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켓의 리뷰

리그베다 위키(구 엔젤하이로 위키)-엔하위키 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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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2. 26. 23:47

이웃추가

주소 : www.mirror.enha.kr


이거 얼마만에 쓰는 것인가.

놈0 이후로 3년만인듯

어쨌든


오늘은 엔하위키 미러를 리뷰해 보려 한다.

내가 이 사이트에서 제일 처음 접한 항목은 "한국 급식/창조적인 반찬들" 이었고, 이때 11년 7월 11일 이었다. 내 블로그를 뒤져보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때 나는 본 사이트가 아닌 이웃분의 블로그에서 그 항목을 보았기 때문에 그 글의 출처가 엔하위키인 줄 몰랐고, 그 날은 그냥 그 항목을 보고 배꼽 빠지게 웃은 후 그게 끝이었다. (여담이지만, 저 글이 엔하위키의 항목이'었'던 것도 최근에 블로그를 둘러보다 알았다. 현재 저 항목은 사라진 것 같다.)


약 10개월 후, 나는 고딩이 되었고 여느때와 다름없이 기숙사 멀티실에서 사감 몰래 웹서핑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당시 내 룸메이트가 뭔가 흥미로운 것을 보고 있는걸 보았다. 그것은 "좀비 아포칼립스/행동지침" 항목이었다. 나는 내 룸메이트가 알려준 링크를 통해 본 사이트에 접속, 내가 처음으로 엔하위키 미러에 들어가는 순간이었다.


들어가보니 신세계, 세상의 온갖 잡지식들이 때론 유머러스하게 때론 진지하게 적혀 있었다. 뭔가 내가 찾고 있었던 정보제공처라 해야하나.


엔하위키 미러는 리그베다 위키의 문서를 미러링, 즉 그대로 보여주는 사이트이다. 이런 사이트가 왜 필요하나 싶겠지만, 엔하미러는 본관이 툭하면 트래픽 오버로 뻗어버리는 것을 본 퍼즐릿 정 이라는 사람이 만든 것이라 한다.


이 위키는.. 뭐라 해야하나, 오락성이 강한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겠다. 웃음을 유발하도록 쓰여진 항목이 절반이 넘고, 누구나 수정 할 수 있는 위키의 특성상 공신력 있는 사전이 되긴 힘들기 때문. 여기서 얻은 정보를 수행평가나 과제에 내지는 말자.


그리고 읽다보면 잡지식이 상당히 늘어난다. 잘난 척을 하고싶거나 논쟁이 붙었을 때 써먹기 좋다. 공신력이 있는 사전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공적인 자리가 아니라면 그게 뭐 대수인가?


엔하위키 미러(또는 리그베다 위키)의 기능 중 가장 제일이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기능은 단연 링크 기능이라 할 수 있겠다. 당장 위에 주소 쳐서 들어가보면 이게 뭔 말인지 알 수 있다. 그물처럼 얽혀진 링크를 클릭하다 보면 어느새 탭이 십수개가 넘어가거나 뒤로가기를 광클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 할 수 있다. 뭔 말인지 모르겠다고? 아 글쎄, 일단 들어가 보라니까.


근데 또 이게 중독성이 끝내준다. 9시에 아침먹고 위키질을 하다보면 시계가 8시 59분을 가리키고 있고 바깥이 밝은 것을 발견 할 수 있다. 진짜다. 농담이 아니다. 필자가 여태까지 해본 일 중 중독성이 제일 뛰어나다. 게임 따위와는 비교를 불허한다. 그러니까 시험기간이라거나 꼭 해야할 일이 있을 때 여기 들어가지 말자. 피본다. 자료를 찾을 목적으로 들어갔다가 링크를 타고 어느새 게임 관련 항목에 들어가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다. 시험 끝나면 위키질 실컷 할 수 있으니 제발 참길 바란다. 참고로 필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이다(...).


뭐 일단 이정도만 적고 더 알고 싶다면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서 관련 항목들을 찾아보거나 뇌입원에 검색하면 이것보다 좀더 자세한 리뷰들이 있을 것이니 그걸 보면 될 것이다. 그러면 여러분들 모두 즐위키 하시길.



P.S. 사실 좀 알차게 적어보고 싶었으나 필력이 딸리는 관계로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