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반 꽃송이들의 주 관심사는 방학때 나의 몽골 탐험기이다.
👩🏻“선생님 이번 여름 방학은 몽골로 선교 갈거야!”
👧🏻👦🏻“선생님 선교가 뭐에요?”
👩🏻“선생님 이름 뜻대로 사는거!”
👧🏻🧒🏻“선생님 이름 뜻이 뭔데요?”
👩🏻“다녀와서 알려줄게”
우리 꽃송이들은 기억력이 좋아서 개학하자마자 어김없이 몽골이야기를 들려줘야했는데.. 1편도 겨우 적었건만 2편은 언제 나오냐면서 일주일내내 나에게 질문했다.
사실 2편은 시간날때 쓰려고 최대한 미뤄뒀지만 꽃송이들 성화에 못이겨 오늘 어떻게든 틈을 만들어서 작성해본다.
몽골 단기선교 2편은 사역이 끝난 후 몽골을 돌아다니며 여러가지 경험을 하는 내용이 주가 될 예정이다.
과연 어떤 일들이 펼쳐졌을까?!
5일차 - 버스여행, 그리고 미니 사막과 낙타
전도사님 글 발췌
:새로운 발걸음을 떼기 위해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우리의 예배의 처소가 되었던
숙소에서 나섰습니다 :)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예배하고 교제한
모든 시간들,
그리고 그 시간들마다
충만한 은혜를 부어주신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립니다!
절대 제가 적기 귀찮아서 복사 붙여넣기 한 것 아닙니다..^^
아무튼 이야기 레츠 고!
미니사막과 드넓은 초원에서 게르 체험을 하기 위해 우리가 있는곳에서 500km가 넘는 거리를 이동해야했다.
이 말은 즉 버스에서 아주 긴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
하지만 같이간 팀원들중에서 레크레이션 게임을 알차게 준비해주셔서 2-3시간은 웃으면서 훅 지나갔다.
그리고 무엇보다 버스 밖 풍경이 그림 그 자체였기에 미리 다운 받아놓은 음악을 들으면서 이동하는 재미도 있었다.
버스에서 긴 시간을 보내면 옆에 앉은 팀원들과 아주 깊은 교재도 가능하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버스에서 긴 시간동안 대화를 나누는 이때 진짜 많이 친해지는 것 같다.
풍경 예쁘다고 서로 열심히 사진찍어주기✌🏻
초등캠프 사역을 할땐 너무 바쁜 나머지 마니또 활동을 못했는데 5일차때부터는 특별한 사역이 없었기에 다들 마니또 미션을 열심히 해댔다ㅋㅋㅋ
미션은 “마니또랑 사진찍기”였는데 서로 안들키려고 여러 사람이랑 찍어서 헷갈리게 한다고 난리였다. 그래서 셀카가 많다..
그래서 제 마니또는 누구일까요~?
몽골은 하늘이 정말 높았는데 구름 모양들도 다양해서 풍경을 구경할 맛이 났다.
그런데 이렇게 한참 놀다보면 너무 잠이온다..
나 E맞을까..? 우리 팀원들중에 21살 동생들이 많은데 그 친구들과 놀다보면 난 E가 아닐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든다.
그래서 또 자는거 찍힘.
사진 정리하는데 왜이리 나 자는 사진 많은거야????
금강산도 식후경이지~
휴게소에 들려서 열심히 밥 먹어주고~ 또 마니또 미션 열심히 해주고~
들판에 가축들이 있는건 익숙해졌는데 휴게소에도 소가 있을줄이야..
나는 몽골의 양고기가 아주 입맛에 잘 맞는 편이었다. 양고기 향이 진해서 오히려 맛있었던 것 같다. 특히 저 감자 샐러드는 내가 더 달라고 애교 부려서 겨우 받아낸것임.
그리고 몽골 음식에서의 특징은 오이가 절대 빠지지
않는다는 것. 오이라는 채소가 여기서는 우리나라의 김치 개념인 것 같다.
아무튼 다시 또 열심히 출바알~!
그렇게 7시간을 달리고 달려 미니사막에 도착했다!
미니사막이라고 처음 들었을때 예상은 했지만 내가 생각한 사막보다는 한참 작아서 당황했다.
해가 다 지고나서야 도착해서 아쉬웠지만 사막은 사막인것 같다. 높은 모래 언덕들이 장엄함을 주긴 했다.
여기에는 낙타타기 체험을 할 수 있었는데 낙타를 타기
무서워하는 팀은 모래 사막에서 놀고 나머지 친구들은 낙타를 탔다.
요기 이 귀여운 팀원들은 낙타를 선택하지 않고 모래 사막에서 노는것을 선택했습니다ㅋㅋ
낙타를 타는 곳은 사막화가 별로 되어있지 않은 곳이었는데 초원이 정말 끝이 없었다. 왜 몽골인이 눈이 좋은지 이제서야 이해가 되는 기분.
비록 해는 져가지만 노을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낙타타기 체험 옆에는 매를 다루는 소녀가 늠름하게
서 있었는데 매가 생각보다 몸집이 커서 나 포함 다들
놀랐다고 한다.
