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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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2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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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06

자유로운 퇴사자의 장점

: 지가 가고싶을때 아무데나 갈 수 있음

제주소녀의 한마디에 바로 제주로 떠난 그때의 여행일기🌴

( 여느 여행일기처럼 tmi 구구절절 갱장히 많음 )

베트남 다낭에 갔다오고 한달 즈음 되었을때

쭈앵이 벙개로 제주에 오지않겠냐고 제안함.

처음에는 운전 기능시험이랑 비행기 티켓때문에

살짝 고민했다가 이럴때 아니면 이렇게 가기도 힘들것같아서

프제모드 발동해서 빠릿빠릿하게 검색해봄.

사실 퇴사하고 즐겁게 힐링하며 충전하자 ! 라고 해놓고

정작 가장 불안해하고 즐기지못한건 나 자신이 아닐지

기왕 퇴사하고 충전 겸 휴식일때는

고민걱정없이 2-3개월 푹 쉬는게 좋은데

나 .. 일도 없이 이래도 되는건가?

이런 생각때문에 혼자 많이 고민한것같다

( 물론 그와중에 여행은 많이가서 다행이다..ㅎ )

사실 이날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ㅎ

비행기 티켓을 구하고

과외선생님께 양해를 구해서 과외시간도 변경했는데

내가 생각지못한 변수가 있었음..

기능시험때 긴장할것까진 생각했는데

진짜 막 근육통에 몸살 두통 다 올거라고 전혀 생각못했다

오전에 기능시험 합격해서

기분좋게 집으로 왔는데 상태가 이상했다..😶

두통때문에 머리가 깨질것같아서 빈속에 약을 먹었더니

이 뒤로 진짜 상태가 급속도로 안좋아졌다.

제주여행 마음으로는 가고싶었는데

이 상태로 과외까지 연이어하고 비행기를 탈 수 있을지

머릿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드는 상태로 과외를 시작함.

내가 갑자기 수업시간을 변경한거라 마냥 참고 수업을 듣는데

몸상태가 이상해서인지 계속 몽롱하고 울렁거렸다..

진짜 막 눈앞도 흐릿했다가 상태가 진짜 안좋았음.

과외선생님이 감사히도 내 편의를 봐주셔서

아무것도 안하고 2시간정도 가만히 누워있었다.

진짜 이때 안쉬었으면 아예 몸살로 이어졌을듯..

여튼 좀 괜찮아진 컨디션으로 어찌어찌 비행기탐..

쭈앵이랑 이번에 해녀체험을 약속하고 간건데

내일 괜찮아질지 불안해서 심란하게 제주도로 날라갔다✈

여행내내 배수종으로 부른 이유

뭔가 몸상태가 안좋고 생각이 많은채로 공항 나서는데

왠지 자꾸 공항버스 탔냐고 묻던 쭈앵이 있었음

다낭고스트 팻말은 또 언제 만든건지

저거 흔들면서 해맑게 환영합니다 ~ 하던 제주소녀

프로 주책러 샷썬...

영화처럼 공항에서 눈물을 흘리다...*

둘이 공항에서 눈물의 만남 가지고 시작함ㅎ

배수종 시점에서 그날의 순간👀

너무 설레여서 뚝딱뚝딱 사진보고 만들다가

다낭고스트 써서 제주로 급하게 바꿨다고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공항에서 내가 나오는거 찍으려다 실패함

왠지 쭈앵 답지않게 자꾸 실시간으로 내가 어디있는지 체크하더라

근데 이날 몸상태때문에 전혀 눈치못챘음...ㅎ

제주공항샷 남기고가라는 쭈앵말에 척척 사진찍는중..

( 이 때 내정신이 내 정신이 아니라서 사진은 걍 막 찍은듯 )

사진찍고 제주길잘알 제주도민 찬스로

택시줄 안서고 가격도 저렴하고 훨씬 편한

버스로 시내로 이동했음 ! 버스가 진짜 훨씬 나음..

제주공항 택시줄이 길어도 너어어어어무 길어서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고 그럼...

여튼 네이버 미리 검색하면 시내쪽으론 버스 진짜 잘가니까

다들 이용해보시길 바라며...ㅎ

도착해서 집까지 캐리어 열심히 끌어준 배수종씨..(고맙)

이때까지는 진짜 약 챙겨먹으려고

악바리로 밥 막 챙겨먹었다.

