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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갤러리 소개
괴담 장르 중 하나인 나폴리탄 괴담에 대해 다루는 갤러리입니다.
흰개(dcwhitedog)
블루워터(bluewate…) Rosefield_0313(subject0…) ㅇㅇ(clean738…) winter567(soccer28…) 이혁영(injury21…)
2021-03-02
괴담 장르 중 하나인 나폴리탄 괴담에 대해 다루는 갤러리입니다.
흰개(dcwhitedog)
블루워터(bluewate…) Rosefield_0313(subject0…) ㅇㅇ(clean738…) winter567(soccer28…) 이혁영(injury21…)
2021-03-02
망원. 080–129–1514.
며칠째 머릿속을 맴도는 말이다.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겠다.
별 생각 없이 있다 보면 입에서 흘러나오고,
지하철역에서 멍하니 있다가도 다시 중얼거린다.
“망원… 공팔공… 일이구…”
무슨 암호처럼 익숙한데,
어디서 본 적이 있는지는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처음엔 피곤해서 그런가 싶었다.
근데 이상한 게 자꾸 쌓였다.
누구한테 전화를 하려고 했는데,
그게 누군지 기억이 안 났다.
마트에서 계란을 들다가 손이 멈췄다.
내가 뭘 하려고 했는지 잊었다.
지하철을 타고 가다 ‘망원’이라는 역을 봤을 땐
괜히 가슴이 답답해졌다.
가본 적도 없는데, 익숙하단 느낌이 들었다.
누군가가 말했던 이름 같기도 했다.
밤에 핸드폰을 열었는데,
메모장에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
080–129–1514
언제 썼는지 모르겠다.
기록된 시간은 새벽 세 시였다.
그 시간에 일어난 적이 없는데.
불안해서 검색을 해봤다.
전화번호처럼 생겨서 뭔가 나올 줄 알았다.
공공기관이거나 스팸 번호쯤으로 생각했다.
근데 아무 것도 안 나왔다.
통신사 사이트, 번호 추적 앱,
검색 결과 어디에도 없었다.
존재하지 않는 번호라고만 떴다.
그래도 계속 익숙한 기분이 들었다.
전에 들은 적이 분명히 있는 느낌.
그 번호를 말한 적도 있었던 것 같다.
근데 언제, 누구한테, 왜였는지는 떠오르지 않는다.
자꾸 생각이 끊겼다.
뭔가 빠져 있다는 감각만 계속 남아 있었다.
도서관에 갔다.
서울 지역 전화번호부를 찾았다.
지하 자료실에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책이 정리돼 있었다.
080–129–1514.
전 지역을 다 뒤졌다.
없었다.
어느 해에도, 어느 동에도 없었다.
‘망원동’은 네 번 넘게 다시 봤다.
똑같았다. 없었다.
책을 덮으려는데 뭔가 이상했다.
선반에 있는 책등을 봤다.
1997
1998
...
2007
2008년 책이 없었다.
직원한테 물어봤다.
“2008년 전화번호부는 없나요?”
“그 해 건 아예 입고가 안 됐어요.”
“목록에도요?”
“네. 원래 빠져 있어요.”
이상했다.
서울 전체 기록인데, 한 해가 빠질 수가 있나?
원래 빠져 있다는 말이 더 이상했다.
기록이 없다는 게 아니라,
기록 자체가 없던 해처럼 말하고 있었다.
다시 돌아가서 2007년도 망원동 항목을 펼쳤다.
맨 뒷장 구석에,
테이프로 붙은 광고 하나가 눈에 띄었다.
종이는 바래 있었고,
문장은 손글씨처럼 인쇄돼 있었다.
잊으셨나요?
괜찮습니다.
당신이 잊어도, 저희는 아이를 기억합니다.
소망원 – ■■동 23–9 지하
1월 5일 오후 2시까지, 꼭 오세요.
그 순간,
그게 단순한 번호가 아니라는 걸 알아챘다.
08년 1월 29일.
1월 5일, 오후 2시 14분.
누군가와 정해놓은 날짜.
어딘가에 가야 했던 시간.
나는 뭘… 놓고 온 걸까?
도서관을 나왔다.
핸드폰을 켰다.
시간은 오후 2시 12분.
1월 5일.
이미 늦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숫자가 희미해졌다.
망원…
080…
129…
15…
1…?
…뭐였지?
며칠째 외우고 다녔던 그 번호인데,
지금은 잘 기억이 안 난다.
지금은, 그 번호마저 생각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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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의미불명인 느낌이 딱 나폴리탄스럽군 좋다
원한다면 거북스프게임을 해줄 수 있어
주인공의 자녀는 실종상태야?(법적으로든, 아니든)
맞아
주인공이 외우던 번호와 단어는 자식의 인적사항과 연관있어? (생년월일, 실종일자, 주민번호, 마지막 위치 좌표 등등)
@김낙지 주인공의 딸은 만17세야
08년 1월 29일생인 아이 하나를 1월 5일 14시 14분까지 기억해내서 소망원에서 탈출시키라는거 같은데,
그 외에는 모르겠네…
@김낙지 아버지가 딸을 소망원에 맡긴 건 자의였습니다.
@저런.. 아버지가 약속된 시간까지 소망원에 안 가서, 딸의 존재는 세상에서 잊혀졌어?
@김낙지 정확해
맛있군
두 번째 글인데 맛있다니 고맙군
생각 이상으로 재밌네.. 결말이 너무 좋다
근데 하나 궁금한건 1월 29일은 어떻게 나온거지?
@방울한올 딸은 겨울에 태어났습니다.
재밌고 좋네...
하나가 되기 싫...하나...하나가..하나..
뭔가 은은하게 무서운 느낌이네 재밌다 다른 똑똑한 낲붕이들이 답 질문할 때까지 존버한다 - dc App
14분은 어떻게 나온거임? - dc App
201■년 1월 5일 2시 14분, 딸 ■■이는 소망원에 맡겨졌습니다.
소는 누가 키울거야 소는?
획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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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NFT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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