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몬한지 5년을 바라보는 동안 정말정말 많은일이 있었어.

처음 1년 동안은 어찌저찌 가족이랑 잘 지내나 싶나 하다가

결국 연 끊고 집에서 쫓겨나는 엔딩으로 고시원생활 하는도중

재작년에 고모 통해서 동생 부고소식을 듣고

다시 가족이랑 교류가 되어서

본가 들어가서 같이 살다가

작년엔 아빠가 암으로 돌아가셨어.

4인 가족중에 둘 남은거지.

나도 그간 부끄러운일 안하고 차곡차곡 모아가면서

얼굴에 돈 다합치면 신형 아반떼 한대 뽑을 정도는 썼고

그래도 어딜가서든 여자로 살아간지는 되게 오래됐는데

여러모로 이지경까지 와도 엄마라는 사람은 아직도 받아들이질 못한다.

진짜 이정도 됐으면 포기 할만도 하지않나??

밖에서 남자로 살고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srs를 시켜달라는것도 아니고

그냥 아직도 받아 들이는것 자체가 안되면

씨발 이건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냐??ㅋㅋㅋ

그래도 둘만 남은 가족이고,

죽음 이라는게 멀리 있는게 아니라는걸 알아서

일주일에 생존신고 느낌으로 세번은 통화하고 있거든?

근데 곧 있어서 목소리 수술하느라

아예 말 자체를 잘 못 할 테니까

수술한다고 말은 꺼내야겠는데

진짜 씨발 도저히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차라리 다른 가족들이라도 있었으면

'아 어쩌라고 또 쌩까든가' 라는 스텐스도 취할 수 있을텐데

ㅋㅋㅋ 아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