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하리만큼큼 빠른 나의 시간은
2024년의 상반기를 순식간에 흘러보내고
벌써 하반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만큼 나는 빨리 나이를 먹어가고
나의 다빈은 빨리 자라간다.
'조금 더 어릴때 다빈이를 더 챙겨주고
육아에 조금 더 적극적이었다면 다빈이에게
더 좋은 영향과 밑거름이 되지 않았을까?'
사실 많은 아쉬움과 지금도 부족한걸 느끼고 있지만
요즘 나의 생활을 많이 뒤돌아 보며
나는 잘해왔고지금도 괜찮다는
위로 아닌 위로를 하고 있다.
부모가 가진 욕심에 부족함도 많이 보이지만 누구보다
밝고 씩씩한 아이로 자라줌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세상의 모든걸 하나하나 경험해 가는
너의 알록달록한 감정들과 표정들을 보며
나는 부모로서 살아가는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뭐든 잘 먹고 건강해주니 그 또한 감사할 따름이다.
어릴적 먹일 돈이 없어서 걱정했던 엄마의 마음을
나는 이 녀석을 키우며 느끼고 있고 먹고 싶은걸
마음껏 사줄 수 있는 현실에도 감사함을 느낀다.
마치 원래 탈줄 알았던것처럼 자연스럽게
배우기 마련인데 두발 자전거를 배우는 다빈이에게
나는 왜 그렇게 엄격하게 가르쳤던걸까?
그 누구도 내 자전거를 잡아주지 않았던 어린시절
경험이 없었으니 어떤게 맞는지 몰랐던
나의 어리숙함을 인정한다.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쌩쌩 달릴 수 있는
두발 자전거를 씩씩하게 배운 너를 칭찬한다.
아이들은 독립된 공간을 좋아한다.
자기방이 있지만 그 안에 또 아지트를 만들어 달라는
다빈이는 나름 자기만의 공간에서
혼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친구를 참 좋아하는 나의 다빈
비슷한 성향의 친구와 친하게 지낼 수 있다는 건
아이들에게 참 축복같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여자아이들의 복잡미묘하고 섬세한 마음을
투박하고 거친 나로선 이해할 수 없지만
부디 친구들과 상처를 주지도 받지도 않고
무난하게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길 바란다.
요즘 나는 나의 어린시절의 아픈기억을
그림과 글로 기록하는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부모가 된 내가 어린 나를 바라보는 시점과
그 시절 겪을 필요 없었던
오류들을 하나씩 풀어보고 있다.
수짱은 이런 나의 작업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언젠가 이 작업이 끝난다면 분명 나 자신에게도
나와 비슷한 상황을 겪은 아이었던 어른에게도
작게나마 도움이 될거라고 믿는다.
아픈기억을 꺼내는건 쉬운일이 아니다.
아프고 탁한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카메라장비를 들쳐메고 야간산행을 올라보았다.
사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본지 참 오래된것 같다.
무거운 카메라장비를 메고 턱턱 막히는 숨을 참고
터질듯한 허벅지를 찔러가며 오른 산
적당히 낀 자욱한 연무와 야경을 담아보고 싶었는데
원하는 풍경이 잘 펼쳐져서 마음 정리하기 참 좋았다.
천천히 야경을 담으며 마음속으로 새겨본다.
'마음이 더 단단해 지길'
세상 좋은 엄마 수짱은 본업을 관두고
고민끝에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어딜가든 사랑받는 타입
내가 제일 닮고싶은 성격의 소유자
어떤일을 하든 누구에게든 사랑받고
인정받으니 항상 너를 응원하고 칭찬한다.
2024년의 상반기에는 꽤 좋은 생활습관이 잡혔다.
아침마다 수짱과 한시간 동안 운동하기!
이제는 운동을 하지 않는날은 무언가 빼먹은것 처럼
허전하고 죄책감마저 드니 참 좋은 생활습관이다.
꾸준히 열심히 운동하고 건강만큼은 꼭 잘 챙기기!
그리고 작년부터 고민했던
성인 스냅사진촬영도 시작했다.
아직 미숙한점이 많지만 나만의 느낌을 찾아서
멋드러진 스냅사진을 완성시키고 있다.
스튜디오 매출이 좋지 않아서 걱정이 많은 나날이지만
뭐든 열심히 하고 버티다보면 좋은날이 오지 않을까?
무언가 하고 싶은게 있으면 마다하지 않고
항상 아낌없이 지원해주는 수짱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인물사진을 벗어나서 시설, 제품 사진 등
다른 촬영상품으로라도 수익을 창출해야한다.
좋은기회로 참가하게 된 박람회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처음경험하는 박람회에서마저도
나의 든든했던 지원군 수짱은
밝은 미소와 까랑까랑한 맨트로
열심히 영업해주었고 좋은 이미지덕인지
촬영 문의하는 업체들이 많았다.
본인의 분야가 아님에도 빨리 적응하고 누구보다
밝은 모습으로 열심히 하는 모습이 참 신기하다
기대가 너무 컸던걸까?