낙타는 어디있나..? 하고 주위를 둘러볼쯤 갑자기 내
앞으로 한마리가 지나갔다!
크크 과연 하영이와 컨택할 낙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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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아까 내 앞을 지나갔던 낙타와 셀카 한번 찍어보려다 뽀뽀를 당했다. 근데 이게 참 웃긴게 이때 바로 든 생각이 ‘오예 우리 반 아가들에게 풀 썰 하나 생겼다’였다.. 이정도면 꽃송이들 생각만 하는거 아니냐고~
아무튼 평소에 낙타의 혹은 어떤 느낌일까 참 궁금했는데 딱딱하지 않고 물컹물컹해서 느낌이 이상했다. 내 예상과는 다른 느낌이어서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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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꽃송이들한테 보여주겠다고 열심히 영상도 남겨놓기.
그렇게 하나 둘 씩 “꺄악!! 신기해!!”를 외치며 낙타에
올랐고 다들 하나같이 하는 말이 있었다.
“와.. 생각보다 높은데..?”
그렇다. 낙타는 높이가 아주 높은 동물이었던 것이다.
낙타 등에 앉자마자 낙타가 훅 하고 일어섰는데 생각보다 높아서 당황했다.
그래도 금방 적응해서 사진도 찰칵 찰칵 잘 찍음🤭
우리 낙타를 아이들이 끌어줬는데 방학 시즌이어서 부모님의 일을 도와주는 그런 분위기었다.
선교사님 이야기를 들어보니 학기중에는 도시에서 공부하고 방학에는 이렇게 시골로 와서 부모님을 돕는다던데 그런 모습은 나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세린이와 지아라는 친구와 함께 낙타 메이트가 되었는데 내가 지아 낙타 줄을 잡고 끌었다ㅋㅋ
지아가 언니에게 내 목숨줄이 걸려있다면서 그러는데 너무 귀여웠다😳 이제 점점 동생들이 많이 생기네..^^
내 귀한 동역자 중 한명인 우리 세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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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은 꽃송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찍은건데 지금와서 보여줄 생각하니 살짝 고민된다..^^
어차피 이 글 자체를 보여줄거기 때문에 보여줄수 밖에 없겠지만.. 이때 하이텐션이어서 저런 멘트들을 했나보다. 최대한 직업정신을 가지고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 노력했다는 것만 알아주세요~!
그리고 단체사진이 빠지면 섭하지!
하도 많아서 나머지는 보정하기 귀찮으니까 이 사진
한장만 보정~!
원본은 여기있습니다:)
비슷해보여도 포즈 하나하나 다르기 때문에 다 올릴 수 밖에 없다!
이 사진은 우리 팀장님인 찬미 언니 폰으로 찍은건데 위에는 아이폰, 지금 이 사진은 삼성이다.
아이폰vs삼성
뭐가 우승인가요?
근데 개인적으로 저는 삼성이 전체샷을 잘 잡긴 잡는다고 생각합니다..😅
단체샷을 찍고 돌아가는 길이 왜이리도 아쉬운건지..
아얘 낙타 타고 옛날 사람들처럼 실크로드를 걸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낙타 꽤 편하더군요?
낙타 체험을 끝내고 돌아오니 몽골 초원에서 너무나도 귀여운 장면을 목격해서 영상을 찍을 수 밖에 없었다. 가족끼리 전통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는 것 같았는데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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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기 귀여운거 어떡할거야
다음 일정은 우리가 하루를 묵을 게르촌으로 이동해야 했는데 딱 우리가 낙타를 다 타고 비가 내려서 하나님께 매우 감사했다는 후문이❤️
근데 비오는 먹구름 사이에서 이런 햇빛 있는거 너무 예쁘지 않나요? 몽골은 하도 넓고 평평해서 저쪽 지역에서 해가 떠도 보이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게 너무 멋있어보여!
아!
우리를 안전하게 모셔주시는 기사님 이야기를 안할뻔했네. 몽골에서는 아저씨를 ‘아하’라고 부른다. 우리 아하가 얼마나 베스트 드라이버냐면 아무리 양들이 가로막고 있어도 잘 헤쳐나가시고 원래 있는 길은 멀다면서 지름길을 혼자 개척하셔서 숙소에 빨리 도착하게 해주셨다ㅋㅋㅋㅋㅋ
도착하고나서 베스트 드라이버라고 아하에게 우리 모두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아하 덕분에 재밌고 무사하게 버스 안에서의 일정을 마무리 할 수 있었고 게르에서의 체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도착하자마자 반겨주는 멋있는 노을.
몽골은 하늘때문에 한번 더 생각나고 한번 더 와보고 싶을 것 같다.
이렇게 아름다운 노을을 보유하고 있는 이 게르촌은 우리에게 많은 기대를 주었고 우리는 밤 새면서 뭘할지 계획까지 하면서 기대에 차 있었다.
벗,,,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많이 사랑하셨는지 심심한것은 허락하지 않으셨다.
벌레가 침대에 기어다녔다. 사막벌레.
솔직히 말하면 나는 괜찮았다. 그냥 밑으로 던져버리면 되지 주의었는데 다른 친구들은 벌레를 아주 아주 많이 무서워해서 다들 멘탈이 나가있었다.
