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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ㅇㅇ역 괴담사례 - 유소은 기자 일기장

Qure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5.14 15:51:50
조회 983 추천 27 댓글 7
														

ㅇㅇ역 괴담사례 - 괴담 사이트_1


ㅇㅇ역 괴담사례 - 괴담 사이트_2


ㅇㅇ역 괴담사례 - 탐사 유튜버 인터뷰


ㅇㅇ역 괴담사례 - 비공개 라이브영상


ㅇㅇ역 괴담사례 - 언론 보도 


ㅇㅇ역 괴담사례 - 인터뷰 녹취록_1


ㅇㅇ역 괴담사례 - 인터뷰 녹취록_2


ㅇㅇ역 괴담사례 - 방안 논의


ㅇㅇ역 괴담사례 - 1차 답사


ㅇㅇ역 괴담사례 - 3월 9일 녹음파일 中 + 유기자의 잡다한 메모_1


ㅇㅇ역 괴담사례 - 추혼사자


ㅇㅇ역 괴담사례 - 인터뷰 녹취록_3


ㅇㅇ역 괴담사례 - 2차 답사


ㅇㅇ역 괴담사례 -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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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12일


현재는 폐쇄된 ㅇㅇ역에 대한 제보 메일이 '또' 들어왔다.

들어가서 귀신을 봤다느니, 몇시간 동안 헤매다가 간신히 탈출했다느니.


솔직히 웃기지도 않는다.


그들의 말을 믿는다 하더라도

나보고 뭘 취재하란 말인가.


그리고 무섭다.

공포영화도 못보는 사람에게 왜 자꾸 이런 제보를 주는거야.



2024년 2월 14일


'국가대표 팀 안에서 벌어진 일들이 어떻게 기사화 되었지?'

하루종일 비슷한 질문에 시달렸다.

이사람들아! 나도 모른다고!


하지만 보통 이런 식으로 흘러나오는 경우는 둘 중 하나다.

내부에서 흘렸거나, 협회에서 흘렸거나.


돌아가는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큰 이슈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클린스만 아웃.



2024년 2월 16일


선배에게 듣기로는 정부에서 추진 중인 의료 개혁이 생각 이상으로 반발이 심하다고 한다.

어제는 사직을 한 전공의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들리는 이야기로는 다른 전공의들도 사직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모쪼록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나도 현장에서 이런거 취재하면서 다니고 싶다.


클린스만 꺼져라. 다시는 오지마.



2024년 2월 19일


일본 유명 유튜버가 ㅇㅇ역에 들어온다는 제보 메일이 들어왔다.

...어쩌라고.

그러고보니 어제는 부산 엘시티 고층에서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렸다던데.


역시 세상엔 미친 놈들이 많다.



2024년 2월 23일


신사동호랭이...

좋아했는데...


편히 쉬기를...



2024년 2월 27일


결국 트위치의 선택이 번복되는 일은 없었다.

뭐 인방시장이 망하지는 않겠지만,

사람들이 불안해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우린 너무 폐쇄적이야.



2024년 2월 29일


결국 ㅇㅇ역에 들어가려는 모양이다.
도대체 저런데를 왜 들어가는거야.

경찰에 문의를 해봤지만,
그쪽에 인원을 배치하기는 어렵단다.
철도공사 측에서는 막아놨기에 문제 없다고 하지만,
들리는 이야기로는 끈 몇 개로 줄만 쳐놓았다고 한다.

아니 무슨 제주도 옛날 대문이냐고.

느낌이 좋지 않다.


2024년 3월 3일

결국 실종사고가 발생했다.
혹시 몰라서 경찰서에 지속적으로 체크한게 다행일까.

편집장님은 그렇게 기사를 따오는거라고 칭찬해주셨다.
받아쓰기만 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움직였다고.

선배님들도 간만에 칭찬해주셨다.
칭찬을 들으니 오랜만에 일할 맛이 난다.


2024년 3월 4일

ㅇㅇ역에 관한 취재를 엮어서 기사를 하나 더 올렸다.
선배님은 일단 칭찬해주셨으나,
기사의 방향을 못잡는 것 같다는 조언을 해주셨다.
편집장님도 이 기사를 오컬트 쪽으로 갈지, 사회고발로 갈지 잘 생각하라고 했다.

오컬트로 간다면 지면에는 절대 못 실린다는 조언도 함께.

내가 고민하자 일단 취재를 해보고 결정하라면서 응원해주셨다.
그냥 무서울 것 같아서 망설였을 뿐인데.


2024년 3월 5

내가 갈피를 잡지 못하니, 선배님이 연락처 몇 개를 넘겨주셨다.
후배를 너무 잘 챙겨주시길래 감동했더니, 내가 못하면 자기한테 짬처리 될 느낌이란다.
이런거 무섭다고 하기 싫다는거보면... 사람 마음은 다 거기서 거기인가봐.

