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몸상태가 매우 안좋다
룸메가 일어나라고 깨웠음에도 불구하고 미동조차 없었다
오늘도 1시 반에 자서 14시 반에 일어나서
오늘 학교 수업을 의도치 않게 자체공강 내버렸다
어제부터 시작해서 잠이 쏟아지고 하루종일 피로감도 장난 아니다
어저께 오랜만에 어머니를 만났다
만나서 저녁먹고 집 가는 길에 어머니께 최근에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저번에 어머니 만난 날 다음 날에 공황이란 것을 처음으로 인지해서 자체공강내고 정신건강의학과 가서 약 다른 걸로 바꿨었다고
원래 공황장애와 우울장애가 있었지만
우울장애는 인정했지만 내가 공황장애일까 생각했지만
예전에 위화감 들던 느낌이 공황이었다는 것을 이해한 것은 2주 전이 처음이었다
대학교 중간고사도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수 몇 개 때문에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해서 학점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니 그때부터, 아니 그 전부터 학교 휴학하고 수능하고 수리논술 준비할까를 진지하게 고민했던 거 같다
원래 4수 하려다가 부모님이 대학생활 해보고 생각해보래서 간 학교긴 하지만
애들과 그닥 잘 어울리지는 못해서 즐겁다고 느낀 기억은 이미 지나갔고
물론 남들이 봤을 때는 좋은 학교 축에 속하는 학교일지라도 학교 수업, 수업자료, 복지, 시스템, 시설에 대한 불만이 점점 쌓여갔다
전적대학을 2년 수료해서 편입시험을 준비할까도 했지만 미분적분학, 선형대수학, 공업수학, 일반물리학 + 편입영어 등 준비할 과목이나 범위가 꽤 방대하고 편입하고 못들은 전공수업 때문에 수업을 따라갈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들었다
결국 26수능하고 수리논술을 준비할 수 밖에 없었다
어머니를 만나고 힘들었다는 이야기와 더불어 4수하면서 수능하고 수리논술을 준비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SKY나 그에 준하는 대학에 들어가서 더 좋은 환경에서 수업을 듣고 싶다고
전공은 지금 전공인 인공지능 계속 할거고 자연과학을 하나 부전공 하고 싶다고
지금 학점 받을 거하고 학교에 미련 없어진 거 생각하면 계속 다닌다고 해도 학점이나 학교 네임벨류 생각하면 취업이나 대학원 가기 힘들거라고
어머니는 당연히 4년 다니고 졸업하기를 원했지만
나는 내 미래를 생각하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고 큰 성취의 경험을 남기고 싶었다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 생겼다고 어머니께 말씀드렸다
저번주에 서로 알아보기로 하고 만났을 때 대화해보니 생각보다 더 대단한 친구고 긍정적인 친구였다
비오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날씨 좋다! 좋다고 생각해야지 진짜 좋아보여!‘
라며 상황 자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만들어줬다
그리고 그 친구가 했던 노력, 성취, 그리고 현재 자신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하는 노력을 봤을 때 더욱 대단한 사람이 될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나도 저 친구처럼 대단한 사람이 되고 싶었고 나 또한 같이 성장하고 싶었다
그리고 이 친구를 만나며 자신의 비전, 노력, 그리거 긍정적인 마인드가 내가 2주정도 겪고 있던 공황장애나 우울감을 치유되게 해줄 만큼 좋은 친구였기에 나는 이 아이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나는 작년 수능날 부모님께 커밍아웃을 하고 겨우겨우 자기자신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전까지의 나는 언제 죽을 지 모를 정도로 죽을 정도로 우울하고 힘들었기에 지금은 다르다고 말할 수 있다
커밍아웃, 트랜지션을 시작한 후부터 나는 인생에서 처음으로 행복감을 느꼈고 나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사회적으로 성취감을 쌓고 내가 바라는 과학자가 되기 위하여 노력하고 싶다
대학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 그리고 초석이다
대학이 전부는 아니지만 초석을 잘 쌓는다면 내가 원하는 대학원, 랩실에서 내가 원하는 연구를 할 확률이 높아질 것은 자명하다
20대 후반, 4수까지 하며 갈 가치가 있는가라면 난 20대라서 그런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를 더 사랑하기 위해,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더 노력할 것이고 함께 성장해갈 사람을 곁에 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