안그래도 벌레 잡아야해서 무서운데 번개 한번 번쩍하더니 게르촌 전체가 정전이 되어버리는 사태가 일어났다..🥲 벌레는 괜찮았는데 정전은 나도 좀..^^
그래서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것인지 의논하기 위해 전체가 게르 한곳에서 모였고 휴대폰 후레시를 겨우 의지하며 의사소통을 이어갔다.
이 와중에 추억 남기자고 긍정적인 사람들은 셀카 찍어벌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예배는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 고민하던 중
갑자기 또 불이 탁!!! 하고 켜졌다.
예배하려고 할때 불켜지는거 보고 역시 하나님 예비하심..끄덕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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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예배를 시작했습니다.
항상 예배때마다 기타친다고 수고 많은 우리 솔민이🥺 항상 이동할때마다 기타를 매고 다녀야해서 좀 안쓰러웠다. 그래서 자주 내가 대신 매주기도 했는데… 엇?! 혹시 솔민이가 내 마니또?🤭
둘은 온누리 파워웨이브(중고등부)때부터 친구였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되게 친해보였다.
그렇게 예배를 끝내자마자 아까 버스안에서 못다한 마피아 게임을 이어갔는데 영기오빠가 이때 너무 웃겨서 아직까지 우리는 오빠를 마피아로 놀린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마피아 게임할때는 영기오빠 같은 사람이 있어야하긴해..
사실 몽골에서 너무 바빴기도 했고 도시에만 있다보니 별을 볼 기회가 없었는데 하필이면 별을 볼 수 있을때 비가 와서 기대를 안하고 있었다.
그냥 언젠간 보겠지~ 라고 생각할때쯤 망을 보러 나간
진규오빠가 “얘들아!!!! 보일수도 있을 것 같아!!!” 라고 외쳐서 우리는 게임하다말고 바로 우르르르르 달려 나갔다.
와〰️ 이 광경은 직접 보지는 않고는 설명 못 할 감동이다.
아까보다 구름들이 많이 걷혀서 별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은하수를 이때 처음 봤는데 하나님이 만드신 이 자연이 너무 아름다웠고 이 아름다운 자연을 만드신 하나님이 위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은 내가 익숙한곳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에서 새러운 경험을 하며 느끼는 감정들이 필요할때가 있는 것 같다.
별에 관련하여 흥미로운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사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별은 이미 죽은 별이고 우리는 그 죽은 별의 과거를 보고 있는 것’ 이라고 했다.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면서 저 글이 문득 떠올라서 그런지 몰라도 그 글에 대한 신비로움과 감정이입이 더욱 됐던 것 같다.
이 멤버 리멤버지만
아웃리치 특성상 사실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함께하는 조합.
마지막이라고 염두해두면서 사진을 찍으니 싱숭생숭했다. 나는 왜 뭐든지 정이 빨리 들어버릴까? 이럴땐 참 싫다.
독사진도 꼭 찍어야한다며 찍어준 진규오빠 고마워~
그렇게 벌레가 무서웠던 우리는 밤새는 것을 성공했고
Sunrise를 보러 언덕위로 향했다.
걸어도 걸어도 드 넓은 대자연 그 자체, 대초원 그 자체였다.
그런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날에 비가 와서 모기들이 번식을 한건지 뭐한건지는 이유를 모르겠지만 모기가 진짜 장난아니었다. 진짜 1초마다 10마리씩 달라붙어서 나를 귀찮게 했고 일출 감상을 방해했다..😂
우리 팀원중에서 혜원이라고 있는데 모기 때문에 빡쳤는지 갑자기 뒤돌아서 숙소로 달려가 이렇게 갈아입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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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ㅌ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무장 그 자체
우리 폴투에서는 20–21살 친구들을 예삐라고 하는데 뜻이 예수님의 삐약이들이다. 이 21살 예삐 친구들은 이래뵈도 20살들을 양육하는 어엿한 순장들이다.
사실 예삐들 순장들이랑 같이 간다고 했을때 얘네들 나이대의 텐션을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나 꽤 체력 강하잖아?!
왜냐하면
솔민이와 수민이는 그냥 앉아서 자버렸기 때문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삐들 이겨서 괜히 뿌듯해하는 나.. 정상인가요..?(뭐하냐)
근데 필종이는 못이겨벌임.
필종이는 뻘하게 웃긴 친구라 얘도 자기가 사람을 의도치 않게 웃기게 하는 걸 슬슬 인정하는 듯 하다.
선글라스 킹받네.
아무튼 밤을 샜다. 그리고 해를 봤다. 자 그럼 자연스럽게 다음날로 넘어가볼까요?
몽골 6일차 - 옛 수도의 사원 및 비오 수련원 방문
점점 밝아오는 게르촌의 풍경을 감상해보세요:)
해는 금방 떠올랐고 밝아진 주변 풍경에 나는 믿기지 않았다.
'내가 뜬눈으로 밤을 새다니?'
심지어 컨디션도 생생해서 앞으로의 나의 체력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졌다.
