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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장르 중 하나인 나폴리탄 괴담에 대해 다루는 갤러리입니다.
흰개(dcwhitedog)
블루워터(bluewate…) Rosefield_0313(subject0…) ㅇㅇ(clean738…) winter567(soccer28…) 이혁영(injury21…)
2021-03-02
괴담 장르 중 하나인 나폴리탄 괴담에 대해 다루는 갤러리입니다.
흰개(dcwhitedog)
블루워터(bluewate…) Rosefield_0313(subject0…) ㅇㅇ(clean738…) winter567(soccer28…) 이혁영(injury21…)
2021-03-02
https://gall.dcinside.com/m/napolitan/9996
이 글 썼던 반고닉이고, 괴담대회 시즌2를 개최해 심사했었음.
시즌 n번째 떡밥이지만, 이참에 한 번은 나폴리탄 괴담에 대한 정의, 본질, 목적을 다시 논하고, 그것들이 어떻게 구체적으로 구현되는지 따져보는 것도 좋을 듯해 이렇게 글을 작성함.
비단 창작자에게 도움되라고 쓰는 글은 아니고, 나폴리탄 괴담을 향유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쓰는 글임.
시리즈물로 칼럼 연재하듯 쓸 거고, 이번엔 독법, 그러니까 읽는 법에 대해 얘기를 조금 해보려고 함.
장르를 대하고 접하는 방식
장르의 특징이라면 장르 내에 존재하는 '규칙'이고, 그 규칙을 준수할 때 발생하는 재미가 있음.
SF면 과학적 고증이 뒷받침돼야 하고, 추리물이면 논리적인 추론 과정과 그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묘사돼야 한다든지 등등.
장르화가 심한 곳일수록 규칙은 심화되고 그에 따른 독법 역시 발전되기 때문에, 어떤 장르는 진입장벽이 생기기도 함.
나폴리탄 괴담도 마찬가지로 나폴리탄 괴담이라는 '장르'가 형성됨에 따라 그 안에 '규칙'이 생겼고, 그 규칙을 준수해야만 재미를 챙길 수 있게 됐음.
'규칙'은 곧 '이것이 나폴리탄 괴담'이라고 말하게 해주는 본질과 형식의 문제이며, 이 규칙을 향유하는 것은 규칙이 주는 재미를 읽어내는 독법이라고 할 수 있음.
나폴리탄 괴담은 특히 호러 장르 중에선 '규칙'의 고착화가 심한 장르인 만큼, 그에 따른 독법 역시 다른 장르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요구됨.
나폴리탄 괴담의 규칙
그렇다면 나폴리탄 괴담이란 장르의 규칙은 무엇인가? 그건 낲갤에서 예송논쟁이 벌어질 때마다 나오는 나폴리탄 괴담의 '본질'과 '목적'과 동일한 얘기임.
나폴리탄 괴담은 '무엇'인가?
는 위 링크에 풀어놨음. 이걸로 부족하면 https://gall.dcinside.com/m/napolitan/11906 이것도 참조하길 바람.
나는 나폴리탄 괴담의 핵심을 두고 '진상의 부재' '정보의 공백' '불쾌한 상상'을 꼽았음. 즉, 나폴리탄 괴담은 밝혀지지 않는 것이 핵심임.
그리고 여기에 독법의 힌트와 본질이 담겨 있음.
적극적으로 상상하기
나폴리탄 괴담은 정보를 밝히지 않음. 은유할 순 있으나, 그게 정답일지 아닐지 '작품'이 단언하지 않음. 그게 핵심임.
즉, 나폴리탄 괴담은 해석의 자유를 보장하는 호러 장르라고 할 수 있음. 실체를 가진 불안과 공포에 기인하지 않고, 무지와 무형의 불안에 기인하는 것이 나폴리탄 괴담임.
어떤 의미로 나폴리탄 괴담은 '불안하고 찝찝하게 하는 것'이 더 본질에 가깝다고도 할 수 있는 호러 장르임.
왜냐면 나머지 빈 '공포'는 독자가 스스로 상상해서 채워넣어야 하니까.