맘같으면 회도 먹고싶고

제주 왔으니 딱새우도 흡입하고싶었는데

속 따뜻하고 든든한게 최고일것같아서 광안국밥

딩초입맛에도 김취 짱맛있고 든든했다

그리고 집으로 가는길 만난 용가리빵🦖

하나씩 챙겨먹으며 쭈앵이의 보금자리로 고잉 !

쭈앵네 도착하자마자

뜨거운 물로 샤워했더니 신기하게 상태가 점점 좋아졌다 !

아침부터 긴장한 상태가 많이 풀어진건지

두통도 사라지고 어깨 뭉친것도 거지말처럼 사라졌다

그리고 누워서 쭈앵이랑 도란도란 얘기하다가

" 야 회먹고싶지않냐? " " 고고링?! "

하고 일사천리로 새벽에 회 배달시켰다 ㅋㅋㅋㅋ

근데 배달회인데 퀄리티 진짜 좋았다.

물회랑 타코야끼 전복회 고구마튀김까지 왔는데

전부 다 진짜 최고로 맛있었음 !

갑자기 둘다 다낭여행도 생각나고

먹으면서 2차로 신나게 수다떨다가 잠들음 ㅎ

모름지기 멋쟁이는 앞뒤로 가방을 하나씩 메는 법 (아님)

해녀체험하고 씻을거랑 수건,갈아입을 속옷 등 배낭에 챙기고

스쿠터를 탈 예정이라 간단한 보조배터리랑 지갑은

미니가방에 넣고서 스쿠터대여소로 향했다 🛵

회를 먹고자서 그런지 기운만땅한 상태로 멋쮜게 걸어가는 사나이

버스정류장 가기전에 제주도민 추천 용꽈배기 🐲

쭈앵아 보고있니..?

내가 말한 사진 저거란다

나란히 옆에두면 항상 스- 윽 기울이는 쭈앵ㅎ

전날밤 수다떨면서 찾아낸 힐링스쿠터🛵

사실 가격면에서는 평일이면 그냥 렌트카도 괜찮다

근데 여름의 특권 아닐까

시원하게 직접 바람맞으면 스쿠터로 해안도로 달리기 :)

스쿠터는 보통 미친듯이 빠른 속도는 조금 힘들고

최대 2인으로 탑승 가능하지만

여름에 시원하게 해안도로 달리면 진짜 스트레스 풀리고

자동차보다 폭이 좁아서 주차할때 편리하다 !

주차장 좁은 라인이어도 한쪽에 쏙 대면되고

풍경을 달리면서 직접 눈에 바로 담을 수 있다😇

다들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좋을듯 !

헬멧고르면서 들떠버린 딩초쓰

사담으로 스쿠터 빌리기전에 쭈앵이랑 얘기했는데

둘다 헬멧에 크게 핑크색/하늘색 별이 그려진거는

괜히 쓰기싫고 구린것같다고 그랬다..ㅋㅋㅋ

근데 또 힐링스쿠터에서 막상 그 헬멧도 만나니 반가웠음ㅎ

무당벌레같은 헬멧이랑 고민하다가

제주도민 배민앵쒸가 골라준 멋쨍이 헬멧으로 확정 !

오마니 눈에는 뭔들 안예쁘겠냐만은

이 헬멧이 귀엽다고 해줘서 기분이 좋았다😇

+ 웬만하면 운전자는 앞에 가림막이 붙어있는 헬멧으로

뒷좌석 탑승자는 운전자와 같은 헬멧 아니면

사진처럼 고글이 따로 탈부착되어있는 헬멧으로 고르는게 좋다

왜냐문 달리다보면 이물질을 막아주고 눈시림도 막아준다 !

어떤 돌담이든 만나면 함께 사진을 찍는 돌담집착러..ㅎ

제주도민은 그거 돌담 아니라고 ~ 아니라고 ~ 하다가

그러지말고 바닥에 있는 돌담 귀국할때 하나 챙겨가라 했음ㅋㅋㅋ

괜히 여행이라 생각하니 걷기만해도 좋고

뭐든 다 아름다워보이쟈나 ~ 🌴💚

직원분 찬스로 배낭 뒷자리에다 꽉꽉 동여매고

쿨토시도 얻어다가 착용하고 본격 출발 !!!

끼요오오오오오오

배민앵 뒤에서 기분 째지게 소리지르며 해안도로 내달렸다

전부터 느낀거지만 쭈앵은 진짜 겁없이 운전 좍좍 잘한다.

