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che)위험해봅시다. - 나폴리탄 괴담 마이너 갤러리

나폴리탄 괴담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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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개(dcwhited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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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워터(bluewate…) Rosefield_0313(subject0…) ㅇㅇ(clean738…) winter567(soccer28…) 이혁영(injury21…)

개설일

2021-03-02

[나폴리탄] 위험해봅시다.앱에서 작성

졸음

2024.10.15 02:18:34

조회 394 추천 8 댓글 1

그런 때 있지 않아요?

참을 수 없이 무료한 때.

그런 시간은 항상 스스로가 가장 편안하고 바라던 상황에서 찾아와요.

잠들기 위해 조금 일찍 자리에 누웠을 때.

주말 늦게 일어나서 뒹굴거릴 때.

예정에 없던 쉬는 시간이 생겼을 때처럼 말이예요.

늘 같은 것이 주는 편안함은 생각보다 크죠.

그 틀에서 조금만 벗어나 버리면 우리가 바라던 편안함은 불안감으로 바뀌어요.

웃기죠.

편안함을 바래서 그렇게 바쁘고 힘들게 살아오는데.

막상 목표했던 편안함 속에서는 불안하다니.

그래서 말인데, 나는 하나 새로운 도전을 해보기로 했어요.

일부러 위험에 빠져 보는 거죠.

정확히는, 매일 똑같이 하던 행동이 위험한 일이 되어보는 거예요.

반복하고 또 반복해도 절대 편안해질 수 없게.

그러면 거기서 벗어나는 것은 충분한 편안함을 주지 않을까요?

그래서 나는 의미없는 걸 반복해보기로 했어요.

가장 쓸데없고, 나만의 쾌락을 위한 거.

남들이 이상하다고 욕해도, 내가 원해서 하는 거.

나조차도 이건 아니다 싶은 거.

그걸 내 일상으로 만들었어요.

처음에는 실패한 줄 알았어요.

그렇게 만든 일상에서조차 저는 안정감을 느꼈거든요.

그래도 머지않아 성공했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불안한 일상으로 쌓아올린 편안함.

언젠가 깨질 것을 각오했다고 해도 그건 엄연한 편안해진 일상이예요.

다른 상황으로 도피할 수조차 없는 상황에 금이 가기 시작했는데, 사람의 정신이 멀쩡할 수 있겠어요?

일상이 두려워지기 시작했죠.

매일 기다려지던 똑같은 나날이 오지 않기를 바라게 됐어요.

반복이라는 게 그렇게 무서운 건지 처음 알았어요.

예상 가능한 것이 주는 공포는 색다른 느낌이었죠.

뻔한 공포와 당연한 불안감.

그게 내 일상을 차지해버린 거예요.

그래도 지금은 익숙해졌죠.

나름 깨달은 부분도 있었고요.

내가 세웠던 가정은 맞는 부분도 있었지만, 틀린 부분도 있었어요.

지금의 제가 있는 위치도 제가 예상한 범주 내에 있기는 하지만, 딱히 제가 바라던 결과는 아니네요.

그래서 제가 원하던 편안함은 얻었냐고요?

하하.

바보예요?

내가 당신을 만나러 온 것만 봐도 알 텐데.

말해줘요.

나는 어디로 가야 하죠?

당신은 알잖아.

지켜봤잖아.

내가 말했었잖아.

당신이라면 나한테 알려줄 수 있다고.

뭐 해요.

빨리 말해줘요.

누군데.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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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800-78
깨달았구나 철학갤로 오거라
2024.10.15 02: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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