ㅇㅇ역 옛 근무자들에게 전화를 연락을 돌렸으나,
다들 인터뷰에 응해주기보다는 자꾸 다음 사람에게 넘기는 느낌으로 새로운 연락처만 알려줘서 애를 먹었다.

그래도 결국 유지보수 팀장과 죽은 직원의 어머님을 인터뷰 할 수 있었으니, 헛고생은 아니었지.

집에 와서 인터뷰 녹음을 들으며 녹취록을 만드는데, 뭔가 무섭다.
팀장의 인터뷰는 그래도 신기한 괴담의 느낌이었다면
어머님의 인터뷰는 귀신과 얽힐 것만 같은.
그 분은 무얼 보았길래 눈을... 으, 무섭다.

내일은 팀장이 말한 전임자라는 사람과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좀 막막했는데 한번 인터뷰가 잡히니 이후로는 술술 풀린다.


2024년 3월 7일

아침에 선배님이 내가 작성한 녹취록을 보더니 내 어깨를 말없이 두드려주었다.
저 멀리서 소리없이 화이팅, 하며 응원해주는 것 보니
죽어도 자신한테는 이거 떠넘기지 말라는 말 같다.

나 죽으면 꼭 선배한테 넘겨달라고 유언장 남겨야지.

전임자라는 사람은 꽤나 유쾌한 사람이었다.
그냥, 뭔가 시원시원한 느낌? 잘 웃기도 하고.
그런데 시원시원한 말투로 음모론을 말하니 허황된 것 같으면서도 그런가? 싶어진다.

인터뷰를 마칠 때 쯤 든 생각은 '이걸 어떻게 기사로 꾸리지?'하는 걱정뿐.
다만 이 사람도 나처럼 이 일에 대해 파고 있었기에 고민 끝에 같이 당집에 가는 것을 제안했다.

...물론 그건 그냥 겉모습이고, 속으로는 혼자 가는게 너무 무서워서.


2024년 3월 8일

같이 가길 너무 잘했다.
혼자 갔으면 아마 제대로 물어보지도 못하고 당황하다 나왔을 거다. 분명히.
그래도 도현 씨가 나서서 이것저것 물어봐주니 한결 수월했다.

인터뷰 제안은 하지 못했지만, 대신 같이 ㅇㅇ역에 답사를 가기로 했다.
무섭긴한데, 뭐 무당도 있고 낮에 들어갈거니까 큰 문제는 없겠지?


2024년 3월 9일

나는 앞으로
폐가나 흉가나 뭐 놀이동산 귀신의 집 등등
절대로 안들어갈거다.

미친.

살면서 처음으로 귀신을, 대낮에, 대놓고!
그렇게 당당하게 보다니.

아니 심지어 무서워서 스몰토크를 하려했는데
누가 무당 아니랄까봐 무서운 이야기만 잔뜩하고!

심지어 무당끼리도 들어가기 꺼려하는 것 같던데.

내가 미쳤지 왜 이걸 하겠다고 해서


2024년 3월 12일

살면서 굿이라는걸 처음 봤다.

왜!! 오밤중에!! 그렇게 무섭게 하는데!

이야기 들어보니까 신명나고 활기찬 굿도 많다더만!
낮에 봤을 땐 귀엽게 생긴 여자애가 어떻게 그렇게 무섭게 변하는지!
촛불은 왜 또 멋대로 꺼지고!

더 억울한건 이걸 말로 해봐야 아무도 안믿는다는 거지.

다음부터는 꼭 캠코더를 챙기리라. 녹음만이 중요한게 아니라 녹화도 중요한거였어.
이래서 선배님들이 중요한 자리에는 촬영기사님을 대동하는거구나.

찍어놨으면 대박일텐데, 너무 아쉬워.

그래도 무사히 마무리 되었다니 다행이다.
엄청난 악귀라고 겁주던거에 비해 뭔가 수월했지만.


2024년 3월 13일

무당들의 인터뷰에 성공.

특히 서윤이는 전날 밤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다시 귀여운 모습으로 돌아와있었다.
무당들은 모두 당집을 차리고 매서울 줄 알았는데, 딱히 그렇지도 않단다.
프리랜서로 집에서 일감을 받아서 삽화를 그리거나 일러스트를 그리면서 돈을 번다고.
부모님이 많이 도와주시기는 하는데, 워낙 오랫동안 신병을 앓다보니 지금은 건강하게 다니는걸로 만족하신단다.
물귀신에 대한 이야기를 했더니 갑자기 급하게 나가버렸다.

다른 두 무당은 전혀 다른 견해를 보였지만.