( 운전 비하인드 썰을 듣고 감정이입되어서 쵸큼 짱났지만 ..ㅎ )

양손이 자유로우려면 쭈앵 골반을 내 허벅지로 톼 - !!! 하면

자유롭고 편하대서 중간중간 톼 ! 으쟈쟛 -! 이러면서

프로 관종러의 면모를 보여드림..ㅎ

너무 신나쟈나쟈나 배수종씨 진짜 제주여행동안

혼자 도맡아서 운전하고 여기저기 데려가줘서 다시한번 꼬마워 ~

열심히 달려가는 배민앵..

제주도 푸른밤 (맞나?)

노래들으면서 달리는데 행복은 멀리 있지않았다 후후..

도두 해녀의집 도착

꽉꽉 포박당한 배낭이 웃겨서 찍음

음식사진에 누구보다 진심인 사람들..ㅎ

이제까지 내가 먹었던 전복죽은 전복죽이 아니었다.

이런말 하기 싫었는데 진짜 그랬다.

비리지않으면서 진하고 전복도 큼직큼직

뜨거운 전복죽 한입 먹고 차가운 회덮밥 한입먹고

무한 반복 하면 자동으로 행복해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해녀체험은 보통 3-4시간 물에 있다보니

체험전에 알아서 든든하게 먹고가는게 좋다

밥 챙겨먹고 해녀체험하러 달려가는 길

쭈앵이의 찰랑거리는 머릿결에

몇대 으더맞고나서 티샤츠 속으로 강제연행시킴

급발진으로 들어온 골목길에서 만난 망충하고 귀여운 캐릭터

1시간을 달려서 도착한 한수풀해녀학교

( 실제 해녀복 입는 장소는 여기 아님 )

시원한 바다냄새 맡으며 구경하는데

태어나서 갯강구의 존재를 이 때 처음알게된 나..

쉬고있는 주앵을 뒤로하고 여기저기 구경하는데

뭔가 이상함을 감지.

처음에는 갯강구 인지 못하고 바닥이 살짝 뒤틀리는줄알았음

자세히 보니 갯강구 수십 - 수백마리가 여기저기 빠르게

타라라ㅏㅏ라랄라 기어다니고 있었다

생김새가 징그럽다기보다는

너무 단체로 기어다니니까 좀 그게 징글쓰했고

밟을까봐 바닥보면서 후어어어어ㅓ 하면서 지나다녔음

피곤해서 잠시 쪽잠자는 주앵

왤케 제주의 숨은고수같지

상여자 특) 바로 옆에 넓은 평상 있어도 스쿠터 위에서 잠..zZ

30분정도 쉬고 둘러보다가 해녀복 입는곳으로 찾아갔다

50m정도 이동하면 길가쪽에 있어서 찾기는 어렵지 않았음

자연건조 시키고 있는 해녀복이랑 통발보니 벌써 막 설레었다

얼른 오리발끼고 들어가서 문어를 잡고파..! 🐙

윗층 사무실에서 안내사항읽고 서명하고 내려오면

해녀복을 먼저 주신다. 탈의실 안에서 입고 나오면 됨

전부터 느낀거지만 쭈앵이랑은 파워P + 파워J 조합인데도

여행에서 모든것이 트러블없이 잘맞아서 해피하다 :)

여행때면 서로 예민하지않고 둥글둥글하고

계획을 짜지만 그 안에서 각자에 맞게 즉흥적으로도 이동하고

무엇보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자꾸 이상한개그로

새벽 한참 늦게까지 미친듯이 웃다가 잠.. 이유는.. 우리도 모름ㅎ

오래된 절친이랑 제주 해녀체험 추천하는 이유

: 꽉 끼는 해녀복 입으면서부터 그냥 웃김

둘다 어우꽉껴 어우 하면서 찡기는 해녀복에 몸을 끼워넣었다

다 입고 거울을 보니 그런 내모습이 너무 웃겼다ㅋㅋㅋ

나가기전에 선스틱으로 얼굴에 마지막 슥슥 한번더하고 출동함!

해녀복 갈아입고 해당타임 사람들이 어느정도 모이면

통발 / 장갑 / 오리발 / 잠수경 나눠준 후 아까 그 장소로 걸어간다

통발을 실제로 처음보고 처음 들어보는데

이때까지만해도 문어 딱 기다려-! 하고 패기있게 출발함..ㅎ

물에 빠지기전 들뜬 마음으로 찍은 사진

쭈앵 웃는모습을 보니 나도 해피하네..?

