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국집은 밤 12시까지 돌아갔어요"

지난달 31일 유튜브 '실화 on' 채널에는 '현대판 노예?! 중국집 여자 배달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한 중국집에서 2년 반 동안 배달 일을 하며 노예처럼 생활한 여성의 사연이 담겼는데요.

친오빠 한정운(가명) 씨는 언제부턴가 달라진 여동생이 수상했습니다. 1년 동안 연락조차 되지 않았는데요.

그는 "1년 전에 아버지가 식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오늘, 내일 하시는데도 여동생이 와야 하는데 안 오는 거다"라고 전했습니다. 전화를 하면 "알았어, 알았어. 바빠, 바빠"라고 말했다는 것.

그렇게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아버지 부탁마저 외면한 동생. 이에 화가난 정운 씨는 동생 한정임(가명) 씨가 일하는 중국집을 찾아갔습니다.

정운 씨는 "처음 봤을 때는 제 동생이 아닌 줄 알았다. 노숙자처럼 보였다"고 회상했는데요. 또 어머니는 "(딸을 못 본) 2년 사이에 사람을 저렇게 만들었나 싶었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초라한 행색 속에 감춰진 정임 씨의 몸상태는 충격적이었는데요. 지난 몇년 동안 대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정운 씨는 "안 그래도 처음 왔을 때 너무 이상해서 선생님께서 사진을 다 찍어놨다고 하더라"며 정임 씨가 과거 병원에서 치료 받을 당시 의사가 찍은 사진을 보여줬습니다.

폭행 피해를 의심한 의사가 정임 씨에게 여러 가지를 물어봤고, 정임 씨는 "넘어졌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정운 씨는 "이런 몸으로 배달을 계속 해왔을 건데 그리고 이렇게 되기 전에도 많이 맞았다고 그러더라"고 전했는데요. 실제로 정임 씨 전신에는 상해의 흔적이 가득했습니다. 특히 팔목은 영구장애가 의심되는 상황이었는데요.

정임 씨는 "(새벽 2시) 그때 다 가고 나면 (가게에) 혼자 있을 때 전화가 온다. 5분 내로 (집으로) 안 튀어오면 50대 막 이렇게 얘기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집 사장 부부에게 폭행을 당해왔다는 것.

쇠파이프로 때리는 것은 물론 수세미로 긁으며 "너 같은 인간은 악마인데 하나님도 (내가 너를) 때리는 거에 대해서 죄라고 생각 안 하신다"고 했다는데요. 또 주먹이나 발로 차이거나 긴 국자로 수없이 맞았다고. 사장 부부의 폭행은 일상이었는데요. 

손님들이 오가는 중국집에서 매일 같이 맞았다는 정임 씨의 말은 사실일까. 근처 상인들은 "얼굴에 멍도 많이 들어있었다", "재료 대시는 사장님도 그러더라 재료 주러 가면 (사장 부부가) 자기 있는데서 욕하면서 (일하는 분한테) 그릇 던지고 한다더라", "그 전에는 맨발로 뛰어 나왔다"고 증언했습니다. 특히 정임 씨 딸이 보는 앞에서도 폭행이 가해졌다고.

해당 가게의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밤 12시. 그 시간 동안 정임 씨는 배달, 밑 재료 손질, 설거지, 그릇찾기, 음식물 쓰레기 분리 등 온갖 잡일을 혼자 해야했는데요.

그렇게 하루에 15시간씩 일했지만 그녀의 통장에 월급으로 들어온 돈은 한번도 없었다는 것. 당시 사장 부부는 월급 대신 한 달에 80만 원씩 정임 씨의 빚을 갚아주기로 했는데요. 하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죠.

여자 사장은 "겁나서 누구(한테)도 지금 얘기를 못하겠다. 걔가 그렇게 바보가 아니다. 몇십대를 맞았으면 (가만히 몸을) 대고 있었겠냐"며 폭행은 없었다고 부인했는데요.

정임 씨 몸에 있는 상해는 폭행이 아닌 본인 과실로 인한 상처라는 것. 근처 오토바이 수리점에 따르면 정임 씨가 위험하게 운전한 것은 맞았는데요. 실제로 한 달에 한 번 꼴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죠.

정임 씨의 잦은 사고에는 이유가 있었는데요. 사장 부부는 17마리가 넘는 강아지들을 아파트에 키우며 교배를 시켰습니다. 15시간 동안 중국집 일을 하고 돌아온 정임 씨는 강아지들의 변을 치우고, 집안일까지 하며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것. 때문에 배달을 하며 졸았고, 이는 사고로 이어진 건데요.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너무 화가 나네요. 꼭 엄벌했으면 좋겠습니다", "주인 얼굴 공개하세요. 제2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당당한데 가게 문은 왜 닫아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영상출처=실화탐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