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 잠깐 언급했던것과 같이, 이제 영화관 폐점 소식이 아주 자주 들리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CGV송파, CGV연수역의 폐점 공지가 떴네요. 다가오는 3월 23일까지만 영업 후 폐점 예정입니다.
이 중 저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CGV 송파>의 폐점을 매우 충격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가 결혼 전 동쪽 지역에 살 때 자주 갔었던 영화관인데요, 그나마 지금은 꽤 활성화 되었는데, 예전에는 이슈 많았던 <가든 파이브>에 입점해 있으면서 영화관은 주변 거주지 덕분이지 꽤나 장사가 잘 되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상영관 수도 많고, 중대형관도 꽤 있어서 여러 영화를 골라보기 좋았던 영화관입니다. 주말이면 애니메이션 보러 오는 아이들로 북적이던 곳이기도 했구요.
인근에 롯데시네마 롯데월드몰점이 생기기 전 까진, <서울 동남권의 플래그십>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의 관람객을 유지했었습니다. 제2롯데월드가 생기고 나서도 명맥을 유지했고,지금도 그렇게 떨어지는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구요.
리뉴얼 이전의 CGV 송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곳도 아닌 이런 역사와 영화관 운영에 유리한(주거지 인접)환경에 있는 CGV 송파를 포기한다는 강수를 둔다는 것은, 이제 CGV는 손익 계산기 돌려서, 상영관 규모 따윈 고려하지 않고 유지가 어려우면 무조건 폐점한다는 의지가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과거 10여년 전 멀티플렉스 3사가 손익보다는 시장점유율(M/S, Market Share)을 두고 다투었을 때, 영화관 사업자간의 과잉 경쟁으로 인해 영화관측에 불리한 임대차계약을 꽤 진행했다고 합니다 (손익보다 점유율 싸움이던 시절)
이제 그 계약의 만기가 다가오면서, 고만고만한 영화관이 아니라 중대형급의 영화관이라 하더라도, 장사 안되면 걍 털어 내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인데요, 그만큼 영화관 사업자들의 상황이 악화일로라는 것이며, 이 역시 지켜보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참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 곳은 개인적인 추억도 좀 있는 곳이라.. 문 닫기전에 함 가봐야 겠네요 ㅠㅠ
PS 산신령님 말씀으로는 두자리수 이상의 폐점 연타가 올 거라는 이야기가....
PS2 광주터미널의 폐점 이야기는 따로 정리해 봐야 겠네요. 나름 아이맥스 영화관인지라.
PS3 이 곳은 나름 아이맥스 추가 도입 후보지로 계속 오르내리기도 했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제2롯데 견제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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