취재를 하면서 무속적인 것에 있었던 막연한 두려움이랄까 거부감이 많이 사라지는 것 같다.
그냥 이 사람들도 사회 속에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이랄까.

그런 이야기를 했더니 보살님이 웃더니 내가 가짜무당한테 안당해봐서 그렇단다.
그냥 당집을 찾아다니지 말라면서, 열에 아홉은 허주? 모시는 가짜무당이니 정 궁금하면 타로나 사주팔자를 보란다.

부적 하나만 써주시면 안되냐고 물어봤더니 어차피 먹고사는데 어려움없는 인생인데 뭐하러 돈쓰냐며 핀잔만 들었다.
그리고는 돈 아끼라고 한시간동안 잔소리를 들었다.
나야 그렇다치는데, 법사님은 왜 같이 잔소리를 들은걸까?


2024년 3월 16일

무언가 찍혀있기를 빌었는데, 그냥 우리들이 허공에 헛짓거리를 하는 느낌으로 특별한게 찍히지는 않았다.
캠코더를 빌려준 선배는 도대체 뭘 찍어온거냐며 핀잔만 주었고.
내가 겪었던 일들을 말해줬더니, 무당이랑 다니면서 귀신들려 온거냐는 소리만 들었다.
연예부 팀장님은 나한테 대놓고 미친년이라고 하질 않나.

너무 억울했다. 너무 억울했는데, 난 정말 다 경험했단 말이지.
지하 깊이 들어갔을 때 느껴졌던 감각을 잊을수가 없다.
시신들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졌기에 큰 충격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집에 와서 돌이켜보니 그 감각과 그 기묘했던 시신들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생각해보니 내가 왜 거기까지 들어가서 그 고생을 한건지 이해할수가 없다.

그래도 편집장님이 '발로 뛴 덕분에 단독기사를 낼 수 있었던거다'면서 의미없는 고생은 아니었다고 위로해주셨다.
내 말을 다 믿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2024년 3월 19일

보살님의 말이 마음 속 깊이 남는다.
너도 무업을 하고 있는 거라고. 조금만 더 고생하라고.

솔직히 영상을 돌려보면서도 뭐하는 짓인가, 조금 고민을 했는데
그 말을 들으니 마음이 정리가 되었다.

뭐하는 짓이긴. 취재하는거지.
기사를 못쓰면 어떤가. 이게 다 경험이지.

나는 어떤 식으로 한을 풀어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서윤이가 굿을 할 때 들었던 말이 생각났다.

잔인하게 살해당했다고 했다. 정하윤.
그리고 도현 씨와 했던 인터뷰 녹취록을 다시 봤다.
2018년 ㅇㅇ역 투신 사고.

나는 기자잖아.

이정도면 충분하다.


2024년 3월 20일

도현 씨가 몇가지 자료를 보내줬다.
일전에 ㅇㅇ역 실종신고를 확인해주신 형사님도 시간날 때 도와주기로 하셨다.
보살님이 나보고 '네가 한풀이 역할이다. 제일 고생하는구나'라면서 부적 한장을 쥐어주셨다.

뭔지 몰라서 무서워했더니 소원성취부란다.

앞으로 하는 일 잘 풀리라고 주는거라면서
...오만원을 가져갔다.

나 삥뜯긴거 아니겠지?

선배님에게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했더니
원래 기자는 촉으로 움직여서 취재하고, 허탕치고, 그러다 걸리면 대박 기사를 쓰고 그러는거란다.
그러면서 날 응원해주었다.
어차피 잘되면 대박 기사, 안되어도 월급루팡 아니겠냐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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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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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220.71)

    보살님이 츤츤대면서도 은근 제일 다정하시네 저런 역이 스토리 후반에서 꼭 화를 당하던데 걱정임

    05.14 16:06:09
  • ㅇㅇ(124.58)

    유소은 기자님이 진짜 인자강아닐까
    셋은 무당이고, 도현씨는 동료들이 왜 그렇게 됐는지랑, 본인이 일하던 곳이라는 어떤 접점가 목적의식이 있다쳐도
    기자님은 그런거 없고 런쳐도 되는데 계속 같이 들어가는게 이분이 이시대의 참된 기자네

    05.14 16:26:12
  • ㅇㅇ(115.22)

    유소은 기자 입장으로 일캐 보니까 또 좀 인물이 마음에 드네 기특하구만

    05.14 17:02:10
  • ㅇㅇ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과거형으로 써졌다는게 안좋은 결말 후 회고하는거같아서 뭔가 싸하다

    05.14 19:58:08
  • 칼퇴전문가.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재밌다
    05.14 22:12:06
  • ㅇㅇ(202.8)

    오늘도 잘먹었다..!

    05.15 13:11:08
  • ㅇㅇ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헤헤 맛있따

    05.15 13: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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