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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베어스] 11연승 이끈 천금 쐐기포! 양석환, 두산에 남아주면 안되겠니
2023-08-02
두산 베어스는 지난주 성적은 1승 5패. 그야말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25일 잠실 롯데전 승리로 베어스 창단 최다 연승인 11연승을 달성하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지만 주중 롯데 3연전 루징시리즈에 이어 주말 잠실 라이벌 LG를 만나 뼈아픈 스윕패를 당했다.
그래도 11연승이라는 새 역사를 쓴 덕분에 순위는 여전히 44승 1무 41패 3위를 유지 중이다.
한 주 동안 마운드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선발진의 난조가 아쉬웠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5⅔이닝 6실점)를 비롯해 최원준(5이닝 6실점), 곽빈(5이닝 4실점), 김동주(4⅓이닝 2실점) 모두 연승 후유증에 시달렸다.
브랜든 와델은 25일 롯데전 5이닝 무실점 승리투수가 되며 11연승 주역으로 거듭났지만 30일 LG 상대로 4이닝 8실점(7자책)으로 흔들렸다.
그 가운데 불펜의 추격조 요원들은 마운드에 올라 제 역할을 해냈다.
말이 추격조이지 구위만 올라오면 언제든 필승조를 담당할 수 있는 투수들이 지는 상황에 등판해 편한 마음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꽃미남 투수’ 박정수는 지난주 3경기에 나서 3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70을 남겼다.
주중 롯데 3연전에서 3연투 투혼을 선보인 그는 27일 롯데전에서 2⅔이닝 1실점으로 긴 이닝을 책임진 뒤 휴식을 부여받았다.
자신이 공이 1군에서 통한다는 걸 확인한 만큼 열흘의 시간을 유익하게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2019시즌 보상선수 신화를 썼던 이형범도 모처럼 4년 전의 향기를 풍겼다.
30일 LG전에 구원 등판해 3이닝 동안 2피안타 1사구 1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향후 전망을 밝혔다.
6월 18일 LG전 이후 약 40일 만에 1군 등판이었지만 퓨처스리그 10경기 평균자책점 1.38을 앞세워 모처럼 제 역할을 해냈다.
이형범 또한 이승엽 감독이 기대하는 불펜 요원 중 1명이다.
김명신, 박치국, 정철원, 홍건희 등 기존 필승조의 체력을 안배할 자원을 얻은 하루였다.
타선에서는 든든한 주전 1루수 양석환이 6경기 모두 출전해 타율 3할5푼3리 1홈런 2타점 3볼넷 OPS .979로 활약했다.
백미는 25일 롯데전이었다.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2타점 2볼넷 2득점으로 팀의 창단 최다 연승 새 역사에 기여했다.
첫 두 타석에서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낸 뒤 5회 1타점 적시타, 7회 솔로홈런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양석환은 이후 29일 LG전까지 5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했다.
29일 경기는 안타와 볼넷을 얻어 멀티출루에 성공.
지난 한 주간 맹타에 힘입어 시즌 타율도 2할7푼4리에서 2할7푼9리로 끌어올렸다.
LG 소속이었던 양석환이 두산 유니폼을 입은 건 지난 2021년 3월.
LG 차명석 단장이 1루수가 필요한 두산에 양석환을 선 제시한 뒤 반대급부로 함덕주를 요구하는 트레이드를 제안했다.
이후 고민을 거듭한 두산이 주전 1루수를 얻기 위해 좌완 필승조 함덕주를 내주는 결단을 내렸다.
함덕주-양석환 맞교환에 합의한 두 팀은 채지선, 남호 등 어린 투수들까지 더해 최종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상무 전역 후 입지가 좁아진 양석환에게 두산 이적은 신의 한 수가 됐다.
2021시즌 133경기서 타율 2할7푼3리 28홈런 96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루수 고민을 지움과 동시에 KBO리그 최초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베어스의 1루수를 맡아 첫 시즌부터 이른바 ‘트레이드 복덩이’로 거듭났다.
양석환은 두산 2년차를 맞아 내복사근 부상을 당하며 잠시 페이스가 주춤했지만 올해 홈런왕 이승엽 감독을 만나 2년 전의 장타력을 되찾았다.
오프시즌 내복사근을 단련시키기 위해 필라테스를 했고, 이 감독에게 밀어치는 법과 노림수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그 결과 작년 20홈런을 친 양석환은 팀이 86경기를 치른 가운데 벌써 14홈런을 때려냈다. 홈런 부문 5위다.
양석환은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는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스토브리그 FA 최대어는 그의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두산 팬들의 양석환을 향한 잔류 구애도 지금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