일상과 괴담 사이를 효과적으로 이어줌.

단: 말 그대로 이어만 줌.


수정안: 성준이가 우리와 다르단 것을 느끼게 된 건 그날 밤이었다. (내 수정안보다도 더욱 구체적인 게 좋음) 




@사람 같기도 했고, 개 같기도 했고, 벌레 같기도 했다.


장: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무언가를 표현

단: 너무 밋밋한 설명


수정안:




그건 인간이 아니다. 동물이 아니다. 생물이 아니다. 그런데 움직이고 있다. 숨을 쉰다. 눈이 달려있다. 나를 바라본다. 내 피부 속을 들여다본다. 내…



— — 짜악 — — 


그 순간 성준의 박수 소리에 나는 정신을 차렸다.




@혹시 성준이도… 그 ‘무언가’ 중 하나가 아닐까?


장점: 반전을 줌.

단점: 독자의 상상력을 전부 박살 냄. 열린 결말을 닫아버렸으니 당연히 김이 샐 수밖에 없음.


수정안:

추천 비추천

16

고정닉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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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10
댓글 등록본문 보기
  • ㅇㅇ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이렇게 친절한 피드백이라니 복받았구나

    04.25 05:28:00
  •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 여제은하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미안 내가 잘못안듯.. - dc App

      04.25 05:44:17
  • ㅇㅇ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오.. 진짜 고마워 진짜 거를 타선 없이 다 맞는 말임..
    심지어 수정안 추천해준 것도 다 맘에 들어
    특히 소금이랑 박수부분 바꿔준 건 딱 내가 표현하고 싶었던
    감성은 그대로 가져가되 (오히려 높이고)
    표현 자체가 엄청 세련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써야 하는 방향이 확실히 잡힌 거 같다 고마워
    적극 반영해서 개선해보겠음.

    04.25 07:16:23
    • ㅇㅇ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근데 혹시 글이 중간에 짤린거니..
      수정안: 하고 끝나길래 물어봐

      04.25 07:16:56
    • PlanA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그냥 비워두란 뜻 아님?

      04.25 07:40:17
    • ㅇㅇ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뭔가 그런 거 같기도 한데
      그래도 혹시나 해서 물어봤음

      04.25 07:59:13
    • 히힛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비워두라는것도 맞고 이 글의 결말 부분을 저렇게 끝낸거도 맞아

      04.25 09:52:48
  • Kassian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이 집도 피드백 맛있게 말아주네

    04.25 07:29:06
  • 칼퇴전문가.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이것도 괴담같네

    04.25 13:41:22
    • ㅇㅇ(112.187)

      ㄹㅇ 이것 자체가 나폴리탄스러움

      04.25 14:23:3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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