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최근 방문

NEW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기타괴담] 혜성이 보고 싶었을 뿐이야.모바일에서 작성

색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5.01 23:53:27
조회 160 추천 4 댓글 3
														

-2061년 4월 27일-


나는 밤하늘을 감상하는 걸 좋아한다.


내가 사는 곳은 기상이변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안개도 잘 안끼고 건조한 편이라 옛날부터 천체를 관측하는 취미가 있는 사람들이 자주 오고,


도심 외곽에 최근에 지어진 엄청 큰 천문대도 있어서 종종 뉴스에만 나오는 대단한 분들이 그 곳을 방문하는 일도 잦은 편이다.


오르트 구름과 관련된 추정되는 가설을 증명한 것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덕분에 천문대 빼면 아무것도 없는 우리 동네에 외국인이고 외지인이고 갑자기 많이들 이주해와서 동네 전경이 낡은 전원 주택 너머에 SF영화에 나올 것 같은 우주선같이 생겨먹은 신축 건물이 뒤섞여 여러모로 분위기가 오묘하다.


옛날 할아버지나 중조 할아버지 세대가 느꼈던 재건축이란게 이런 느낌일까?


각설하고, 오르트 구름을 느닷없이 언급한 이유는.. 역시 내가 하늘의 수많은 종류의 천체 중 가장 좋아하는 건 혜성이다.


하지만 혜성이란 건 그 주기가 불안정하거나 길어서, 혜성의 대표격인 헬리혜성은 75년 정도는 기다려야 볼 수 있고,


그마저도 내가 있는 곳에서는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뉴스에 나와 마음이 착잡하다.


그래도 인생에 단 한번 있을지도 모를 경험인데.. 꼭 한번만이라도 보고 싶다. 뭔가 기적이라도 안일어날까?


혹시 모르니 내 장비를 좀더 개조해보려 한다.


-2061년 5월 12일-


망원경의 선명도와 배율을 좀더 높이게끔 개조했다.


흐릿하게만 보였던 천왕성이 나름 뚜렷하게 보여서 뿌듯하다.


옛날에는 작은 망원경으로는 목성이나 토성을 보는 것도 저게 목성이고 토성이구나 하는 정도로 밖에 볼 수 없었다고 하는데,


목성의 표면이 흐르는 걸 볼 수 있는 내 망원경을 보고 있자니 기술의 발전에 감사함을 느낀다.


저번에 이야기했던 커다란 건물에 묘한 형태의 거대한 기둥들이 여러개 생겼다.


뭔가를 세우기 위해 박아넣은 것 같지는 않고.. 그나저나 엄청 공사 빨리하네.


저렇게 빨리 건물을 짓는 기술이 있는 건 들은 적이 없다.


-2061년 6월 8일-


요즘 날씨가 이상하다. 아무리 여름이라지만 구름이 너무 자주 끼는 것 같다.


저번 년도까지만 해도 이런 일은 없었는데..


이전에 언급했던 기둥들이 엄청 많아졌다.


거인이 연주하는 파이프오르간같이 보이기도 한다.


당분간은 천체관측은 녹화했던 것으로 대체해야겠다.


어쩌면 나만이 알고 있는 새로운 천체를 발견할지도 모르겠다.


-2061년 7월 21일-


일주일 후면 헬리 혜성의 근일점이 되는 날이다!


뉴스에서도 넷에서도 며칠 전부터 이 기쁜 행사에 대해서 무수한 영상들이 올라왔다.


그런데 드문드문 혜성이 사라졌다던가, 기존에 알려진 것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혜성이 나타났다는 기사가 보였었지만, 내가 확인해보려 했을 땐 삭제된 기사라는 알림만이 뜰 뿐이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찌라시나 황색언론의 낚시 기사일 것이 분명하다.


이전에 계획했던 대로 혜성을 볼 수 없다고 해도, 시도는 해봐야겠다.


정말로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잖아?


그리고.. 이전까지 봐왔던 거대한 기둥과 커다란 우주선 같은 건물, 그게 갑자기 사라졌다.


아니, 사라졌다기 보다는.. 그게 정말 건물이었나 싶은 생각도 든다.


정말로 거대한 우주선이었다던가 싶지만, 그런 걸 버젓이 공개하는게 더 이상한 거 아닌가?


