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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괴담] "시연아, 잘 들어. 엄마 꼭 돌아올게."

고낲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5.07 22:07:27
조회 350 추천 15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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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아, 잘 들어. 엄마 이제 갔다 올거야. 시연이가 손가락으로 다 세고 더 못 세겠으면, 엄마 그때 꼭 올게. 알았지?"


그것이 엄마를 본 마지막 밤이었다.


엄마가 없어진 그 날 밤, 아빠에게 엄마는 어디로 갔느냐 물었다.


아빠는 아무런 말도 해주지 않았다. 오히려 나를 째려봤다. 물어보는 게 어때서.


엄마가 없어진 날 이후로, 나는 전학을 갔다. 이름도 모르는 아주 먼 시골이었다.


이런 곳에도 학교가 있네? 라는 생각을 했었다.


전학 온 교실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아이들이 여럿 있었다. 


그 날은, 어린 나이에도 처음 새 친구들을 만나는 자리라고 나름 꾸미고 갔었던 것 같다.


그 아이들은 나를 보자마자 비웃는 아이가 반, 울음을 터뜨린 아이가 반이었다.


흥, 도시에서는 이렇게 꾸미면 이쁘다고 했단 말이야.


전학하고나서 쭉 혼자 지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게 왕따였구나 싶다.


아무도 나한테 말을 걸어주지 않았고, 어쩌다 짝꿍이라도 되는 날이면 백이면 백 다 나랑 짝꿍하기 싫다고 울었다.


그래서 나는 항상 교실 맨 뒷자리에 혼자 앉아 있는다. 아무도 쳐다보지 않았다, 맨 뒷자리였기 때문에.


딱히 슬프거나 하진 않았다.


어차피 전학 첫 날의 감정은 그 날 뿐이었고, 앞으로 이 친구들과 계속 같은 반일 것이기 때문이었다.


'시골 분교 특) 나이를 먹어도 반이 안 바뀜.'


정말 그랬다. 초등학교 때도, 중학교 때도, 그리고 고등학교 때도 얘들과 늘 같은 반이었다.


나이를 먹어도, 아니 나이를 먹을수록 자기들끼리 편 먹는 건 더 심해졌다.


마찬가지로, 딱히 슬프거나 하진 않았다.


다만, 나이를 먹고 나니까 '뒷담화'라는 걸 알게 되고 나서는 조금 기분 나쁘긴 했던 것 같다.


학교에서는, 시골 학교라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수학, 과학 이런 걸 가르쳐주지 않았다.


대신, 도덕 수업, 나중엔 윤리 수업 같은 걸 주로 했다.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세요.


친구를 괴롭히면 안 돼요.


양보를 잘 하세요.




착한 어린이가 됩시다.



매일 매일 너무 재미없고 지루해서 학교에서는 잠만 잤다.


친구들이 "시연이는 미련곰탱이야. 맨날 잠만 자." 라고 놀려도 그냥 잤다.


자기들이 언제부터 나랑 놀려고 했다고 그래.


그리고, 저거 다 뻥이잖아...




학교를 마치고 집에 오면 제일 먼저 아빠 방으로 가서 "다녀왔습니다" 하고 인사한다.


아빠는 엄마가 없어진 이후로 항상 침대에 누워 계신다. 많이 추우신지 매일 이불을 꼭꼭 덮고 주무신다.


아빠한테 인사하고 나면 밥을 먹는다.


아빠는 매일 올 때마다 누워 계시지만, 항상 집에 오면 식탁엔 아빠가 차려주신 저녁 밥상이 있다.


언젠가는 아빠랑 같이 먹고 싶다.


밥을 다 먹고 나면 잘 준비를 한다. 내 방은 원래 장난감이랑 인형이 많은 방이었는데, 이사 오고 나서는 아무것도 없다.


그냥 책상이랑 침대 뿐이다. 그래서 보통은 밥을 다 먹으면 숙제를 하고 바로 잔다.


나는 잠을 자는 게 제일 행복했다. 왜냐하면 꿈 속에서는 그 애들도 없고, 아빠도 일어나서 나랑 놀아주고, 무엇보다, 엄마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엄마는, 도대체 몇 밤을 자야 오는 걸까.





같은 반 친구들이 열일곱이 되던 날,


그 날도 나는 학교를 마치고 가장 먼저 아빠 방으로 갔다.


아빠는 여전히 문 쪽을 등진 채로 누워 계셨다. 나는 그런 아빠를 한동안 쳐다보았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엄마가 없어진 후부터 아빠가 웃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문득 아빠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 뭉클해졌다. 나도 모르게 누워 계신 아빠에게 다가가 아빠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그때였다. 나의 손길에 화들짝 놀란 아빠가 몸을 홱 일으키시며 나를 쳐다보았다.


그런데, 그 표정이, 엄마가 없어지던 날 내가 보았던 아빠의 얼굴이었다. 아직도 그 얼굴이었다.


