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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갤러리 소개
괴담 장르 중 하나인 나폴리탄 괴담에 대해 다루는 갤러리입니다.
흰개(dcwhitedog)
블루워터(bluewate…) Rosefield_0313(subject0…) ㅇㅇ(clean738…) winter567(soccer28…) 이혁영(injury21…)
2021-03-02
괴담 장르 중 하나인 나폴리탄 괴담에 대해 다루는 갤러리입니다.
흰개(dcwhitedog)
블루워터(bluewate…) Rosefield_0313(subject0…) ㅇㅇ(clean738…) winter567(soccer28…) 이혁영(injury21…)
2021-03-02
현대 문명이 관측 가능한 우주의 크기는 대략 930억 광년 정도로 추정된다.
이는 1905년, 아인슈타인이 특수상대성이론을 통해 규정한 바와 같이,
빛이라는 물질이 1초에 30만 km의 속도로 무려 465억 년 동안 이동했을 때
간신히 도달할 수 있는 거리의 범주를 말한다.
그러나 그 넓은 공간의 북동쪽, 빛조차 도달하지 못하는 영역이 있다.
우리는 그곳을 ‘대공허(Void)’라 부른다.
이 대공허는 미 항공 우주국(천문우주괴이관측국)의 보고에 따르면 관측가능한 우주의 무려 0.2%의 부피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것은 대공허(VOID-1452X)와 관련된 자료 중 일부 내용의 발췌이다.
1. VOID라는 단어는 텅빈, 공허 등을 설명하는 단어이다.
하지만 해당 영역에서 관측된 ‘공허함’은 물리적 정의를 초과한다.
2. 미국 ███ 대학의 천문물리연구팀이 지구로부터 멀리 떨어진 에리다누스 별자리 부근에서 발견된 공허를 장시간 관측하던 중 담당 교수 및 대학원생 2명이 신체 이상을 호소했다.
▸ 증상: 매스꺼움, 구토, 복통.
▸ 가장 오래 관측했던 교수는 전신에 1도 화상을 입었으며, 대학원생들은 실신 상태로 이송됨.
▸ 이들은 모두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고 일관되게 진술했으며, 가끔 “너무 가까이 있었다.”라는 말을 반복해서 중얼거렸다.
3. 해당 교수는 치료 후, NASA 산하의 괴이관측국에 즉시 보고하였다.
이 현상은 정식 괴이로 분류되었으며, VOID-1452X라는 코드명이 부여되었다.
4. VOID-1452X 내부에는 별, 가스, 암흑물질 등 그 어떤 질량도 관측되지 않았다.
그러나 정체불명의 열원(熱源)이 탐지되었으며, 빛이 존재하지 않는 조건에서 발생하는 열의 존재는, 현재까지도 설명되지 않고 있다.
5. ████년 █월 █일, 수석연구원 ███이 해당 괴이를 장시간 관측하던 중, 실종됨.
실종 당시, 외부에 그 어떤 구조신호도 발신되지 않았다.
6. 이어진 후속 조사 과정에서, 투입된 연구원 7명 전원이 동일하게 실종되었으며,그 과정에서 해당 공허를 관측한 사람이 5분내로 그 어떤 빛도 존재하지 않는 밀폐된 공간으로 들어갈 경우 사라진다는 유의미한 결과 도출.
7. 이후 진행된 47건의 수색 작전은 전원 실패했다. 괴이관측국은 실종자 전원이 VOID-1452X 내부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해당 공간에서 물리적 육체의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판단하에 실종자 전원을 사망 처리하였다.
이에 따라, VOID-1452X는
영구 관측금지 대상으로 지정되었으며,
이후 해당 구역을 대상으로 한 외부 관측 활동은 전면 중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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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항공우주국 괴이대응부 소속 수석연구원 니콜라스는 오늘도 부스스한 머리를 긁적이며 한 손에는 연녹색 커피가 담긴 머그잔을 든 채 출근했다.
늘 하던대로 책상 위, 아내의 사진을 한 번 바라보고 커피를 한 모금 마신 뒤, 의자에 앉았다.
오늘 그에게 배정된 괴이는 [VOID-1452X]
에리다누스자리 바깥에서 확인된, 어떤 별빛도 반사하지 않는 거대한 공허.