여기 밤새는거 실패한사람 한명 추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솔민 너무 웃기닼ㅋㅋㅋㅋㅋㅋㅋㅋ 또 동생 괴롭히고 싶어가지고 그새 놓치지 않고 사진을 찍어놨는데 왜 내 자는 사진이 많았는지 이제야 이해가 간다. 그냥 웃김.
사진 올려도 되냐고 물어봤는데 상관없다고 해서 3개 버전으로 박제해벌임.
나중에 올렸다고 보여줘야겠다:)
게르촌 반대쪽 초원을 보니 대자연 그자체.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어둑어둑할때 보는것과 해가 쨍할때 보는 초원은 느낌이 매우 달랐다.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이라는 찬양이 절로 내 콧노래를 통해 흘러나왔다.
이럴때 단체 사진이 빠지면 섭하지!
게르촌을 배경으로도 한 컷
광활한 초원을 풍경으로도 한 컷 찍었다.
초등캠프 사역이 끝나고 단체사진을 다양하게 많이 찍을 수 있었는데 내 입장에서는 완전 웰컴이다^^ 단체사진 매우 좋아해요~
다음 일정은 칭키츠칸이 제사를 드리기 위해 만들었던 제일 큰 사원에 가보기로 했다. 몽골에 온 이상 유적지 한 곳은 탐방 해줘야지?!
이 사원은 몽골의 옛 수도였던 허르허링의 에르덴조 사원이라고 한다. 몽골 최초의 사원이고 명칭은 100가지의 보물을 뜻한다.
1930년 몽골에서 불교 박해가 일어나 지금은 폐허가 되었지만 여전히 몽골 불교의 중심 역할을 하며 수십명의 승려들이 실제로 수련하고 있다고 한다.
처음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역시 몽골은 땅이 넓으니 눈치 안보고 건물을 뚝딱 뚝딱 크게 지을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각자마다의 개성이 다른 사원들을 하나씩 탐방하면서 칭키츠칸이 종교의 힘을 많이 의지했구나 생각이 들었다.
하긴 그 대제국을 통치하려면 종교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긴 하지!
종교는 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에.
역시 몽골 아니랄까봐!
사원 하나도 매우 큼직 큼직하게 짓는다.
미술관도 구경하고 문화재도 구경하다가 이곳에 관한 사전정보 없이 찾았기에 갑자기 붉은 도복을 입은 승려가 내 앞을 지나가서 "엇?!"하고 나도 뒤따라 뛰어갔다.
나의 눈길을 훔쳐가신 승려분은 이 분 이셨습니다:)
건물에 가까이 다가가니 불경을 외우는 소리들이 들렸고 사람들도 다른 곳보다 북적 북적해보여서 큰 호기심을 안고 안으로 들어갔다.
네팔이 생각나는 여러가지 색깔의 띠들.
안에 들어가보니 승려들이 불경을 외우고 있었다. 몇천년의 역사가 그대로 보존된 사원에서 아직까지 그 계승을 이어간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어떤 마음일까 궁금하기도 했다.
불경을 외울때의 종이가 신기해서 한번 찍어봤다. 옆에 고동처럼 생긴 조각상은 무엇일지 매우 궁금했지만 몽골어를 할 줄 몰라서 못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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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송이들에게 보여주려고 영상도 찍어놓음!
역사 유적지 탐방은 언제나 즐겁다! 그런데 사전지식 없이 갔다는게 좀 아쉽다. 여기 사원을 간다는 것을 미리 알았으면 좀 공부해가는건데! 그래도 지금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아보며 다시 사진을 보니 아~ 이런 뜻이었구나 생각이 들면서 기억이 재밌게 새록 새록 떠오르고 있다.
이제는 우리가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가야 하는 시간..
6-7시간을 다시 타고 가야한다는 사실에 이빨이 덜덜 떨렸지만 과연 나는 어떤 버스 메이트와 타게 될 것인가!
제 버스 메이트는 바로!!!!!!!!!
김솔민이었습니다! 앞으로 7시간 잘 부탁한다 야~!
솔민이랑 이때 처음으로 제대로 이야기를 많이 해봤는데 각자 취미 이야기하다가 좋아하는 영화 종류가 너무 다 똑같아서 서로 신났는지 쉬지 않고 3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지만 대화가 아무리 재밌다 한들.. 나는 밤을 샜기에.. 꾸벅 꾸벅 졸기 시작했고 몽골 아웃리치 대표 잠꾸러기 솔민이랑 저러고 2시간동안 푹 잤다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자는 모습이 웃겼는지 또 누가 찍어놓음.
ps. 솔민이 어깨가 너무 편해서 당황.. 2시간동안 어깨 빌려줘서 고마워.. 넘 착해..
비오 수련원에 도착했는데 이 건축물을 지으신 분도 건축으로 선교하시는 선교사님이라고 하신다. 건축 모양 하나하나에 기독교적인 의미가 있다고 하셨다.
붉은색 벽돌과 물결무늬들이 매우 인상깊었다. 선교사님에게 "선교사님 여기를 학교로 쓰시는게 어때요? 더 넓고 기숙 학교로 운영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라고 말하니 안그래도 선교사님도 그러려고 기도중에 있다고 하셨다.