"왜, 왜 그러세요... 아빠?"


내가 아빠에게 말을 하자마자 아빠의 눈이 동그랗게 변했다. 그리고 아빠의 눈동자가 왔다갔다 하는 것이 보였다.


아빠가 왜 그러지? 아빠가 울고 있었다. 하지만 울고 있는 아빠의 표정은 아까보다 더 심해졌다.


"...져...아."


아빠가 뭐라고 했다.


"네...? 아빠, 뭐라고요?"


"...꺼져. 이 괴물아."


정말 오랜만에 듣게 되는 아빠의 목소리로 괴물이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면, 과연 누가 얼어붙지 않을 수 있을까?


나는 어떠한 표정도 행동도 바꾸지 못한 채 서 있던 곳에서 그대로 돌이 된 것만 같았다.


"그, 그게 무슨 말이에요. 아빠...?"


"아빠라고 부르지 마!"


아빠가 갑자기 큰소리를 쳐서 나는 깜짝 놀라 몸을 움찔거렸다.


아빠는 왜 이렇게 화가 나셨을까? 내가 너무 늦게 말을 걸어서 그런걸까? 아니면, 옛날에 아빠한테 엄마가 어딨냐고 물어서 그런걸까?


"왜...왜 그러시는거에요..."


나는 눈물이 줄줄 흘렀다. 같은 반 친구들한테 초등학생에서 중학생,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왕따를 당했어도 슬프지 않았는데.


아빠가 나한테 그런 표정으로... 혐오스럽다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괴물이라고 하니까... 눈물이 계속 흘렀다. 너무 너무 슬펐다.


아빠는 울고 있는 날 보면서도 표정이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침대를 빠져나와 방 한 구석으로 천천히 움직였다. 깨금발로. 


그러고는 서랍에서 뭔가를 꺼내셨다. 총이었다.


"아... 지윤이... 지윤이를 돌려줘."


"...네?"


지윤이... 지윤이... 우리 엄마 이름이 지윤인데.


"이 괴물아...지윤이 돌려내...내 딸... 시연이 돌려내!"


아빠가,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걸까요? 시연이는 바로 나인데, 시연이를 돌려내라는 게 도대체 무슨 말씀인가요?


내가 바로 아빠 딸 시연이에요. 거울을 봐봐요. 옛날 아빠가 놀아주셨던 시연이에요...












어?















아, 이제야 알았다.


도대체, 이게 다 어떻게 된 건지.


도대체, 이 삶이 다 뭐였는지.


나, 사실 너무 힘들었어.


장난감이랑 인형 없는 방에서 혼자 잠에 드는 것도 너무 힘들었고,


아빠가 차려준 저녁 밥상이라면서 알지도 못하는 고깃덩이 삼키는 것도 너무 힘들었고,


같은 반 친구들이 내 모습을 보고 놀라고, 우는 모습을 보는 것도 너무 힘들었고,


고등학생이 되던 날, 반 친구들이 뒤에서 '저 괴물은 왜 계속 우리랑 같이 있는거야' 라며 뒷담화 듣는 것도 너무 힘들었고,


반 친구들이라면서, 자기들도 괴물이면서, 사람도 아니면서 나만 왕따시키는 것도 너무 힘들었고,


학교라고 했으면서, 그딴 연구시설에 날 보낸 것도 너무 힘들었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세요.


친구를 괴롭히면 안 돼요.


양보를 잘 하세요.


"사람을 먹으면 안 돼요."


착한 어린이가 됩시다.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다 듣기 싫었어.


그리고,


가장 힘들었던 건,


나이가 들수록...


떠올랐단 말이야...


내가 엄마를...


엄마가 없어지게 한 게 나라는 거...
























"시연아, 잘 들어. 엄마 이제 갔다올거야. 시연이가 손가락으로 다 세고 더 못 세겠으면, 엄마 그때 꼭 올게. 알았지?"


"엄마아... 그럼 시연이 몇 밤 자야해?"











싱긋 웃는 엄마의 얼굴이 보였다.



그렇게 웃지만 말고 말해주지 그랬어, 엄마.



내 손가락이... 이렇게나 많은데...



그냥, 솔직하게 말해주지 그랬어...



나 이제는, 더 이상 못 세겠단 말이야...


















문득, 내 수많은 손가락들 중에서 딱 두 개.


두 개의 손가락이 움직였다.


뭔가를 적고 싶어하는 그 손가락들에게 나는 펜을 쥐어 주었다.





"우 ㄹ ㅣ 시여ㄴ이. 많....이 커ㅅㅅ네...어ㅁ마 오 ㅏㅅㅅ어...ㅈ ㅣ 금은...시연이가 ㅇ ㅓㅁ마의 ㅈㅣㅂ이야. ㅅ ㅏ 랑ㅎ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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