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도 고래류 수족관 감금이 금지되고, 입장객 숫자도 줄어들면서 고래 감금 시설이 차츰 문을 닫고 있습니다. 범고래 공연으로 유명했던 프랑스의 ‘마린랜드’도 올해 1월 5일 문을 닫으면서 그곳의 감금 범고래 ‘위키’와 ‘케이조’를 내년까지 일본으로 보낸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일본은 감금 고래류에 대한 관리, 감독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마린랜드의 범고래 일본 이송 계획에 대해 반발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프랑스 정부 역시 일본으로 보내는 것은 안 된다고 지적하자, 마린랜드는 2026년 12월말까지 이 범고래들을 어떻게 처분할 것인지 결정하겠다고 합니다.
위키는 23살, 케이조는 11살의 범고래로 모두 수족관 출생이어서 야생방류가 어렵습니다. 이 범고래들은 어떻게 될까요? 감금 범고래들을 위한 바다쉼터를 만들어 그곳으로 하루속히 보내는 것이 가장 좋은 대안입니다. 프랑스 정부는 마린랜드, 웨일생츄어리프로젝트(WSP)와 협의해 캐나다 노바스코샤의 고래류 바다쉼터 조성을 앞당기고 범고래들을 그곳으로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핫핑크돌핀스는 폐쇄된 범고래쇼장 프랑스 ‘마린랜드’ 범고래들을 다른 감금시설이 아니라 캐나다 바다쉼터로 보내달라는 요청 공문을 주한프랑스대사관에 아래와 같이 보냈습니다.
제목 : 프랑스 마린랜드 범고래 ‘위키’ ‘케이조’ 이송 관련 요청
- 멸종위기 해양동물 보호에 주한프랑스대사관이 노력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해양동물공연장 ‘마린랜드(Marineland Antibes)’가 올해 1월 5일 문을 닫으면서 그곳에 갇혀 있는 범고래 ‘위키Wikie’와 ‘케이조Keijo’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애초에 마린랜드 측이 일본으로 위키와 케이조를 보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으나, 프랑스 환경부장관이 이 계획을 거부하였습니다. 일본은 고래류에 대한 보호 정책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지 않으므로 이 범고래들을 일본으로 이송하는 것은 가장 나쁜 방법입니다. 프랑스정부가 이를 막아주셔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 마린랜드 측은 이 범고래들을 카나리제도에 위치한 또다른 고래류 공연 및 감금 시설인 로로파크(Loro Parque)로 보내려는 계획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로로파크는 악명 높은 범고래 공연장으로서, 최근 4년 사이 4명의 범고래들이 이 시설에서 죽었습니다. 작년 11월 로로파크에서 범고래 키토가 사망한 것이 가장 최근의 예입니다. 그러므로 프랑스 정부에서는 마린랜드 범고래들을 로로파크로 보내는 계획 역시 용인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 한국에서 감금 고래류 해방을 위해 노력해온 핫핑크돌핀스는 감금 범고래들을 위한 바다쉼터를 만들어 그곳으로 하루속히 보내는 것이 가장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위키는 23살, 케이조는 11살의 범고래로 모두 수족관 출생이어서 야생방류가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프랑스 정부는 마린랜드, 북미 웨일생츄어리프로젝트(Whale Sanctuary Project)와 협의해 캐나다 노바스코샤의 고래류 바다쉼터 조성을 앞당기고 범고래들을 그곳으로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관련 기사 [BBC] ‘Humans are all they know’ – Fate of whales uncertain as marine zoo shuts https://www.bbc.com/news/articles/clyvexpew8z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