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핑크돌핀스는 2025년 4월 28일 약 40분간 거제씨월드 현장 모니터링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이 영상에 나온 돌고래는 40분 내내 거의 움직이지 않은 채 수면 위에 둥둥 떠있습니다. 다른 돌고래들과는 달리 아예 움직임이 없습니다. 좁은 수조에 갇힌 감금 스트레스가 너무 큰 탓일까요?
감금으로 인한 정신적인 고통이 너무 클 경우 시설 감금 동물들은 정형행동을 보입니다. 아무런 목적도 없고, 의미도 없는 행동을 계속 반복하는 것입니다. 감금 스트레스가 너무 클 경우 수족관 돌고래들은 이렇게 움직임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핫핑크돌핀스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제주 마린파크에서 촬영한 돌고래들도 이와 똑같은 행동을 보였습니다. 마린파크의 돌고래들은 수면 위에 둥둥 떠서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움직임이 전혀 없거나 무의미한 정형행동을 반복하던 마린파크 돌고래들에게서는 삶의 의지조차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제주 마린파크에 갇혀 있던 돌고래들은 모두 죽고 말았습니다.
거제씨월드에 갇혀 있는 이 돌고래 역시 마린파크 돌고래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거제씨월드 좁은 수조에서의 삶이 너무 힘든 나머지 움직임을 포기해버린 것처럼 보입니다.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은 수족관 보유 동물에게 적절한 서식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야생에서 만난 돌고래들은 휴식을 취할 때조차 수면 위에 가만히 떠 있는 법이 없습니다. 건강한 돌고래들은 언제나 계속 움직이기 마련입니다. 거제씨월드가 돌고래에게 적절한 서식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렇게 40분간 움직이지 않고 있는 돌고래를 통해서도 잘 나타납니다.
해양수산부와 환경부 그리고 경상남도와 거제시는 즉각 거제씨월드의 이 돌고래에게 어떤 건강상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고, 더 늦기 전에 움직임이 없는 이 개체가 ‘돌고래 무덤’ 거제씨월드에서 살아서 나갈 수 있도록 바다쉼터 등 대체 서식지를 확보해 이송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더 이상 무의미한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거제씨월드를 폐쇄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