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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괴담] 도로 위의 차들이 반대로 달릴 때 이 안내서를 읽으십시오.txt

ㅇㅇ(122.35) 2023.08.06 05:23:11
조회 6874 추천 115 댓글 9
														

만약 귀하가 이 머릿말을 읽고 있다면, 갑작스레 차량 좌석에 나타난 종이에 위화감을 느끼고 집어 든 상황일 것입니다. 


자각하기 힘드시겠지만, 귀하는 지금 큰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부디 안내서를 끝까지 읽고, 무사히 일상으로 복귀하시길 바랍니다.




1.안내서를 발견한 시점부터 시계가 반대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 것입니다. (전자기기 등 시각을 숫자로 표시하는 기기도 포함합니다.) 


차량 내부의 영상 매체를 재생할 수 있는 기기를 모두 끄십시오.


해당 상황에서 재생 중인 영상 매체가 되감아지거나, 매체 속 등장인물/캐릭터가 운전자에게 대화를 시도하는 현상이 확인되었습니다.




2.귀하가 안내서를 발견했을 때 비가 오는 날씨였다면, 빗물의 동향에 눈길을 주지 마십시오.


내렸던 빗물이 다시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바라보는 순간, 잊었던 연인에 관한 기억이 돌아오기 시작할 것입니다. 


허나, 어렴풋이 떠오르는 기억은 귀하의 기억이 아닙니다. 


실수로라도 빗물에 눈길을 주셨다면, 이 시점부터 귀하는 연인을 사귄 적이 없다고 생각하며 다음 항목을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3.곧 도로 위의 차들이 반대로 달릴 것입니다.


귀하가 발휘할 수 있는 최대한의 운전 기술을 이용하여 살아남으십시오.


정확히 설명하면, 차량들이 뒤돌아 역주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방향을 바꾸지 않은 채 엄청난 속도로 진하는 것처럼 보일 겁니다.

이 점을 고려하여 회피에 집중하시고, 차량들이 멈추기 전까진 차에서 내리지 마십시오.

만약 갓길 등으로 회피하여 차에서 내린다면, 귀하는 기억 속 연인(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만나기 위해 자각하지 못한 채 뒷걸음질 쳐 그것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귀하와 같은 시간대에 존재할 수 없지만, 과거의 기억에 기생하여 귀하를 꾀어내려 하고 있습니다.



4.귀하를 덮쳐오던 차량이 모두 정지했거나, 도로 위에 더 이상 차량이 보이지 않는다면 차에서 내리십시오.


이후, 최대한 빨리 도심지를 찾아 책이 많이 있을만한 장소를 찾으십시오.


도서관,독서실,(조건에 따라)카페 등도 상관없습니다.


차량들이 정지한 뒤에 내린다면 3번 항목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귀하의 의지와 상관없이" 몸이 움직이는 일은 없을 것이지만,


앞서 말씀드린 "그것"과 운명같은 만남을 가졌고, 아픈 결말로 끝났다는 거짓된 기억이 귀하를 잠식할 것입니다.


가능한 한 냉정한 태도를 유지하시고, 안내서에 적힌 내용을 되뇌이십시오. 그것은 귀하의 과거에 기생했습니다.




5.도심지 내에서 책을 다수 구비한 시설을 찾았다면, 가만히 앉아 사서(혹은 매장을 관리하는 점장)를 기다리십시오. 


해당 시설에 상주하던 사서/점장이 본래 누구였는가와 관계없이, 흰 장발에 안경을 쓴 노인이 나타날 것입니다.


침착한 태도로 노인에게 현재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십시오.


이후 발생할 상황에 따라 귀하가 취해야 할 행동이 다릅니다. 유의하여 읽으십시오.




5-1.노인이 귀하에게 책을 한 권 건네었고, 책이 비어있는 경우.


"그것"이 귀하가 시설에 방문한 것을 알아차렸으나, 귀하를 꾀어내려는 시도를 거의 포기한 상태입니다.


노인에게 "다시 쓸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는 말을 전하십시오.


노인은 부드러운 태도로 평소 귀하가 가장 좋아하던 음료를 한 잔 내올 것입니다.


받은 음료를 반드시 다 마실 필요는 없지만, 음료가 심신 안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니 음용을 권합니다.


이후 시설 정문을 연 뒤, 눈을 감고 천천히 시설을 걸어나가십시오. 


너무 오래 걸리는 것 같더라도 노인의 배웅 인사가 들릴 때까지 눈을 떠선 안 됩니다. 


노인의 배웅 인사가 들리며 주변 생활 소음이 감지된다면 상황이 끝난 것입니다. 이후 눈을 뜨셔도 좋습니다.




5-2.노인이 건넨 책의 표지에 당신을 묘사한 그림이 있고, 각 페이지 뒷면마다 여성의 형상이 아른거릴 경우.


