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글 쓰기에 앞서 흐르트를 하며 개인별 차이는 많다고 하니 참고용으로만 봐주길 바래!


흐르트를 준비중인 트붕이도 이걸 볼테니 정보도 몇가지 적을 겸... 시작해본다!


주의사항


흐르트는 꼭 의사의 진단 하에 정식적으로 진행하고 호기심으로 할 사람은 없겠지만 혹여나 호기심으로 해보고 싶다면 비추천해. 비가역적인(되돌아올 수 없는) 변화가 있으며 너가 살고 있는 삶의 전반적인 영향을 미칠 거야. 너가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고 싶은지가 아니라 가 어떤 모습으로 노화를 맞이하고 삶을 마감하고 싶은지도 잘 생각해봐.



진단서를 받기 위한 최소 금액


풀배터리 검사 40~50만원

정신과 초진 병원비 : 5~6만원

정신과 초진 이후 병원비 : 2~5만원(시간에 따라 다름)


보통 초진 -> 재상담 -> 풀배터리 -> 검사결과 안내 로 최소한의 기간으로 잡으면 49 ~ 66만원 정도의 비용이야.

물론 병원마다 가격은 다르니 참고만 해주길 바래.


첫 여성 호르몬 주사 및 남성 호르몬 억제제 처방 비용


남성 호르몬 억제제 : 14회(0.5알 14개) 기준 약 5.5만원

여성 호르몬 주사 : 1회 기준 ~2만원

피검사 : ~5만원 / 간염,에이즈 등 상세 피검사 ~12만원


12.5 ~ 19.5 만원


시작할 때 차비 포함 해서 약 100만원정도 생각해야 해.



커밍아웃을 하기 전 몇가지 팁


우선 이건 사람마다 상황이 너무나도 다르니 그냥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참고만 해줬으면 해.


심리적 독립

부모님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바라는 삶을 살기 위하여 부모님과 부딛힐 준비를 해야 해.


경제적 독립

HRT는 시작 비용에 써놓았듯 시작 비용으로만 100만원은 잡아야 해. 게다가 여성 호르몬 주사는 2주마다 한번씩 맞으니까 달에 못해도 주사 값으로 4만원씩은 나간다는거야. 게다가 차비도 있어야 하지. 시간이 지나며 옷도 새로 살 필요가 있고. 브래지어도 사야해. 약값은 쿠팡 물류 뛰어서 그때그때 벌어도 된다 라고 말하지만 흐르트 전과 후의 체력적 문제도 있고 하다못해 알바나 직장을 잡아서 안정된 후 직장에 커밍아웃을 하는 것과 커밍아웃을 한 후 면접을 보는 것엔 차이가 크겠지?

물론 커밍아웃을 직장에 하는 것은 너의 선택이지만.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지.


주거 독립

말 그대로 자취를 하는거야. 부모님께 커밍아웃을 한 후 최악의 상황으로 연이 끊긴다면...? 적어도 내 삶에서 부모님과의 연이 끊긴다고 해도 슬픈 사람이 되어야지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한 사람이 되면 안되니까.


굳이 알리려고 하지 말자

사람들은 생각보다 타인에게 무관심해. 그리고 굳이 알려서 얻는 것이 없는 이야기들도 있어. 외부의 도움을 받고 지지를 받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아웃팅(내가 아닌 타인으로부터 나의 성정체성이 밝혀짐)을 당하는 것도 조심해야하기에 그리고 생각보다 내 경험상 얼라이들이 아웃팅을 많이 해. 자신도 '그냥 그렇구나'로 넘어갔으니 타인에게 말해도 타인이 '그냥 그렇구나'라고 이해하겠지? 라는 마인드가 있는 사람들도 있어.



심리적 변화


감정기복 심화

원래라면 1만큼 슬프고 1만큼 행복하거나 1만큼 웃기다고 느끼던 것을 더 크게 느껴. 정말 심할 때엔 유튜브 숏츠 5분 보면서 박장대소하다 펑펑 울다 고양이 보면서 옦구옦구 귀엽다 하면서 눈물 닦고있는 너를 볼 수 있을거야.


멘탈약화

멘탈이 약해져. 그것도 꽤 많이. 감정기복과 연관되는 건데 우울함을 더 크게 느끼고 부정적 감정을 더 크게 느끼다보니까 멘탈이 남아나질 않아.


사소한 잔소리 하나에 하루의 절반을 우울하게 보낼 수도 있어. 그리고 이런 부정적 경험이 계속 반복되다 보면 우울증에 걸릴 수도 있고.


외로움

흐르트 시작 전에는 그까이꺼 외로워봤자 얼마나 외롭겟나! 했지만 외로움을 정말 많이 느끼게 되더라고. 흐르트 전엔 '사람들 몇명 불러서 술이나 마시고 와야지, 대화나 하다 와야지'정도로 끝난다면 흐르트를 하고나니 어느 순간부터 혼자 있는게 너무 싫더라. 자취방에 혼자 남겨지는게 싫어서 공원에서 날밤을 새고 출근을 한 적도 있고. 계속 퇴근 후 약속을 잡아서 집에 일주일동안 안들어간 적도 있어.



육체적 변화

HRT 200일째 진행중(사람마다 많이 다름을 유의하세요)


체모

아직까진 체모의 굵기나 성장속도의 변화를 잘 모르겠어.

다만 머리카락은 확실히 빨리 자라.


가슴

85A, 심리스 브라(패드 제거)+오버핏이면 티 안남


몸무게

10키로 증가

인생...


근력

흐르트 전 쉽게 들던 무게가 이제는 '가능할까...?' 라는 생각먼저 들고... 들수는 있는데 엄청 빡세더라고


외모

정말 이건 애매하게도 분위기?는 바뀌었는데 뭔가 콕 찝어서 바뀌었다 라고 말할게 별로 없음

나같은 경우는 속쌍커풀이 점점 밖으로 나오는 중이고 볼살이 더 생겼는데 이게 그냥 10키로가 쪄서 그런건지? 인생...


살 찌는 부위

과거에는 두루두루 쪘다면 이제 뱃살 허벅지 몰빵이다 ㅎ...


빵댕이

골반 뼈 바로 옆이 절벽이였는데 지금은 살인지 근육인지 포동포동하게 올라왔고 빵댕이에 말린 고구마 2개씩 넣어놓은거에서 고구마 맛탕 재질로 변신

쫀득쫀득해져서 가끔 나만의 슬라임마냥 가지고 놀기 좋아




음... 이정도의 변화점이 있었어. 오로지 나의 경험으로만 적어본 글이니 참조만 해주고 다들 꼭 바라는 삶,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

아주 개인적인 질문만 아니라면 댓글에 달아줘. 최대한 답변해보도록 할게.


그리고 아직 트젠챈 구독안했으면 구독도 좀 해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