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50% 비브리오패혈증균 올해 첫 검출
날이 따뜻해지면 자연스레 회나 해산물 찾는 이들이 많아진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 입맛을 돋우는 바다 음식이 반갑기 마련이다. 하지만 올봄, 익숙한 풍경에 경고가 하나 더해졌다.
전북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23일, 군산·고창·부안 일대 해수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Vibrio vulnificus)이 올해 처음으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일주일가량 빠른 시점이다.
이 균은 어패류를 날로 섭취할 때 감염될 수 있으며, 간 질환이나 면역 저하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실제 감염되면 치사율이 50%에 이를 만큼 위험한 균이다.
해수 온도 상승과 함께 조기 검출… 올해도 예외 없었다
전북보건환경연구원은 14일 군산·고창·부안 일대의 해수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처음 검출됐다고 밝혔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일 때 활발히 증식한다. 이 때문에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4월 23일 처음 발견된 것과 비교하면 7일가량 빠르다.
해당 균은 주로 서해안 갯벌과 해수, 어패류에서 발견된다. 여름철 활동이 집중되는 만큼, 조기 발견은 감염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점을 앞당겼다는 의미다. 유행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긴장이 필요하다.
열 두 시간 안에 증상… 상처 땐 바닷물도 피해야
비브리오패혈증은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옮겨지지 않는다. 감염은 바닷물과 어패류를 매개로 이뤄진다. 날것으로 회를 먹거나 덜 익힌 조개류를 섭취할 경우, 피부 상처가 있는 채로 바닷물에 들어갈 경우 위험하다.
잠복기는 12시간에서 72시간 사이로 증상이 나타나면 발열, 복통, 구토, 설사 등 전신 반응이 동반된다.
피부엔 붉은 반점, 수포, 궤양 같은 병변이 생긴다. 빠른 진행 속도 때문에 대응이 늦으면 전신 패혈증으로 악화된다. 특히 간 질환자, 당뇨병 환자,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겐 위험도가 크다.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익히고 피하는 것이 최선…생활 속 예방이 중요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익혀 먹는 것이다. 어패류는 중심 온도 85도 이상에서 충분히 가열한 뒤 섭취해야 한다. 날것은 피하는 게 안전하다. 보관 시에도 5도 이하에서 관리해야 한다. 손질된 해산물도 마찬가지다. 상처 있거나 면역이 약한 사람은 아예 멀리하는 게 낫다.
바닷가 활동 전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에 상처가 있다면 바닷물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갯벌 체험, 물놀이 역시 주의 대상이다. 작은 상처 하나로 균이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사례도 있다. 지난해 70대 여성이 감염돼 사망한 일이 있었다. 해산물을 날로 섭취했던 기록이 확인됐다.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조심해야 한다.
전북보건환경연구원은 감시를 계속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해수 채취 지역을 늘리고, 감염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점검 중이다. 회, 조개, 생선 모두 익숙한 음식이지만, 이 시기만큼은 먹는 방식부터 점검이 필요하다. 안전하게 먹는 것이 먼저다.
삼성윤석조당당성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