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에 앞서, 이건 엪템 엠텦 다 해당되긴 하지만?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위화감이 드느냐 안 드느냐“ 라고 생각함. 우리 특성상 키같은 숫자들에 꽂혀서 나는 숫자로 된 조건이 안 좋으니 안 될거라고 절망하곤 하는데, 사실 산술적인 수치가 베이스가 되는 것은 맞지만 위화감의 여부 또한 중요한 것임. 다이어트 할 때도 숫자보다 눈바디가 훨씬 중요하다고들 하지? 똑같아. 숫자가 아무리 조건이 좋아도 그 사람을 딱 봤을 때 위화감이 들면 패싱이 안 되는 거고, 반대로 숫자 조건이 안 좋아도 위화감이 없다면 패싱이 충분히 될 수 있어. 엪템의 경우 미짜로 오해를 받거나 엠텦의 경우 저 사람 키가 참 크네 라고 생각이 들지언정 안 되진 않는다는 거임.
그래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자기 몸에 대해서 면밀히 분석을 해 보고 패싱에 불리한 부위는 숨기고, 패싱에 유리한 장점이 있으면 그걸 강조해서 보여주는 거임. 시스들도 더 예뻐보이고 더 잘생겨 보이기 위해서 꾸밀 때 자기 단점은 숨기고 장점을 보여주곤 하는데, 방식이 다를 뿐 본질은 다를 게 없음.
이렇게 말하면 “에이 그냥 단점들 다 수술하고 의료적 조치 취하면 되는데” 라고 생각할 텐데, 틀린 말은 아님. 의료적 조치가 필요한 부분은 해야 하는 거고, 정말 안 숨겨지는 치명적인 단점이면 더더욱 해야지. 근데 이거 보는 너.. 모든 요소들을 다 뜯어고칠 수 있을 만큼 돈 많아? 안타깝지만 우리는 들일 수 있는 자본이 한정된 상황이고, 돈이 정말 많아서 다 뜯어고칠 수 있다 해도 욕심난다고 계속 더 뜯어고치면 그대로 성형 중독 되는 거임. 의료적인 과정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자본을 들여 최대한의 아웃풋을 뽑아내는 게 더 효율적임. 그래서 앞으로 내가 쓸 패싱팁들은 단점을 최대한 숨기거나 보완할 수 있는 꿀팁 위주로 쓸 것 같음. 특히 모종의 사유로 인해 호르몬을 아직 하지 않은 엪템을 위한 글이 될 예정이니 본인이 호르몬을 맞아 일련의 과정이 필요없을 정도로 많은 변화가 생겼다면 아마 읽지 않아도 될 것임.
<화장품을 사자>
아마 화장품이란 단어를 보고 트붕쿤들은 엥? 그거 여폼되는 거 아님?? 이라고 생각하고 의아했을 것임. 그런데 우리는 모든 종류의 여폼에 흔히 필요한 색조화장품을 사겠다는 게 아니라, 얼굴을 좀 더 남상으로 보일 수 있는 게 목표잖아? 쉐딩, 아이브로우, 필요하다면 하이라이터와 같은 “음영” 과 관련있는 화장품을 살 것임.
시스남 중에서 얼굴 인상이 흐리고 (속칭 두부상) 코가 낮은 사람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자로 패싱되진 않지? 타고난 얼굴의 골격이 우리보다 크기 때문에 남자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거임. 반면 우리는 코가 낮거나 인상이 흐린 편이면 패싱이 안되거나, 되더라도 잼민이로 패싱이 되고 아기 소리를 듣는 상황이 생기지. 그걸 보완하기 위한 거임.
<쉐딩/하이라이터 사용법>
먼저 남상을 결정짓는 요소에 대해 말하자면, 콧대가 여자에 비해 뚜렷하고/ 눈썹이 짙고 눈썹뼈가 드러나며/중안면부가 긴 것을 꼽을 수 있음.
사실 쉐딩으로 콧대를 높게 만드는것에 있어 별다른 방법은 없고, 남자 코쉐딩이면 특히 더 쉬움.
눈썹 바로 밑부분부터 코 라인을 따라 쭉 그려주면 되고, 코 옆면을 살짝 더 그린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여기서 중요한 건 절대 비주 부분에는 쉐딩을 그리지 말 것!!! 임. 우리는 트붕쟝과는 반대로 중안면부가 길어 보여야 남성 패싱에 유리한데 비주 부분에 쉐딩을 그리면 코가 짧아보이니 안되겠지?
글로는 설명이 어려울 것 같아 대충 그림을 그려봤는데, 여기서 진한 파란색으로 된 부분이 더 진한 색으로 그려야 하는 부분이고, 연한 청보라색으로 된 부분은 보통의 색으로 쉐딩을 해야 하는 부분임. 눈썹 근처와 콧대의 시작점은 눈썹 강조효과와 눈썹뼈가 튀어나오게 보이게 하기 위해 더 진하게 그려주고, 전체적인 코 라인은 그냥 그려주기만 하면 됨.
여기서 좀 더 코를 강조하고 싶다면, 코끝과 비주 부분에 하이라이터를 가장 확실하게 칠해서 중안면부를 최대한 길게 만들어줍시다! 그리고 이마에서 눈썹 바로 위쪽 부분에 하이라이터를 칠하면 눈썹뼈가 튀어나온 것 같은 효과를 줄 수 있음.
<아이브로우 사용법>
아이브로우는 세간에 많이 알려져 있으니 딱히 사용법이랄건 없지만, 눈썹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각진 눈썹으로 그리는 것이 가장 좋음! 이것까지만 보면 아이브로우는 왜 사용법을 따로 만들었지 싶겠지만, 사실 아이브로우의 비기는 맨 뒷부분 꽁다리에 있음.
눈썹을 그리고 나서 정리하기 위해 있는 솔 같은 부분이 흔히 있을 건데, 이게 가짜 수염을 티나지 않게 그리는 데 매우 용이함. 눈썹을 그리고 나서 솔로 살짝 문지르다 보면 솔에 아이브로우가 필연적으로 묻게 되는데, 이 솔을 인중에 톡톡 두드리면 면도를 한 것처럼 약간 푸른 자국이 보이는 것을 재현할 수 있음. 이걸 하기 위해서는 아이브로우 색상을 브라운 계열로 사면 안되고, 블랙이나 그레이가 섞인 계열로 사는 것이 중요함! 어차피 그 편이 눈썹 강조할 때도 훨씬 유리할 테니 명심하도록.
오늘의 팁은 여기까지!
나중에 시간 나면 슬슬 쓰러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