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보빵 이어 '롯데빵' 5월 출시 예정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롯데 자이언츠 팬들을 위해 '롯데빵' 출시를 예고했다.
지난 18일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한겨레에 "롯데 자이언츠 팬을 위한 빵 제품을 준비 중이다. 출시는 5월 초로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제품명은 ‘마! 거인 단팥빵’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별명인 ‘거인’과 연고지 부산을 함께 반영했다.
가격은 1900원이다. 삼립의 '크보빵(KBO빵)'과 동일하며, 자이언츠 선수들이 포함된 총 120종의 띠부씰도 함께 제공된다.
삼립은 지난달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손잡고, 9개 구단을 대표하는 크보빵을 출시했다. 각 제품에는 구단 대표 선수 및 마스코트가 그려진 띠부씰이 포함됐고, 출시 10일 만에 300만 봉 이상 팔리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롯데 자이언츠만 제외돼 팬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삼립의 경쟁사인 롯데웰푸드가 롯데그룹 계열사라는 점이 배제 이유로 꼽혔다.
이에 롯데 측은 세븐일레븐을 통해 독자적인 상품 개발에 나섰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한겨레에 “빵 종류 등 세부 구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SPC 파리바게뜨, 토트넘과 손잡고 '토트넘빵' 출격
띠부씰을 내세운 빵 마케팅은 해외 축구 구단과의 협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SPC그룹은 자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토트넘 홋스퍼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관련 제품을 선보인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출시 제품은 ‘토트넘 허니볼’과 ‘토트넘 크림치즈빵’ 2종이다. 꿀, 해바라기씨, 호박씨가 들어간 허니볼과 호두·크림치즈가 조합된 크림치즈빵에는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루카스 베리발 등의 사진이 담긴 스티커가 무작위로 포함된다. 총 20종으로 구성돼 있다.
이와 함께 축구장을 형상화한 ‘토트넘 슛-골인 케이크’도 출시된다. 해당 제품은 선수 사진, 축구공 초 등으로 장식됐다. 아몬드와 초코 크림이 더해져 고소함과 달콤함을 모두 잡았다.
이 외에도 토트넘 유니폼 모양의 쿠키 제품도 계획돼 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토트넘과의 협업을 통해 제품의 재미와 먹는 즐거움을 동시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띠부씰, 마케팅 도구로 자리 잡다
띠부씰은 스티커를 뜯어 부치는 콘셉트의 식품완구로, ‘띠고 부치고 띠고 부치는 씰’에서 이름을 땄다. 최초 출시 시점은 1999년 샤니의 제품이고, 현재는 SPC삼립을 비롯해 여러 식품 브랜드에서 활용되고 있다.
2021년 쿠킹덤빵을 시작으로, 2022년 재출시된 포켓몬빵이 전국적인 인기를 끌면서 띠부씰 마케팅 경쟁이 본격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