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로봇 같은 롤러맨 묘기에 탄성 ◇1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인라인슬라럼 경기장에서 온몸에 바퀴를 달고 질주하는 버기롤링 창시자 장이브가 데몬쇼를 선보이고 있다. 오윤석기자 |
춘천월드레저총회·경기대회
프랑스 장이브 블롱도씨 버기롤링 선보여
닭갈비를 사랑하는 프랑스 롤러맨이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 상륙했다. 1일 오후 송암스포츠타운 인라인슬라럼 데몬쇼 현장 관람객들의 시선이 한곳으로 집중됐다.
온몸에 바퀴를 달아 마치 로봇 같은 복장을 한 선수가 100여m 떨어진 종합운동장에서 쏜살같은 속도로 데몬쇼 현장에 나타나자 관람객들의 환호성이 쏟아졌다. 도착 후 로봇과 같은 동작을 잇달아 선보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버기롤링으로 알려진 이 복장을 착용한 사람은 장이브 블롱도(프랑스·40)씨로 다운힐 종목 등 다양한 익스트림스포츠에 참여한 선수이다. 2005년 모 인터넷 업체 광고에 출연하면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버기롤링은 한쪽 발에 6개, 엉덩이에 2개, 가슴과 등에 7개, 팔 한쪽에 3개씩 바퀴를 달아 자세를 바꿔가며 온몸으로 달리는 이색 익스트림스포츠로 장이브가 10년 전 직접 디자인하고 개발했다. 현재 버기롤링을 탈 수 있는 사람은 장이브가 유일하다.
닭갈비를 즐겨 먹는다는 장이브는 월드레저경기대회의 성공개최와 경기대회 기간 열리는 인라인슬라럼 데몬쇼 참가를 위해 이날 춘천을 찾았다. 장이브씨는 “3년 전 처음 춘천에서 월드레저경기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꼭 참가하고 싶었는데 그 소원을 이뤘다”며 “춘천은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아주 아름다운 곳으로 이번 대회가 성공리에 개최되길 같이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안병일기자 heav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