몽골의 최초의 기독교 기숙학교를 만들고 싶으신 비전이 있으신데 그 비전이 너무 아름답고 반짝반짝 해보였다. 나도 하나님께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 할 반짝거리는 비전을 주실까?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단체사진 안찍으면 섭하지!
여기에 이 멤버로 다시 올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비오 수련원 안은 외관처럼 매우 인상 깊었다. 붉은 벽돌이 꽤 내 취향인듯?
선교사님에게 앞으로에 대한 비전을 더 자세하게 듣고 함께 기도해달라고 중보 요청을 받았다. 이 비오 수련원이 몽골땅에 복음이 들어오는데 중심이 되었으면 좋겠는 마음도 강하게 들었다.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 하고 편히 쉬려고 하던 차에..
또 번개가 갑자기 번쩍하더니 정전이 되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정전이 되니 발전기가 돌아가지 않아서 단수까지 되는 사태가 발생하였는데... 정전은 어떻게든 해결해보겠지만 물 나오는 건 기대하지 말라고 하셨다...
하루동안 정말 많이 돌아다녔고 땀도 많이 난 상태라 다들 못 씻는다는 말에 멘탈이 나갔는데..
사실 우리 팀원들 중 거의 대부분이 샤워중에 단수된거라 거품을 온 몸에 묻힌 상태에서 밖에 있는 팀원에게 급하게 sos를 요청했는데 그 과정이 너무 웃겨서 다 못적겠다ㅠㅠㅠㅠㅠ 제일 기억에 남는 대사는
"여기 사람 있어요!!!!!! 나 거품 다 묻어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나랑 찬미언니, 솔민이가 마시려고 사놓은 생수를 샤워실 안에 들이밀어줬다. 이 말은 즉 우리 셋 말고 다 씻다가 단수되는 사태를 맞이한것..^^
어둠속의 샤워가 끝나고 전도사님 왈
"이번 아웃리치 빡세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진짜 침대에 벌레가 나오고 정전은 기본에 단수까지 되는 이 아웃리치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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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2시간쯤 지나니까 전기는 돌아와서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
항상 모이면 새벽 늦게까지 떠들었는데 이 날은 피곤했는지 모여서 할 일 끝나자마자 바로 서로 숙소 돌아가서 기절함..
무엇보다 다음날은 주일 예배가 있기에 빨리 잠들어야 했다.
몽골 8일차 - 교회 방문 및 테를지 여행
아침이 밝아오고 다행히 물은 나오기 시작해 어제 잘 못 씻었던 머리를 열심히 감아댔다. 역시 긴머리라 하루에 한번은 머리를 감아야 시원하다.. 그래도 선교지에 온거니 하루 못씻는 것 정도야 감수할 수 있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비오 수련원은 아직 공사중이다. 공사비가 생길때마다 예산이 있는 만큼 공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지금 7년동안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공사비가 빨리 채워져서 몽골땅에 기독교 문화를 전파할 수 있는 중심지가 되었으면 좋겠다.
선교사님은 이곳 강당에서 청소년들에게 세미나를 많이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셨다. 지금은 예배당을 따로 빌려서 예배를 드리고 있지만 공사가 완성된다면 이곳을 예배당으로 써도 될 것 같았다.
언젠간 그럴날이 속히 오길 기도하며 기념샷으로 한 컷!
우리 흔적 남기고 갑니다~!
그렇게 또 이동하는 중..^^
몽골와서 버스를 정말 많이 타는 것 같다. 그래도 마을버스보다는 이렇게 빌려서 타는 버스가 훠얼씬 편하다. 감사하는 중.
교회는 도심 어느 빌딩의 집 하나를 빌려서 교회로 이용하고 있었다. 사실 이 교회뿐만 아니라 서울의 미자립 교회들은 대부분 이런식으로 교회를 운영하고 있는 걸로 안다. 교회 자체의 독립 건물이 있는 것 자체가 얼마나 은혜인지..
찬양은 몽골어와 한국어, 영어로 같이 찬양했는데 내뱉는 언어는 달라도 같은 선율과 같은 고백을 드리기에 그 은혜는 함께 공유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중에 나눔때 기억에 남는 나눔이 있었는데 '예배는 모든 언어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강력한 통로가 된다'라고 누가 그랬다.
나는 그 나눔을 듣자마자 바로 공감할 수 밖에 없었는다. 왜냐하면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특송으로 부를때 성도님들이 못알아들으시는 표정이 아니라 함께 찬양 가사에 공감하면서 이 찬양에 함께 참여하셨기 때문이다.
팀원들과 함께 이 찬양을 부르면서 느꼈던 감정들과 감동들은 잊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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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를 모두가 아는 그 날까지 우리 함께 이 길 걸어가봐요!
함께라면 두려울게 없지!
은혜가 가득했던 예배가 끝나고 성도님들과 함께 식사교재 하러 가는 중에 셋이서 왜 저러고 걸어노는지 노이해. 근데 귀여워서 찍어놨다.
식당은 일식집이었는데 음식들이 너무 맛있었다. 배고파서 허겁지겁 먹느라 사진은 없다.