뭐가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딱히 신경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어쨌든 내일 곧장 관측 결과를 써볼 것이다.


-2061년 7월 28일-


혜성.. 아니었어 그거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두려움에 망원경을 부숴버렸어.


피할 방법이 없는거야?


그 우주선같은 건 설마..


모두를 속이고 자기들끼리 도망간 거냐고..


-2061년 ^월 !일- (찢어진 종이에 휘갈겨 써서 해독 불가능)

ㅇ이미 알고 있었ㄷ거야? 남겨닞 우리들은 어떻게 하라  고오ㅇ오!!

죽고싶않아

발새끼ㄱ끼들아ㅇㄴㅇㅏㅏㅇㅏㅏ!!!!!!!


꽤 급박했나보군. 운도 나쁘지..


해독결과는 어떻습니까?


이 종족의 사투리가 많아서 조금 더 걸렸어. 사투리 쪽은 좀 자신 없거든.


그렇군요.. 4번째 주기 천체에 침식당한채로 포착되어서 소각처리한 비행체는 "그것"이었던 것 같네요.


일부 개체는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이 녀석은 정말 안됐어.


그나저나 이 종족의 기술력만으론 역시 도망치는 건 무리일텐데.. 나쁜 의미로 안타깝네요. 그 추진장치는 방출하는 용도로 쓰는게 아니라고 그렇게 설명을 했는데.. 


죽음에 이르는 운명은 스스로 자초하는 거야. 이 녀석의 경우에도 운은 나빴지만 판단력이 뒤떨어진 건 부정할 수 없어.

해독에 따른 인과율에 따르면 목격 당시부터 탈출을 시도했다면 살아남았을 테지..


역시 그건 그렇겠네요.

추천 비추천

4

고정닉 2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3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 김낙지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아니 탈출을 어떻게 시도했어야 하는건데…ㅠ

    05.02 00:50:01
    • 색송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미리 전해준 설명서를 숙지했어야함
      유명인들이 왔다갔을 때부터 이미 다 설명을 해줬는데
      높으신 분들은 귓등으로도 안듣고 무작정 빤쓰런

      05.02 01:09:04
    • 색송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더불어 원래 모든 인류를 수용할만큼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내부 공간이 넓은데 싣으라는 사람은 안싣고 쓸모없는 것만 가득 넣어둬서 공간도 많이 남았었음
      덕분에 후속으로 날아온 집행자들만 고생함