여성의 형상이 식별된 즉시 노인에게 도움을 청하십시오.


"그것이 결말을 다시 쓰려 한다" 고 설명한다면 노인은 이해할 것입니다.


노인이 시설의 출입문을 봉쇄하고 귀하의 앞 자리에 앉을 때까지 책을 건드려선 안 됩니다.


이후 발생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다음의 지시를 따르십시오.




5-21.책이 진동하며 한 장씩 뒤로 넘겨지고, 내용이 지워지기 시작할 경우,


노인이 귀하에게 지름 1cm가량의 은제 고정 말뚝을 건넬 것입니다.


뒤로 넘어가기 시작한 부분의 귀퉁이를 조준하여 말뚝 두 개를 박아 책상에 고정시키십시오.


책의 진동이 멈췄다면 말뚝으로 고정된 상태를 유지하시고, 페이지 귀퉁이를 찢어가며 원래 방향으로 넘기십시오.




5-22.이후 책을 넘기던 중, 귀하와 그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함께 찍힌 사진을 발견했을 경우.


사진을 최대한 잘게 분쇄하십시오. 단순히 찢는 것으로는 안 됩니다.


귀하가 방문한 시설이 도서관,독서실 등이라면 노인에게 부탁하여 파쇄기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파쇄기가 없는 장소라면, 어떠한 방식으로든 물리력을 발휘하여 사진을 가루가 날 때까지 찢으셔야 합니다.


(물은 어느 시설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으니, 사진을 적신 뒤 손으로 비벼 파괴하는 것을 권합니다.)




6.이후 계속해서 책을 넘긴다면, 귀하와 여성의 형상이 마주 선 페이지가 분명히 나타날 것입니다.


3,4번 항목에서 줄기차게 설명했듯, 귀하는 "그것"을 헤어진 연인이라 착각할 것이며 페이지를 펼치는 순간 미련이 몰려들 것입니다.


번뇌를 버리십시오. 노인에게 필기구를 빌려 당신을 묘사한 그림 위에 최대한 거친 욕설을 써 넣으셔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눈물이 나더라도 신속이 삼키시길 바랍니다. 


눈물을 흘릴 경우, 3번 항목과 마찬가지로 피해자가 자각 없이 일어나 뒷걸음질을 쳐 그것에게 향하려는 상황이 관찰되었습니다.


의식을 진행하던 도중 자리를 이탈해서는 안 됩니다.




7.의식을 진행하던 도중, 갑자기 두통이 느껴지며 눈 앞의 노인이 소화기, 파이프렌치 등을 들고 있더라도 당황하지 마십시오.


이 경우, 당신이 무의식적으로 "네가 있어야만 해" 라고 되뇌였거나, 


6번 항목에서 눈물을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이탈해 뒷걸음질을 쳤다는 의미입니다.


노인은 당신을 돕는 존재이며, 당신의 자각을 되돌리기 위해 다소 거친 방법을 쓸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그를 탓하지 마십시오.




8.모든 과정을 수행하였다면, 심호흡을 한 뒤 마지막 장을 펴십시오.


책의 결말은 노인에게 보이지 않으며, 오로지 귀하의 눈으로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넘겨지는 책장을 차단한 뒤 사진을 잘게 파쇄하고, 생각할 수 있는 거친 욕을 모두 적어넣는 과정 끝에 마지막 장을 폈다면,


책의 결말을 드러내는 부분에 여성의 형상 없이 귀하를 묘사한 그림만이 있을 것입니다.


이 경우 "그것"이 귀하에게 기생하는 것을 포기한 상황이므로, 앞서 설명드린 미련과 기시감이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노인에게 상황을 설명한 뒤 함께 축배를 드십시오. 


이후 원하는 만큼 머무르셔도 좋으며, 방문한 시설의 종류와 상관 없이 귀하가 나가기 전까지 고가의 주류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단, 마지막 페이지에 여성의 형상이 존재할 경우, 책의 결말을 정직하게 노인에게 설명하시기 바랍니다.


의식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미련이 사라지지 않은 채 시설 밖을 나간다면, 노인은 더 이상 도움을 줄 수 없습니다.


노인에게 책의 결말을 이야기했다면, 7번 항목에서 설명한 것처럼 두통과 함께 소화기를 든 노인의 모습이 보일 것입니다. 


새로운 책을 건네받아 의식을 다시 진행하십시오. 


실패한 의식에 사용된 책을 다시 뒤로 넘겨서는 안 되며, 의식이 성공해야만 귀하가 안전해질 수 있음을 재차 강조합니다.







(* 부디 안내서를 철 지난 장난으로 취급해 버리지 않으셨길 바랍니다. 귀하가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길 기원합니다.)


2023.08.06,.재난관리청장 檢定畢



























https://youtu.be/fmiEBlS5dCk

https://youtu.be/fmiEBlS5dCk

 


이거 듣다가 생각나서 소재로 써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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