그런데 식당에 우리 밖에 없어서 식당을 전세 낸 것 같았다. 사장님이 여유로우신 분이라 우리가 나눔할 수 있도록 동그랗게 둘러앉아 된다고 허락해주셔서 식당안에서 서로를 마주보며 나눔을 하기 시작했다.
성도님들 대부분은 한국생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셨다. 한국에서 대학원을 다니셨거나 직장을 다니셨던 분들이 계셔서 그 경험을 듣는데 신기했다.
이 친구도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싶다고 했다. 남자아이 답지 않게 참 순수하고 착해서 쿠키 수업할때도 되게 도움이 많이 됐었는데 함께 예배드릴 수 있어서 더 좋았다. 너가 생각날때마다 중보할게!
그렇게 교회 성도님들과도 작별을 하고 우리는 다음 목적지로 출발했다. 테를지 국립공원으로 가기전에 울란바토르에서 유명한 광장이 있다고 해서 그곳을 먼저 들리기로 했다.
내가 좋아하는 사진. 이제 사역을 다 끝내고 홀가분한 감정과 그 분위기, 느낌이 잘 담긴 사진이다.
뒤에 건축 양식이 마치 유럽을 떠오르게 했다. 앗, 그러고보니 유럽 사진 정리도 아직 다 안했는데ㅋㅋ
이 광장이 유명한 이유는 칭키츠칸의 동상과 양쪽의 아들들이 세워져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뒤쪽을 보면 몽골의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유명한 장군의 동상도 세워져 있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세종대왕과 이순신이 있는 광화문 광장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여기 광장은 한국의 광화문을 참고해서 만든걸까? 생각이 들면서도 몽골만의 특징이 살려져 있는 것 같기도 했다.
갑자기 진규오빠가 "하영아 한번 서봐! 사진 찍어줄게!" 라고 하더니 나온 결과물이다. 사실 기대 안했는데 생각보다 잘 찍어서 기분 좋았다. 진규오빠 고마워!
근데 새삼 전신샷 보니 나 참 작고 짧고 소중하고만..^^
장군 동상 앞에서도 단체샷을 찍고 싶었지만 이때 마땅히 우릴 찍어줄 사람이 전혀 지나가지 않아서 여자/남자로 나눠서 찍었다.
동상포즈 따라하기
어깨동무 샷-
단체 사진을 마지막으로 광장에서의 일정은 마무리하고 우리는 제일 기대하는 테를지 국립공원으로 출발했다.
테를지 국립 공원은 몽골의 관광 명소라고 한다. 자연도 예쁘고 게르에서는 가족 단위로 운영하기 때문에 승마 체험도 숙박을 하면 같이 포함된다고 한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던게 시내를 벗어나고 테를지로 향하는데 가는길이 너무나도 예뻤다.
또 나는 솔민이와 버스를 타고 가게 되었는데 얘는 진짜 자기 머리를 많이 만진다..
머리 까끌까끌한 느낌이 좋다나 뭐라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머리 만질때마다 사진 찍어 놨다 너무 웃겨섴ㅋㅋㅋㅋㅋㅋㅋㅋ
테를지는 돌 산이 많았다.
돌산과 초록 초록한 초원의 조합이란.. 무척이나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옹기 종기 모여있는 집, 게르들.
하천의 물도 굉장히 맑았다.
깨알 아하(기사님)
구름, 산, 초원, 색감이 너무 예쁘지 않나요~
계속 사진 찍을 수 밖에 없었다. 마침 날씨도 좋아서 더욱 아름다워 보이는 풍경들이었다.
이 돌 바위는 5마리의 동물의 모습이 보이는 바위라고 하는데 나는 말 밖에 못 찾았다. 5마리나 된다구요?????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게르에 짐을 풀고 승마 체험을 하기 위해 편한 옷으로 갈아 입었다.
가족들이 서로 도와가면서 게르촌을 운영하는 것 같았는데 말 2마리에 1명의 베테랑이 붙어서 우리를 이끌어 주었다.
말똥도 많고 비가 왔어서 그런지 진흙탕이었다.
그래도 각오하고 온거여서 별로 신경쓰이진 않았다.
나는 영기오빠와 함께 타게 되었는데 우리를 이끌어주는 아이는 초등학생이었다. 그런데 나보다 아주 말을 잘 타는..
얼마나 말을 잘 탔냐면 나는 안장을 붙잡지 않고는 불안해서 탈 수 가 없었는데 이 아이는 우리의 줄 2개만 잡고도 자신의 안장에서 안정적으로 챡! 붙어서 이동하였다.
몽골에서는 말 타는 법을 걸음마 뗄때부터 배운다는데 그 말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역시 여행은 내가 머리로만 알고 있는 지식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게 해주는 멋진 일인 것 같다.
눈으로는 보지 않고는 믿기지 않는 풍경들!
사진속에 자세히 보면 노란색의 들꽃들도 함께 피어있는데 푸르른 초원에 잘 어울리는 들꽃들이었다.