해당 괴이를 조사하기 위해서는 조금 까다로운 조건과 준비들이 필요했다.
괴이를 관측하는 동안,
연구원은 절대 10분 이상 연속 주시해서는 안 되며 관측 시 방화복 착용이 필수기 때문이다.
물론 피부가 1도 화상을 입는다는 현상은 여전히 원인을 밝히지 못한 상태였다.
니콜라스는 불평을 하면서도 방화복을 입고 관측부스에 들어가 해당 괴이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관측 장비를 가동하고, 10분 관측 후 10분 휴식하기를 반복하며 3시간쯤 지났을 무렵, 정전이 발생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연구소 전력은 3중 백업 체계였고, 그중 하나는
[보안상의 이유로 검열처리] 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곧 이것이 단순한 정전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장비의 모니터는 물론, 손목시계의 백라이트, 비상등까지 꺼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곳은 이제 빛 한줄기 들어오지 않는 완전한 어둠 상태가 된 것이다.
눈을 떴을 때와 감았을 때의 시야가 완전히 같았을 정도로 말이다.
니콜라스는 분명 누군가 다른 부서에서 괴이를 조사하다 실수를 저질렀다고 생각했다.
또한, 해당 연구원이 받게 될 징계를 생각하며 누군지 모를 그 연구원을 조금은 동정하기도 했다.
(후에 그는 이게 얼마나 안일한 생각이었는지 깨닫게 된다)
해당 사건을 눈치 챈 정비팀이 곧 출동하고 금세 복귀되겠지 하며 방화복을 벗고 잠깐동안의 이유있는 근무태만을 즐기기 낮잠을 청하며 말이다.
잠시 눈을 붙인 것 같았다.
정확히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아직도 어두웠다.
그리고 자신이 있던 장소는, 연구실이 아니었다.
이곳에는 계단도, 문도, 기계의 틱틱거리는 소리도, 에어컨의 송풍도 없다.
게다가 어디선가 이질적인 감각이 스며든다.
‘공간’이라는 개념 자체가 무너진 듯한 정적.
단지, 그가 어둠 속을 직진하고 있다는 사실과 발바닥의 피로감을 통해 이곳이 걸을 수 있는
공간임을 인지하고 있을 뿐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주변은 여전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투성이었고 연구실의 공간에 수천배나 되는 거리를 걸었지만 이상하게 식욕도, 갈증도 느껴지지 않았다.
더 놀라운건 손톱도 자라지 않았고, 머리카락도 그대로였다는 것이다.
다만 주변이 조금 뜨거웠고 전신이 미약하게 타들어가고 있었다.
피부 위로, 천천히 퍼지는 1도 화상의 증세.
그는 조금씩, 그러나 확실하게 익어가고 있었다.
니콜라스는 고통스러워 하면서도 잠시 걸음을 멈추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마침내, 지금 있는 이곳이 자신이 몇 시간 전까지 관측하고 있던, VOID-1452X 내부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관측 가능한 우주 부피의 0.2%
자신이 있는 곳이 VOID-1452X의 중심이라고 쳤을 때 이 공허의 반지름은 58억 5900만 광년
걷는 속도가 평균 시속 5킬로미터라고 가정하면, 이곳을 빠져나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경 2천6백조년”
우주의 나이의 91조 배에 달하는 시간이다
….
이것은 지금도 어디선가 수조억년 그 엉겁의 시간을 버티고 있을, 그 존재의 처절한 생존기이다.
[이후 기록은 인지 오류 및 현실감각 상실을 유발하는 1급정신오염물질로 분류되어 삭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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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실제 물리학 개념을 적용시키고 실제로 존재하는 대공허, 실제로는 목동자리 공동을 다뤄서 인상깊었네요. 에리다누스 주변에 존재하는것고 맞고 정말 미네소타대학 연구팀이 이 공허를 조사하다 열원으로 화상을 입은 사례도 존재하죠.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흔히 쓰는 괴이 대신 괴의라고 한 이유가 있나여
제가 나폴리탄이라는 장르에 글을 많이 써보지 않아서 햇갈렸나봅니다. 수정했습니다!!
우주 글 너무좋음 - dc App
48명 들어갔으면 한 1천조년쯤에 만날가능서있겟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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