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25일부터 31일까지 말레이시아 코타 키나발루에 다녀왔다. 코타 키나발루는 지난해에 크리스마스에 이어 올해로 두번째. 지난해엔 수트라 하버라는 호텔에 머물렀는데, 올해는 바다를 가운데 두고 거의 마주보고 있는 샹그릴라 탄중아루라는 리조트에서 머물렀다. 원래는 샹그릴라 라사리아라는 리조트 호텔로 예약을 시도했지만, 그곳은 이미 예약이 완료된 상태라 탄중아루를 선택했는데, 썩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한나가 너무나 행복해 했다. 호텔에 있는 키즈클럽에도 가고, 수영장에도 가고...어딜 가든 새로 사귄 친구들이랑 노느라 엄마아빠는 뒷전이었다. 한나가 좀더 어렸을때...늘 엄마아빠 꽁무니만 따라 다니는 것 같아 걱정스러웠는데, 그게 완전히 기우였나보다.
코타 키나발루를 떠나기 전...시내에 있는 미용실에 들러 머리 전체를 작게 땋는 새로운 머리스타일을 시도했다.
한나가 아침은 먹는둥 마는둥 하고, 수영장에서 놀고 있는 친구에게 가서 서로 같이 놀자는 약속을 하고있나 보다.
야자수와 야트막한 야트막하고 붉은 호텔지붕...그리고 왼쪽은 호텔 메인 레스토랑. 휴양지 호텔들은 다들 비슷비슷..이런 모양인가보다.
아무아래...그리고 파라솔 아래에서 쉬고 있는 휴양객들. 그늘인데도 몇시간 앉아있으면 얼굴이 탄다. 그만큼 태양이 강렬하다는 뜻.
한나는 이렇게 몇시간씩 수영장에서 놀고 물놀이 해도 지치지 않았다. 아이들의 샘솟는 에너지가 부러울 정도.
한나가 주로 놀았던 수영장. 바로 앞에 어린이용 풀이 있고, 오른 쪽으로 수영장이 또 하나 있다.
이쪽 수영장에는 가래개가 있어 태양을 살짝 가려주니, 애들 놀기에 나름 적합한듯 했다.
윙크하는 한나. ^^
마냥 행복해하는 모습이다.
우리 호텔방에서 바라본 바다 모습. 바로 앞 바다에서 각종 해양스포츠가 행해진다.
우리는 패러세일링(Para-Sailing)이라는 것을 시도했는데...비디오로만 찍고 사진은 못찍었다.
건너 편에 보이는 빨간 색 지붕들이 수트라 마젤란 호텔이다. 지난해 우리가 묵었던 호텔은 바로 옆에 있는 수트라 하버였는데
마젤란 호텔이 한등급 높다고 한다. 둘다 한 회사가 운영하는 자매호텔이다. 지난해 우리가 묵었을때 절반이상이 한국인이었는데
올해도 그랬는지 모르겠다. 올해 우리가 묵었던 샹그릴라 호텔에는 한국인이 띄엄띄엄 있었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
잠시 경제난 때문에 여행객이 줄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실제로 우리 여행가이드 말로는, 말레이시아 방문 여행객이
지난해에 비해 많이 줄었다고 했다. 뭐, 당연한 얘기지만...
호텔에서만 머물기 지겨워서...어느 하루...외부여행을 했다. 이름하여 보트타고 하는 정글탐험.
작은 보트를 타고 강을 거슬러 올라가며 원숭이 등을 관찰하는 여행인데...
원숭이가 너무 멀어 잘 보이지 않는 바람에 기대한 만큼의 재미는 없었다.
한나는 역시 기계에 관심이 많다. 아빠를 닮았나 보다.
아빠가 찍는 비디오 카메라를 유심히 지켜보다가 결국 자기도 찍겠다고 우겨서 조금 찍기도 했다.
하기야 아이들이란 전부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보이기 마련이긴 하지만...
오른쪽 나무가지 끝에 약간 까맣게 달려있는 것이 원숭이다. 흐음...
저녁무렵인데다 날씨까지 흐릿해서 200mm 줌 렌즈로는 찍기가 어렵고...50mm렌즈로 찍었더니...보이는둥 마는둥이다.
우리가 흔히 보는 원숭이와는 생김새부터가 다른 야생원숭이라는데...보여야 말이지. ㅠ.ㅠ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는 배. 사진 찍을땐 제법 그럴듯해 보였는데...막상 나온 사진은 그저 그렇다.
호텔의 석양. 샹그릴라 라사이라 호텔 석양이 정말 근사하다고 했는데..다음엔 그곳에 가봐야겠다.
마지막날 키즈클럽에서. 엄마는 얼릉 신발신고 가자고 하고...한나는 별로 가기싫어하는 표정이다.
한나가 예전에 그린 그림을 찾겠다고 그림상자를 모두 다 뒤적였는데...결국 없었다.
대만으로 오는 마지막날. 원래 호텔 미용실에서 아주 특이하게 땋는 머리(레게스타일이라고 하나?)를 하기에, 예약을 했는데
예약시간에 맞춰 갔더니 다른 손님이 있다. 설상가상 직원들까지 불친절해서 가이드에게 부탁해 아예 시내에 있는 미용실에 갔다.
사실 우리 중국인 가이드를 통해 그 여자친구가 하는 미용실로 갔는데, 그곳에선 그 헤어스타일이 정확하게 뭔지 몰랐다.
그냥 대략 머리를 땋는 스타일이라는 정도만 아는 듯 했다. 그래도 이왕 마음먹고 간 것이라 하긴 했는데...
썩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봐줄만은 했다. 무엇보다 다행인 것은 가격이 싸다는 점. 호텔에 비해 3분의 1도 채 안되는 것 같았다.
이게 완성된 모습이다. 3명이 거의 1시간에 걸쳐 완정한 머리.ㅎㅎㅎ
원래는 머리끝을 알루미늄 호일로 감아 구슬 3~4개로 장식하는데...여기선 그냥 고무줄로 묶었다.
그러니 가격이 싼 것도 당연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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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코타 키나발루에서의 6박7일 여행을 한나의 특이한 머리로 마감한 셈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