말타는 건 생각보다 질서정연하게 탔다. 안전을 위해서 인 것 같기도 하고 수월하게 이끌기 위해서 인 것 같기도 하고? 누가 먼저 가는건지 순서도 다 정해져 있는 것 같았다.
내 메이트 영기오빠와 우리를 이끌어주는 든든한 꼬마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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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상황을 생생하게 전하고 싶어서 영상도 남겨보았다. 지금보니 다시 돌아가고 싶어~
말을 타고 오니 솔민이가 먼저 내려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진을 남기지 못한 나에게 예쁜 사진을 남겨주었는데 그런 솔민이가 참 고마웠다.
솔민이의 시선에서!
아직도 아이폰7을 쓰고 있는 친구인데 왠지 요즘 폰 보다 오히려 색감이 더 예쁘게 나온다고 느끼는건 기분 탓일까?
그리고 나머지 팀원들 사진도 야무지게 예쁘게 남겨 주었다.
말을 타고오니 본격적으로 게르에서 짐을 풀고 주변 구경을 시작했다.
몽골에서 가축들이 많은건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게르에서 만난 귀여운 동물 친구들은 왜 더 특별히 귀여워 보였던걸까?
특히 아주 큰 이 까만색 멍뭉이.
충성심이 아주 높아보였다. 왜냐하면 아까 우리가 말 타러갈때 뒤에서 졸졸 우리의 뒤를 지켜주며 따라왔고 눈치도 매우 빨랐기 때문이다. 왠지 옥당에 있는 우리 온달이가 생각났고 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엄청난 말썽꾸러기였던 이 양!
뭐 우리 입장에서 만지려고 하면 자꾸 피하고 도망치고 그래서 말썽꾸러기였던거지 이 양 입장에서는 우리가 낯선이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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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말썽꾸러기였어도 귀여운건 귀여운거야!
근데 양을 만지는 김솔민이 왜 더 귀여워보이지!ㅋㅋ
저렇게 만지고 손 냄새 맡더니 질색해서 웃겼었다ㅋㅋ
우리가 묵었던 게르촌의 풍경!
미니사막에서 묵었던 게르촌은 좀 현대적인 느낌이었는데 이곳은 화장실도 다 밖에 있고 제대로 정통인 느낌이라 나는 이곳 게르에 정이 더 갔다.
(은근히 극한 환경을 즐기는 나..)
식사도 몽골식으로 제공해주셨는데 양고기에 간장 베이스 양념을 바르고 숯불에 구운 요리를 대접받았다. 그리고 우리가 한국인이라니까 김치도 함께 주신 것 같은데 양고기+김치 조합은 못 참지;;
정말 맛있게 밥을 먹었다. 너무 정신없이 먹어서 식사 교재도 제대로 못했던 것 같은데..^^ 숯불 향이 그윽히 나는 양고기는 너무 맛있었고 게르에서 먹으니까 아늑한 느낌도 나서 소화도 잘 됐다.
하지만 아무리 숯불 향으로 양 잡내를 잡았다고 하지만 못 먹는 친구들은 아쉽게도 컵라면을 먹었다. 사람 입맛은 어쩔 수 없는거니까!
저녁을 먹고 잠시 개인정비 시간을 가졌다가 예배하기 위해 모였는데 저번에 열심히 준비했던 선교사님을 위해 블레싱을 할 시간!
함께 '선교사'라는 찬양을 부르며 선교사님을 축복하는데 왠지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져 오며 앞으로의 걸음들이 외롭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들이 잔뜩 생겼다.
선교사님 항상 기도할게요:)
게르에도 밤이 찾아왔다.
곳곳마다 설치되어 있는 가로등이 왠지 분위기를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기분.
몽골에서 내가 많이 애꼈던 나의 꽃무늬 경량패딩:)
아직도 저 경량패딩보면 몽골이 몽글몽글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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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왜 말썽꾸러기 양이라고 했냐면 한번 좀 만지려니까 너무 재빠르게 도망쳐서 뒤따라가던 세린이가 우당탕탕 넘어지고 말았다. 하필 잔디도 미끄러웠어서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 으이그 양아! 좀 가만히 있어주면 안됐던거니!
우리 몽골팀에서 인생사진 담당인 진규오빠가 별 사진을 찍으러 제안해서 함께 별 사진을 찍으러 갔다. 사실상 제일 하이라이트!
이곳을 포토스팟으로 정했는데 나무들도 적당히 있어서 그런지 푸른 밤 하늘과 나무 색감의 조화가 아름다워보였다.
우리도 대만 아웃리치 팀 좀 따라해보겠다고 밑에서 위로 찍었다가 은하수만 잔뜩 나왔다. 그때 당시에는 이 사진이 너무 웃겼는데 지금 보니 마치 몽골에서 누워서 밤 하늘을 보는 느낌이라 이 사진을 남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누워서 밤 하늘을 볼때 저 은하수들이 참 예뻤었지!
단체사진도 야무지게 남겨놓았다.
이제 이 멤버로 몽골 아웃리치를 오는 건 아무래도 힘들겠지..
그래서 아웃리치는 항상 처음이자 마지막인 멤버들이라는 생각에 가끔 싱숭생숭해지기도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런 특수함 때문에 순간을 소중히 하자는 마음도 생기니 나쁜 것만은 아니다.