물론 괴담 자체가 그런 방향으로 '유도'해야 하는 건 맞지만, 낲갤에 간간이 올라오는 '현실 낲괴'의 사례를 보면 그 현실 사례가 '유도'했다고 볼 수 있을까?
전혀 아님. 단지 독자가 그렇게 읽길 희망했기 때문에 그것은 이치와 의도에 무관하게 '현실 나폴리탄 괴담'으로 읽히게 된 것임.
여기선 독법을 얘기하는 거니 철저하게 독자에 입장 맞춰서 얘기할 뿐이란 걸 명심하길 바람.
괴담의 완성도와 별개로 독자의 적극적인 상상력에 따라 '나폴리탄 괴담'은 언제든지 독자에게 공포를 전달해줄 것임.
하지만 실제로 낲갤 시즌 n번째 떡밥을 보면 알 수 있듯, 이러한 독법을 갖춘 독자가 공포와 불안이 없다고 성토하는 건 어찌 된 일일까?
단순히 그들의 독법이 철저하지 못한 까닭일까?
다음 글부턴 나폴리탄 괴담의 세부 장르가 나폴리탄 괴담의 본질을 어떤 방식으로 구현하는지 알아볼 것이고, 그 과정에서 나폴리탄 괴담의 실패를 다룰 것이다.
힌트를 주자면, 나폴리탄 괴담이 주는 '공포'의 감정은 배타적인 감정임. 다른 감상을 들게 한다면, 공포는 옅어짐.
공포=재미지만, 재미≠공포. 무서우면 재밌는 괴담이지만, 재밌는 괴담이라고 무서운 건 아니란 뜻임.(이는 무서운 괴담을 재밌다고 말하면서 생기는 인지적 오해라는 것)
이를 놓친 창작자들은 '재밌는 괴담'을 쓰려고 하지, '무서운 괴담'을 쓰려고 하지 않음.
하지만 기억하셈. '무섭추'와 '재밌추'는 똑같은 '개추'라는 걸.
맞서 싸우십시오가 최강 괴담은 아님.
마찬가지로 개추를 많이 받은 키못방 역시 나폴리탄 괴담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답하겠음.
아무튼 자세한 건 자고 일어나서 천천히 연재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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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좋은 글이다 나폴리탄 괴담이랍시고 검은 중절모를 쓰고 입이 찢어진 채 웃고 있는 남성을~ << 예를 들어 이런 식으로 글에서 정보를 밝혀버리는 순간 팍 식음
나폴리탄 괴담이 주는 공포의 본질은 '무지'와 '무형'에서 나오는 것인 만큼 그것이 실체를 가지기 시작하면 공포는 옅어질 수밖에 없음. 문제는 그걸 다른 스릴로 채우거나 어떠한 종류의 재미로 채우면 경계가 불분명한 좋은 괴담이 되겠지만, 그걸 못 채우면 그냥 실패한 괴담이 되는 것...
개인적으로 나폴리탄 괴담류의 본질은 '정보의 통제'에 있다고 봄.
규칙서든, 정통 낲괴든, 사례 괴담이든 '최소한의 정보'로 '최대한의 공포'를 이끌어내야, 비로소 잘 쓴 글 또는 명작이라고 불리는 거지
맞음 그게 내가 위에 언급한 '진상의 부재'와 '정보의 공백'이지. 그걸 작법식으로 풀면 '정보의 통제'라고 표현할 수 있겠고
읽는 입장에서 느끼기에 "뭐지? 왜 이랬을까?" 하는 느낌이 들도록 유도해야 하는데.
자기 혼자 신나서 떠벌거리면 결국, "아 그래..." 이런 감정이 들며 되게 짜칠 수밖에 없는 것처럼.
정보의 완급조절이 중요하다고 생각.
그래서 내가 괴담대회 시즌2 때 '반전을 밝히는 것'을 감점 요인으로 평가했었음. 나폴리탄 괴담은 퀴즈나 바거숲, 풀려야 하는 미스터리가 아닌, 풀리지 않기에 무섭고 오싹한 것이어야 하니까.
