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군법당

 

 

국방부 법당 호국 원광사(주지 고현등 법사)는 최초의 군 법당이다. 군 불교를 대표하는 곳 답게 시설과 규모 신도들이 남다르다. 군종교구 사무실이 이곳 원광사에 함께 자리하고 있으며 현역 군불교 신자들의 신행단체인 국군불교총신도회가 이 법회를 본다. 신도들도 대개 국방부의 고위 장성들이다. 예비 군법사 교육이나 군승모임 등 군불교 공식 행사도 주로 이곳에서 열린다. 군관련 시설도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한미연합사령부, 미군부대 등 주요 군 기관이 밀집해 있는 요충지다.

 

 

국방부에 위치…군불교 대표 사찰

여신도회 유마회 등 신행모임 활발

국방부 후문에 위치한 원광사는 국방부 영내 바깥에 있어 일반신도들도 쉽게 올 수 있다. 이 때문에 예비역을 비롯 일반신자들도 적지 않게 다닌다. 신행 모임도 활발하다. 금강회 여신도회 법우회 유마회 불심회 등 다른 군사찰에는 없는 모임이 활발하며 일요정기 법회를 비롯 어린이 법회, 일요사병법회, 화요 오찬법회, 수요 사병 법회 등 거의 매일 법회가 열린다.

<사진>한국군불교 심장부 호국 원광사 전경. 한국 최초 군법당이다.

이외 서예가 송정식 선생이 강의하는 서예교실, 전통다도 연구가 도진 구자완 교수가 진행하는 다도교실, 한지공예강좌 등 문화교양 강좌도 활발하다. 군사찰 기능과 함께 일반 사찰 역할도 병행하는 것이다. 화요오찬법회에는 국방부 합참 복지단 등 군불자 100여명이 동참해 성황을 이뤘으며 일요법회나 주요 재일법회에는 군불자와 인근 불자 등 300여 명이 동참한다.

호국 원광사는 육군본부 중앙법당으로 출발했다. 1969년 4월23일 착공해 4개월 뒤인 8월14일 준공했다. 1968년 11월30일 군법사 1기 5명이 임관했으니 9개월만에 1호 군법당이 들어선 것이다. 하지만 당시 호국원광사는 불교 기독교 천주교 공동 종교센터였다. 이 최초 법당은 교회 성당과 함께 각 종교에서 공동으로 모금하고 군에서 5천만원을 지원해 건립했다. 불교계는 그중 가장 많은 돈을 냈지만 공간은 가장 적고 시설도 열악했다.

초대 법사는 1기 김봉식 중위였다. 김법사는 1969년8월24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신도장병과 일반 신도들을 대상으로 법회를 시작해 국내에서 군포교의 시원을 열었다.

육군 군종센터는 세 종교가 함께 운영해 서로 불편할 뿐만 아니라 법당이 좁아 각 종교가 별도로 독립된 공간으로 지어야한다는 여론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그렇게 해서 1980년 11월 당시 참모총장 이희성 대장 지시로 그 자리에 다시 사무실과 다목적 홀 등을 갖춘 현재의 2층 법당을 새로 지었다. 당시 육본이 계룡대로 이전하고 국방부에서 인수, 국군중앙법당으로 위상이 바뀌었다.

이후 1993년 국방부 군종실 종안 조길조 법사와 본당 주지였던 법승 장승화 법사, 신도회장 이해종 육군소장이 발의해 약 14억원을 들여 일주문종각, 3층석탑, 공덕비, 수련관 심검당 등을 조성하는 대대적인 중창불사를 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호국 원광사 이름도 이 때 명명됐다.

2000년부터 6월25일 전후로 여는 호국영령천도법회와 2003년 서해교전에서 산화한 장병들을 위한 천도법회를 봉행해 이름 그대로 호국 도량으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종오 고현등 법사가 주지로 있다.

 박부영 기자 chisan@ibulgyo.com

 

[불교신문 2494호/ 1월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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