문의는 참 많았지만 아직까지 계약건이
하나도 없어서 참 허무하고 아쉽다.
하지만 경험은 항상 나에게
큰 재산이 될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이틀이상 집을 비웠다.
근 1년간 단 하루도 밤에 떨어져본적 없는
다빈이가 밤 10시를 지나고 나니 엉엉 울기 시작한다.
아빠 없이는 못 자는 녀석을 보니
아직은 아빠가 많이 필요한 나이인가보다.
최근 같은 아파트에 사는 가족들과 친하게 지내며
다빈이보다 어린 동생과 같이 이것저것 하며
놀고 있는데 '둘째가 있었다면 이런느낌일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둘이 같이 자고 있는 모습을 보니 그저 신기했다.
다빈이가 이렇게 이쁜데 다빈이의 동생이 있었다면
그녀석은 도대체 얼마나 더 이뻤을까?
샘도 많고 엄마아빠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
다빈이를 생각하면 동생이 없는게 다행이기도 하고
동생에게 치이며 섭섭함을 느낄 다빈이를 생각하면
또 마음 아프기에 나는 지금 현실을 만족한다.
여간해서 아프지 않는 녀석이 아프다.
아프다는 말은 1차로 핑계라고 걸러버리는
경향이 있어서 또 핑계라 생각하고
밥상에서 아이를 또 나무랬는데
그대로 다 개워내는걸 보고 깜짝 놀랐다.
또 다시 나 자신에게 실망하는 상황이 생겼다.
아프다고 말하면 절대 간과 하지 않기로 해놓고
왜 아프다고 말하는 아이의 말을 무시했던걸까?
사실 아프지 않으게 제일 좋지만
아이가 아프다면 과감하게 매장문을 닫고
병원에서 함께 있어줄 수 있는 이 현실이 참 감사하다.
아이가 아프면 연차를 번갈아써가며
아이를 간호하다가 그 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다른 부모에게 아쉬운 소리를 해가며
아이를 봐야했던 지난날을 생각하면
나의 달라진 생활에서
이 점이 가장 좋은점이 아닐까?
그깟 몇십만원 벌지 않아도 하루정도는 아픈 너와
함께하고 안아주고 닦여줄 수 있으니 나는 행복하다.
원하는게 있으면 사주지는 못해도 만들어주려 한다.
필리핀 여행에서 툭툭이가 참 인상적이었던
다빈이가 툭툭이를 타고싶다는 말을 반복한다.
전동킥보드와 캠핑웨건을 이어서 만들어줬더니
세상 신나게 타고 다니는 널 보니 또 행복하다.
이래저래 시원치 않은게 참 많은 어른이지만
손재주만큼은 아빠가 꽤 괜찮은 사람이란다.
수요일을 다빈이에게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주고 있다.
체험학습을 통해 TV나 책에서본 것들을
직접 보여주려고 하고 있고 박물관이나
체험장 등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있다.
1학년때 정말 지겹도록 봤다던
검정고무신의 배경이 되어준 근현대사박물관
모두가 가난하고 세끼 다 먹는게 꿈이었던
그때를 넌 어떻게 느꼈을까?
집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선사박물관에서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문화를 배웠던 시간
엄마와의 커플사진을 멋드러지게 찍어줘서 고마워
매주는 아니어도 한달에 한번 이상 수요일에는
아이와 함께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을 해주고
그 시간들을 영상으로 남겨주기 위해 노력해보자
누구보다 잘 놀아주고 잘 챙겨주려고 하지만
다빈이의 답답한 모습에 화도 참 많이 낸다.
덕분에 눈물이 마를날이 없는 나의 다빈
최근 심리상담을 통해 기질검사와
성격검사를 진행했는데 예상과 달리
다빈이와 나는 참 다른 성향의 아이었다.
완벽주의 성향, 새로운 환경이 두려운 타입
다정다감하고 배려깊지만
누구에게든 피해입히고 싶지 않은 아이
피곤하고 괴로운건 다 들어가 있더라
아이와 트러블이 있을땐 참 괴롭다.
나의 기질과 성격이 다빈이의 기질과 성격에
많은 마찰이 생길 수 밖에 없다는걸 알게 되었고
나 자신을 어떻게 대처해야 아이에게 피해가
가지않을까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다른건 몰라도 이 세가지는 기억하고 행하리라
과잉간섭을 하지 않겠다.
극단적인말을 하지 않겠다.
믿고 지켜보고 기다린다.
여름이 되면 다빈이가 가장 즐거워하는 시간
바로 아빠와의 수영수업시간이다.
사실 수영학원을 보내도 되긴하지만
만만치 않은 수영학원비도 학원비지만
아빠에게 배우는 수영시간은
평생 다빈이에게 귀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
작년보다 더 완성된 자유형!
이제는 25m레인을 자유형으로 끝까지
갈수 있고 왕복 6번까지는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수영으로 왔다갔다 할 수 있으니
수영수업 또한 보람되고 기쁘다.
