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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탄] 산신령 할아버지가 들려주시는 옛날이야기앱에서 작성

Plan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3.14 22:17:34
조회 201 추천 6 댓글 0
														




옛날옛날, 동해의 한 바닷가에 몸이 몹시 약한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하느님, 이 아이가 무슨 죄가 있습니까. 하느님, 우리 아이 좀 불쌍히 여겨 주세요.."


그의 아버지는 매일매일 물을 떠다 놓고 기도했습니다.






하늘도 감동한 것인지, 아이의 꿈에 아름다운 천사가 나타났어요.


멀리서부터 하늘하늘 떨어지는 그는 아이의 생일날 소원을 하나 들어 주기로 약속했어요.






12월 17일, 눈이 펑펑 내리던 그날,


아이는 심장마비로 죽어 버렸다죠.














내용이 왜 이래요! 그리고 너무 짧아요!


그냥 죽어 버린 거예요? 다음 내용은요?


허허, 다음이야기는 비밀이다. 대신 다른 이야기를 하나 해 주마.














옛날옛날, 첩첩 산중에,


늙은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한 여인이 있었어요.






혼기가 모두 찼음에도 혼사를 마다하고 어머니를 모시는 참된 효녀였어요.


지극한 효성에 감동받은 마을 사람들 덕에 배곪을 일은 없었답니다.


하지만 날이 점점 추워지더니, 결국엔 어머니를 품에 안고 덜덜 떨며 잠드는 서러운 계절이 찾아왔어요.






그러던 어느 날, 잘생긴 청년이 찾아왔어요. 그 청년이 말하길,


"나는 지나가던 신선인데, 그대를 보아하니 사정이 참 때하구나. 동짓날 눈이 내릴 터인데, 붉은 산수유 열매를 따오면 너와 네 어미는 다시는 굶지 않으리라."


여인은 헛소리로 여기기엔 그에게서 풍겨져 나오는 너무나도 신령스러운 분위기에 동짓날 산수유를 따러나가기로 다짐했어요.






하지만 겨울날 산수유를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요? 오밤중이 되어도 보이지 않아 포기하고 돌아가려던 찰나, 하늘에서 새하얀 별이 떨어졌어요.


날개 같기도, 새같기도, 보석 같기도 한 그 별이 떨어진 곳으로 가 보니 새빨간 산수유 열매 하나가 놓아져 있었어요.


조심스레 산수유를 챙겨다가 한달음에 집으로 돌아온 여인은, 차게 식은 어머니의 손을 붙잡고 입에 산수유 열매를 넣어드렸다죠.














다음엔 어떻게 됐어요?


왜 자꾸 이야기하다 멈추시는 거예요!


참, 내가 본 건 여기까지인걸 어쩌랴. 대신, 이번엔 끝까지 이야기 해줄테니, 들어볼 테냐?














이제 막 아스팔트가 깔리는 시골 마을에 한 무리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매연과 포장도로의 매캐한 냄새에 쫓겨나다시피한 아이들에게 동네 뒷산은 훌륭한 놀이터였어요.






어느 날, 산에서 서로 투닥거리며 놀다 굴러떨어진 한 아이가 동굴을 발견했어요.


그날로 그곳은 아이들의 아지터가 되었습니다.


며칠간 아이들의 집, 성채, 대피소, 배가 되어 주었던 그동굴에 커다란 어른이 나타났어요.






등에서 피를 뚝뚝 흘리는 그 아저씨는 다행히 그저 집이없을 뿐인, 그러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잔뜩 알고 있는 아저씨였습니다.


이야기를 어찌나 실감 나게 하는지, 이야기를 듣는 도중 마치 자신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그러던 하루는 뒷산으로 올라갔던 아이들이 잔뜩 겁을 집어먹고 내려왔어요.


어른들이 자초지종을 아무리 캐물어도 입도 뻥끗하지 않고 새파랗게 질린 채 식은땀만 흘리며 서로의 눈치만 보았어요.


















어째서인것 같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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