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남자가 맞나? 하는 생각? 위화감?이 자꾸 드는데 이게 자의식 과잉인건지 아닌건지를 모르겠습니다

병원 가서 검사를 해보면 그냥 자의식 과잉인지 아닌지 알 수 있을까요?

신체나 "남성"에 사회적으로 귀속되는 특징들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확연한데 (특히 후자) 그런 술어들을 전부 제하고 "남성"이라는 두 글자만 생각해봤을 때는 제가 남성이라는 생각이 드는 건 아니지만 남성이 아니라는 생각도 안 듭니다

비슷하게 주변인들이 남자로 대하고 부르는 것도 "남자"라는 기표?에 무언가 내용을 포함하여 그러는 것이라고 생각되는 경우에는 거북하지만 그냥 예를 들어 제가 태어난 시각이 짝수초면 짝, 홀수초면 홀이라고 부른다고 했을때 그에 따라 부르는 것이고 그 이상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는 그냥 그렇구나 합니다

예를 들어서 뭐 수염이 난다던가 남성이라는 집합에 속한다던가 이런 건 싫은데 그걸 다 떼고 남자임 자체를 생각해보면 좋지도 싫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디스포리아가 있는 건지 없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릴 때부터 여자로 취급받고 싶다는 생각이 있긴 했고 또 "여성"에서 모든 내용을 다 날리고 생각해보아도 여전히 그런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그런데 이게 그냥 자기여성애 같은 무언가일 수도 있잖아요?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면 뭐가 뭔지 확실하게 알 수 있을까요? 더 정확히는 그런 걸 딱 말해주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