그래서 나는 차라리 '이게 뭐야?'라는 소리가 나오는 게 다 까발리는 것보다 나폴리탄 괴담으로선 더 높게 쳐줌
보니까 되게 분석 잘하는 친구 같은데, 추천할 만한 글 있음?
이번 대회글도 좋고 이전에 있던 글도 괜찮음
네가 좋게 평가한 작품들도 좀 읽어보고 싶네
요새엔 일부러 다 찾아보진 않아서...... 웬만한 건 명작선에 올라갔으니 봤을 테고, 이번에 절대시계 보셈
쓰레기조씨 쓴 작가 시리즈 글들이 딱임 다 좋음
이 시리즈도 https://m.dcinside.com/board/napolitan/5169
ㅈㅅ 잘 못 봤네 하여튼 시리즈로 꾸준히 연재해주면 좋을 것 같다 화이팅! - dc App
예아
쓰다가 배고프면 말해라 - dc App
애정으로 쓰는 거라 ㄱㅊ
나는 구체적인 설정을 바탕으로 의도적인 여백, 상상할 여지를 주는게 재밌다고 생각함.
이게 어려운게 구체적으로 설정을 잘 짰으면 설명하고 싶고, 설명 없이 쓴 글은 부실한 설정을 공백으로 매꾸려는 의도로 보임.
그래서 순수 필력으로 밝히지 않은 설정을 어느정도 내비쳐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봄.
그래서 정통이 한때 극심히 적고 양식이 어느 정도 정해진 규칙과 사례가 엄청 나왔었었음. 지금이라고 크게 다르지도 않지만
맞아 그 구체적인 설정을 상상해나가는게 재밌는건데.
댓글에서 나랑 다르게 생각한 사람들의 의견도 보면서.
상상의 여지가 없는 공백인 경우가 종종 있는듯..
너무 뻔한 암시는 그냥 미숙한 거라고 이해해도 반전을 밝히는 건 안 할 수 있는데 한 거라 가끔 꼴받긴 함
배타적이라는 말에 동의함. 장르든 재미든 다른 색채가 진해지면 괴담으로서는 옅어질 수밖에 없는 듯 아무튼 잘 읽었음
나폴리탄 괴담에만 집중해서 보면 캐빨은 그냥 독이나 다름없지
개인적으로는 괴담으로서 소프트할지언정 재미만 있으면 소설로서는 괜찮지 않나 싶은 쪽이긴 한데 취향은 갈리겠지...
나도 "괴담"이란 영역 전체에서 보면 그렇게 경계를 흐려서 재밌으면 장땡이라고 생각함. 키못방이 그렇게 해서 역대 개추 1위 먹은 거고, 낲갤 황금기를 열었었던 1세대 시리즈들이 그랬었음.
다만 나폴리탄 괴담이라고 하기엔 아니거나, 애매할 뿐임. 이 글도 괴담 영역 전체가 아닌 나폴리탄 괴담에만 집중해서 파고드는 글이고
허것날 해석좀해석좀 이러는 애들이 깨달았음 하는데... 쯧
나폴리탄에서 제일 중요한 건 아무래도 상상의 여지라고 본다….
괴담을 나폴리탄적으로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면 작가도 자체적으로 설정을 너무 명확하게 짜는 걸 지양해야될듯함. 뭔가 보여줘야될 거 같단 강박때문일지.. 자꾸 묘사를 더하니까 방향성을 잃음.
전체적인 실루엣은 그리되 테두리를 정하진 않는다랄까.. 그냥 요즘 유입들을 보고 그런 생각이 듬..
차라리 쓰고나서 검토할 때 갖고 있던 사전 정보를 배제하고 글만 봐가면서.. 해석의 방향이 적어도 2-3가지는 될 수 있게 쓰는 것도 도움이 될 거 같음..
맞음 그래서 이제 진상을 정하지 않고 쓰기 vs 진상을 정해두고 쓴 다음 지우기로 작법이 나뉘는 거지. 체계적인 글쓰기를 원하면 후자고 감각적인 글쓰기를 추구하면 전자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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