골프도 여전히 즐기고 있지만
골프는 맨탈 싸움이라고 하지..
다빈이에게 골프는 항상 과제다.
아빠도 하기 힘든 버디와 파를 잡기 위해
혼자 고군분투하고 스코어가 안좋으면
엉엉 울어대는데 마냥 귀엽다.
다빈아, 골프는 평생 배워도 매일같이
연습하고 훈련해도 맘처럼 안되는 운동이란다.
다빈이와 나는 비맞는걸 좋아한다.
그리고 뛰는것도 좋아하지
특히 비맞으며 뛰는걸 좋아하는 우리 둘
요즘같은 장마철에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거보단
가끔 이렇게 온몸이 다 젖도록 뛰어보는것도
우리에겐 아주 힐링되는 시간이 아닐 수 없다.
이 운동 저 운동 많이 하는 녀석이다 보니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마사지를 해주고 있다.
어릴때부터 마사지를 많이 해준덕일까?
잔잔한 음악과 마사지오일로 이곳저곳
문대주고 눌러주면 새곤새곤 잠이 들어버린다.
스포츠계열로 진로를 정하게 될지 어떨지는
모르겠다만 계속 운동을 한다면 다빈이의
둘도 없는 매니져가 되어주고 싶은 마음이다.
운동만큼이나 아기자기한 체험을 좋아하는 여자아이
요리나 베이킹도 좋아하는 덕분에 동네친구 엄마가
베이킹 수업이 있을때마다 불러주곤 하신다.
다빈이 덕분에 평소에는 비싸서 못먹는 마들렌도
가끔 이렇게 먹을 수 있으니 참 고맙다.
최근 촬영의뢰 기업이 있어서 현장답사를
다녀왔는데 오랜만에 보는 제조공장이었다.
약 10년간 제조업에서 일하고 가정을 꾸려온지라
제조업의 풍경이 참 익숙하고 정겹다.
이제는 이런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야하는
나의 일상들이 그저 신기하면서도 아이러니 하다.
수짱과 나는 여전히 많이 투닥거리지만
예전보다는 더 즐겁게 지내고 있다.
다빈이가 조금만 더 커서 엄마아빠보다
친구를 더 좋아하는 시점이 온다면
더 많은걸 하며 둘이서 놀러 다니자
아직은 이르지만 천천히 준비하고 있는 계획
요식업중에서도 숙성회에 관심이 많아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시장조사를 하고 있다.
어디든 함께하고 있는 다빈이에게
바다생선을 직접 보여주며 어종을 알려주고 있다
이날은 그래도 농어, 광어, 개복치, 줄돔, 쥐치 등
다양한 생선들의 생김새와 이름을 외울 수 있었다.
삼천포에서 자라고 통영에 부모님이
계시다보니 횟감 시세가 참 많이 다른
서울의 횟감 가격에 간혹 놀라곤 한다.
그래도 시장을 이곳저곳 다녀본덕에
도매가, 소매가의 차이를 파악할 수 있었다.
수족관이 있으면 더 편하겠지만
번거로움은 최소화 하면서 작업공수를
확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고 있다.
사진에 이어서 회에 관련된 공부도 참 할게 많지만
재미가 느껴지니 더 깊이 파고들고 싶다.
어쩌면 철딱서니 없이 이것저것 사보고
테스트하며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
수짱은 그마저도 즐겁게 바라봐주니 고맙다.
비린내와 해산물을 싫어하는 사람이지만
나를 위해 기꺼이 참아주고 먹어주니 감사하다.
언젠가 나처럼 친구 하나 없고
갈곳없는 이들이 몸도 마음도 위안이 되고
저렴한 가격에 퀄리티가 느끼져는 사시미와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한잔을 기울일 수 있는
인생술집을 차리는게 다음 목표다.
다빈이가 아빠를 조금 밀어내기 시작하면
시작하게 될 이 목표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으니
천천히 세심하게 준비해볼 계획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이부자리 정리부터
신발정리, 밀린 빨래정리 등 아무런 불평없이
아빠보다도 더 꼼꼼하게 잘하는 녀석을 보면
딸은 살림 밑천이라는말을 요즘 새삼 느낀다.
사랑스런 나의 지지배
벌써 9살, 2학년의 2학기다.
야속하리만큼 빨리가는 시간속에서
매일 같이 아쉬움을 느끼지만
그래도 후회가 없다면
나는 괜찮은 아빠로 살아가고 있는셈이다.
무언가를 놓치고 있다는 불안감이 나를 맴돌지만
언젠가 이 시간또한 나에게 큰 재산이 되겠지
사춘기가 와도 친하게 잘 지내자는 다빈이의 말
하루가 다르게 빨리 크는 아이의 모습에
아쉬움을 느끼기 보단 받아들이고 기다려주고
참아주고 곁에 있어주는 그런 아빠가 되어야겠다.
아빠로 살아간다는 건 여전히 어색하고 어렵지만
그런대로 잘 하고 있는 날 칭찬한다
2학기도 잘해보자, 내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