배며들어버린걸까...?ㅎ

한수풀 해녀학교 선생님이 찍어주신 사진🤿

여름의 끝자락이었는데 해는 쨍쨍하고 바다는 시원하고 기분 최고였다

+ 나처럼 사진 많이 찍고 나중에 사진 꺼내보는걸 좋아하는 사람은

핸드폰 방수팩을 따로 가져가는걸 추천 !

해녀학교 선생님이 수중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주시지만

수강생들이 많아서 계속 우리만 찍을수도 없는 상황이라

우리는 그냥 가져온 방수팩으로 우리끼리도 사진 참 많이 찍었다 !

멋쟁이 선생님께 주의사항을 듣고 각자의 통발챙겨서 출격 !

오리발이랑 해녀복덕분에 어렵지않게

시원한 바다로 쑥쑥 헤엄쳐나갈 수 있었다

어느정도 체험 구역까지 간 후에

선생님이 잠수시범도 보여주시고 사진도 찍어주셨다

성게는 손이 찔릴 위험이 있어서 웬만하면 잡지말고

일단 바닥으로 잠수한 후에 돌을 들어

그 밑에 있는 문어라든지 소라를 채취하는 방법이었다 !🐟

나.. 윤선희...

포기를 모르는 남자지

문어를 잡겠다는 일념으로 잠수를 하고 또하고..

열정적으로 바닥에 있는 돌도 들추고 그랬는데

내가 제일 많이 발견한 거 = 거미불가사리

쭈앵이 먼저 발견하고 나한테

아니 바닥에 뭔 징그럽고 희한한 생물을 봤다길래

그런것도 있나..? 했다가 직접 대면하고

바닷속에서 난리부르스치면서 올라옴

나중에는 문어는 고사하고 뿔소라라도 발견하고 싶어서

오기가 생겨서 계속 잠수했다..ㅎ

그런 내가 딱해보인건지 나중에 쭈앵이 한번

본인이 발견한 대왕 뿔소라 내가 줍게해줌..서윗한 녀석..🙊

다음선수 배민앵선수 출발🥽

둘다 액티비티한거 좋아하고 겁없이 도전하는 편이라서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생존자 2명...ㅎ

열심히 잠수하고 서로 야야!! 여기 밑에 뭐 있다 !!

반복하다보니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씩 사라졌음..

Na는 ㄱr끔 눈무를 흘링다...💦

어차피 건지는 수확이 없어서(쥬륵)

내 통발도 배주한테 맡겨두고 열심히 잠수

이때 무슨 힘이 난건지 4시간 넘게 바다수영하면서

힘든것도 모르고 뿔소라를 찾아댕김..

어렵게 획득한 소중한 뿔소라와 함께..🐚

결국 문어를 직접 잡지는 못했지만

해녀학교 선생님이랑 다른 수강생분들이

문어 잡는거 잠수해서 같이 구경은 했다 :)

그리고 신기했던거는 선생님이 알려준 장소로 잠수해서 들어갔더니

마치 문어의 보금자리? 같은곳에 문어가 쏙- 숨어있었다

나올때 확 낚아채야지 억지로 잡아빼면 절대 안나온다고...

마지막에 선생님이 부르셔서 나갈때

나가면서 혹시... 마지막 뿔소라..! 하고

중간중간 잠수하면서 나가다가 결국 집념으로 뿔소라 획득했다 !!!

기분 최고로 나가서 오리발이랑 장비 반납하고

뿔소라는 봉투에 담아주셔서 야무지게 챙겨왔다

( 나중에 쭈앵이 삶아먹었는데 맛있었다고 함 )

샤워실은 완전 신식 샤워실은 아니지만

예전에 있던 대중목욕탕 느낌이 물씬났다.

우리는 안에 받쳐입은 수영복이랑 속옷 손빨래하고

가져온 일회용 세면도구로 깨끗하게 씻고 나갔다.

미친듯이 수영할때는 모르다가 샤워까지 다하고

따뜻한 햇볕보니까 그때서야 몸이 노곤노곤...ㅎ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그녀들의 일정

여름 끝자락에서 최고로 열심히 논 우리둘.. 셀프칭찬👏🧡

일단 첫번째 제주일기 마무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