      05.02 01:12:40
1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3006 설문 여행 같이 다니면 고난이 예상되는 스타는? 운영자 25/04/28 - -
14803 공지 나폴리탄 괴담 갤러리 이용 수칙 (25.1.28) [19] 흰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3.29 57639 270
14216 공지 나폴리탄 괴담 갤러리 명작선 (25.4.22) [22] 흰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3.17 344966 261
30011 공지 [ 나폴리탄 괴담 마이너 갤러리 백과사전 ] [26] winter56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2.28 4865 45
20489 공지 FAQ [22] 흰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8.04 4667 80
14406 공지 신문고 [3] 흰개(118.235) 24.03.22 9947 59
34235 잡담 제목이 생각이 안 난다 ㅇㅇ(119.194) 18:20 10 0
34234 사례괴 인간괴이공존세계 ㅇㅇ(113.59) 17:54 30 0
34233 잡담 근데 투표 좀 길지않나 ㅇㅇ(211.234) 16:46 74 1
34232 규칙괴 《시설보안 9구역 – 경비인력 행동지침서 [B형]》 [1] IIllIIIll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31 55 2
34231 연재 초자연현상처리반 Fragments 6화 [4] 한청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21 59 3
34230 잡담 파딱아 그럼 진팀 3명이 올라가는거임? [3] ㅇㅇ(116.45) 16:20 84 0
34229 나폴리 내일? ㅇㅇ(175.223) 15:40 47 2
34228 기타괴 솔직히 일본여행 가봐야 할 게 뭐가 있음? [7] ㅇㅇ(123.100) 15:29 348 14
34227 나폴리 친구 기다리는 중 [1] ㅇㅇ(121.142) 15:27 60 5
34226 기타괴 2줄 괴담 5개 3 연푸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0 52 1
34225 잡담 명작들 흡입력 ㅈ되네ㄹㅇ [2] IIllIIIll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48 116 2
34224 잡담 4일 굶어본 썰 [4] 낼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26 102 5
34223 연재 새벽 사진관, 두 번째 손님 - 벚꽃나무 아래 큰뒷부리도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4 60 3
34222 잡담 진짜 [5] Plan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32 100 0
34221 해석 [TT] 세계관 완전 정복(아님) [8] 한청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3 252 11
34220 잡담 뇌가 둔해진건가 손이 무뎌진건가 [1] Kassi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3 84 0
34178 대회 [ 세계관 완성도 투표 ] [18] winter56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05 1815 22
34218 규칙괴 호텔 [Losiete Pecado Capital]에 잘 오셨습니다!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0 120 8
34217 연재 전자(電自)결합 강화병 개발 역사 통합본 색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4 41 2
34216 잡담 와 근데 [2] ㅇㅇ(211.234) 12:10 74 0
34215 잡담 명작이라는게 참 무섭더라ㅋㅋ [1] IIllIIIll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 132 0
34213 규칙괴 나는 백화점에서 눈을 떴다. [4] IIllIIIll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56 80 3
34211 잡담 고닉투표로 해도 치열한게 ㅈㄴ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 DIVDI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52 119 1
34209 2차창 만약 시험에 출제된다면, [5] ㅇㅇ(110.10) 11:31 96 6
34208 잡담 투표 다시 한번씩 해줘라 [1] winter56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122 3
34207 연재 하나가 되어주세요ㅠㅠ (괴이썰 2화) 북한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52 85 6
34206 잡담 동남대 에타 비슷하게 커뮤 형식글 쓸려고 하는데 [3] siwenbura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3 139 0
34205 연재 "번개"포획 개꿀팁 모음집 색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 88 3
34204 잡담 낮 9시간도 아니고 새벽 9시간 만에 110표? [9] 나폴리탄국수주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39 255 2
34203 나폴리 난 오늘 깨달았다. ㅇㅇ(112.146) 08:33 61 3
34202 기타괴 신 역설 pH1.19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32 50 1
34201 잡담 생각해보면 보는 것 만으로도 미쳐버리는 괴이들도 똘마니들 같음 ㅇㅇ(14.55) 07:55 105 1
34200 연재 여행객 색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7 49 2
34199 잡담 하... 슬슬 빨간약 좀 먹어야 할 것 같음. (피드백 요청) [5] 오스티나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9 224 2
34198 연재 전술 및 전략병기 체계 재조정 연표 색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66 3
34197 규칙괴 컴에 예전에 쓰다만게 있네 ㅇㅇ(125.178) 05:43 58 1
34196 규칙괴 야간 액체 접촉 관련 재난 대응 수칙 ㅇㅇ(210.205) 03:38 71 2
34195 연재 2030년 ■■■■■공화국 화산 폭발 긴급 속보 발췌 목록 색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106 4
34194 잡담 [잡담]ASMR인데 무슨 수칙서 같다 [1] ㅇㅇ(112.166) 03:17 74 2
34192 잡담 이거 약간 나폴리탄 느낌아님? 어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0 171 8
34191 대회 미참여자 관련 [2] winter56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46 520 14
34189 잡담 투표 ㅈㄴ 치열하네 ㅋㅋㅋㅋㅋ [2] DIVDI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1 221 0
34188 잡담 이제 대충 던져놓은 그림 수습하러 가야겠다 [6] 색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44 290 0
34186 기타괴 [1] ㅇㅇ(182.218) 00:38 86 3
34185 잡담 백과사전 정비는 내일 함 winter56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3 99 5
34183 대회 [ 단체 합작 ] 구령신도시 [6] winter56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5 592 13
34182 연재 전기생명체(가칭)관찰 기록 [1] 색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2 101 3
34181 대회 [ 단체 합작 ] TT COMPANY [2] winter56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15 432 13
34179 기타괴 거짓말쟁이의 단두대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06 362 18
34177 대회 === [ 단체 합작 영역 종료 ] === winter56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00 103 7
뉴스 옥상달빛, ‘천국보다 아름다운’ OST 참여…‘나의 전부’ 4일 발매 디시트렌드 14: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