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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장르 중 하나인 나폴리탄 괴담에 대해 다루는 갤러리입니다.
흰개(dcwhitedog)
블루워터(bluewate…) Rosefield_0313(subject0…) ㅇㅇ(clean738…) winter567(soccer28…) 이혁영(injury21…)
2021-03-02
괴담 장르 중 하나인 나폴리탄 괴담에 대해 다루는 갤러리입니다.
흰개(dcwhitedog)
블루워터(bluewate…) Rosefield_0313(subject0…) ㅇㅇ(clean738…) winter567(soccer28…) 이혁영(injury21…)
2021-03-02
우리 동네엔 유기견 한 마리가 있다.
벌써 동네를 돌아다니기 시작한 지 몇 년은 된 것 같다.
요즘 유기견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어서 유기견을 분양하는 일이 잦은데도
이 녀석은 아무도 데려가려고 하지 않았다.
동물 보호 단체에서 이 녀석을 데려간다는 소식도 들려오지 않았다.
조금 까무잡잡하긴 해도 작고 귀여운 것이 앙증맞은 녀석인데.
그 날도 집 앞에 일반쓰레기를 버리러 나왔다가 그 녀석이 골목 한 구석에 있는 걸 발견했다.
녀석도 날 발견했고 그 작은 다리로 아장아장 나한테 걸어왔다.
보통 유기견이면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아주 높아서 피하기 바쁜데
이 녀석은 오히려 나한테 오더니 내 다리에 몸을 부비고 있다.
하마터면 이 녀석을 그대로 들고 집으로 데려갈 뻔했다.
내가 그 녀석에게 잡혀있는 중에 갑자기 누군가 내 뒤를 확 당겼다.
빠르게 돌아보니 옆집 아주머니였다.
"그 개새끼랑 붙어있지 마."
아주머니는 짧게 한마디 하시고는 발을 크게 굴러 그 녀석을 쫓아냈다.
그 녀석은 아주머니를 잠시 뚫어지게 보는가 싶더니 이윽고 예의 그 작은 다리로 총총 뛰어가 버렸다.
그 녀석이 멀리 가버린 걸 확인하고 나서야 아주머니는 다시 날 보더니 한마디 짧게 하시고 집으로 돌아갔다.
"저 개새끼, 데리고 있던 주인들은 다 자살했어. 조심해."
얼떨떨한 기분으로 집에 들어와 멍하니 방금 있던 일을 곱씹었다.
그 녀석을 데리고 있던 주인이 다 자살했다니.
그렇게 작은 녀석이 주인들을 죽게 했을 리는 없고,
그저 오비이락 같은 우연이 아니었을까.
이튿날, 볼일 보고 집에 다시 들어가려다가 그 녀석을 또 마주쳤다.
그런데 평소와는 다르게 기운이 없어보이고 날 봐도 다가오지 않았다.
무슨 일일까.
살며시 다가가 보니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
어디가 아픈가, 배가 고픈 걸까
그 작고 가여운 녀석을 보며 마음이 동해진 나는 어느새 그 녀석을 품에 안고 집 안으로 들어와 버렸다.
거실 바닥에 대충 수건을 펼쳐 놓고 그 녀석을 뉘였다.
그리고 냉장고에서 전에 먹으려고 사둔 닭가슴살을 꺼내 잘게 잘라주었다.
조그만 입으로 오물오물거리며 먹던 녀석은 이제는 배불렀는지 새근새근 졸기 시작했다.
충동적으로 데려온 녀석이지만 그동안 계속 눈에 밟혔었는데 결국 내가 데려올 운명이었나보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씻겨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자고 있는 동안 목욕 준비를 했다.
준비를 마치고 다시 거실로 갔을 때 녀석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녀석이 있었던 자리엔 녀석이 싸 놓은 듯한 똥 같은 덩어리가 있었다.
아...설마 밥만 얻어먹고 도망친건가.
거실과 주방을 둘러보았지만 녀석은 정말 사라지고 없었다.
순간 괘씸한 감정이 스쳤지만 잠시 뿐이었다.
하는 수 없이 녀석이 싸두고 간 똥이나 치우고 있었다.
그 작은 녀석이 냄새는 고약하구나.
냄새.
똥을 변기에 버리고 물을 내린 뒤 나는 수건들을 꺼내 길게 이었다.
양쪽으로 당겼을 때 끊어지지 않을 정도로 단단히 묶은 뒤
목이 들어갈 정도로만 구멍을 만들어 천장에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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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강아지는 무엇이었는지, 주인공은 왜 저렇게 되는지 영영 알 수 없는 게 정통적인 맛이 있어서 좋다 괴추
맛있다
맛있네
크 깔끔하네
이집 된장 잘하네~
보통이런건 고양이로 많이쓰던데 개로 나와서 신선했음 - dc App
와 강아지 존재는 뭐고 왜 자살하는지 이런 것도 상상하게 되니까 소름돋네 재밌다
우울증을 검은개라고도 하던데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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