이렇게 예쁜 사진을 남겨준 진규오빠 너무 고마워!
✿그리고 우리 팀원들✿ 항상 축복해✿
7일차 - 아쉬운 마지막 날, 근데 알차게 보냄
아늑한 밤을 보내고 아침이 밝았다. 아침과 밤에는 쌀쌀해서 마치 한국의 10월 말-11월 초 날씨 같았는데 이렇게 일교차에서 오는 상쾌한 기분도 좋다.
짐을 챙겨서 이제 마지막 날 일정을 위해 출발!
테를지의 아침을 조금 더 즐기기 위해 가는길의 호텔의 정원을 구경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곳은 신혼여행으로 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었다.
푸른 하늘+푸른 잔디+강물 조합 말해뭐해~!
특히 강한 햇살에 반짝 반짝 빛나는 윤슬들이 내 마음을 반짝임으로 가득 채워주는 것만 같았다.
이곳에서도 단체사진을 남기자고 의견이 나왔고, 아주 다양한 조합으로 찍기 시작했다. 남자/여자 나눠서도 찍고, 순별로 나눠서도 찍고, 찬양팀끼리도 찍고, MC단끼리도 찍고 아주 다양한 단체 사진이 나왔다:)
시선은 다른곳을 향해 있는 이런 각도에서 찍는 사진도 참 예쁘다.
나는 이번 몽골선교에서 예삐들의 관계성을 새로 보게 되었다. 같은 공동체에서 예삐들이 서로 친하다는 건 이야기만 들었지만 직접 선교를 하면서 이 친구들의 관계성을 보니 함께 동역한다는 건 이런 이야기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서로 만나면 나눔을 3시간 이상은 한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어떤 말을 할지도 예상하는 사이었다!
21살에 같이 신앙을 나누고 성장 할 수 있는 친구들을 만났다는 것 자체가 부럽기도 하고 나의 21살이 생각나기도 하는..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서로에게 계속해서 동역의 관계가 될 수 있기를!
테를지에서 다시 벗어나서 시내로 나왔다. 이번 일정은 몽골에 왔으니 몽골 역사 박물관도 들려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몽골에서 제일 큰 박물관에 오게 되었다.
건물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웅장한 스케일에 안에서는 어떤 유적지들이 우릴 맞이할까 기대하는 마음이 잔뜩 생겼다. 특히 나는 교사라는 직업병인지 이런 박물관이나 새로운것을 보면 사진으로 꼭 남겨서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는 강렬한 마음이 있다.
그냥 들어가면 섭섭하니까 단체사진도 찍기!
우리나라에도 세종대왕이나 이순신처럼 존경하는 위인이 있듯이 몽골에서는 칭키츠칸이 거의 신처럼 여겨졌다고 느껴졌는데 이 박물관에서도 더욱 선명하게 느꼈다. 들어가자마자 아주 거대한 칭키츠칸의 초상화가 우릴 맞아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서도 기념샷 찰칵!
몽골 장수의 초상화였는데 그림으로도 기마대 특유의 용맹함이 그대로 전해져서 찍어놓았다. 특히 저 활! '최종병기 활'이라는 영화에서 몽골 장수들이 쓰는 화살이 인상 깊어서 기억해놓았는데 초상화에서 사다리꼴 화살 촉을 발견하니 영화가 꼼꼼하게 사전조사를 했구나 생각이 들었다.
또 나의 걸음을 멈추게 한 모형! 엇! 이거 어디서 많이 봤는데 하고 자세히 보니 6일차때 방문했던 옛 수도의 사원 미니어처였다. 특히 외곽을 둘러쌓은 특유의 제단 모양 때문에 알아차리게 된 건데 원래는 이렇게 생겼었다니! 몽골은 사원 안에도 게르가 있는게 신기했다.
마지막으로는 몽골의 전통 혼례복을 찍어보았다. 우리 꽃송이들 꼭 보여줘야지!
사실 혼례식에 동양이든 서양이든 여자들의 머리에는 무겁고 화려한 무언가들이 많이 올려져 있다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이렇게 1시간 넘게 박물관에서 시간을 보내니 슬슬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다.
선교사님이 마지막날인만큼 맛있는 곳에서 샤브샤브를 먹자고 제안하셔서 어떤 쇼핑몰의 식당에서 샤브샤브를 먹었다.
음식이나 서비스도 그렇고 몽골에서 먹은 음식중에 제일 고급스러웠다!
자기 냄비안에 원하는 재료를 넣어서 샤브샤브를 해먹는 방식이었는데 나는 양고기, 소고기, 말고기중에 말고기가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던 것 같다. 고급 샤브샤브 집이어서 그런지 고기들이 다 부드럽고 잡내가 전혀 나지 않았다.
나의 소중한 버섯탕..:) 야무지게 넣어서 먹었다.
다들 배고팠는지 식사 시간이 엄청 길었다. 1시간 30분동안 먹은 것 같다ㅋㅋ
이제 밥을 먹고 슬슬 공항으로 이동하려던차에 전도사님이 "여러분!!! 급한 뉴스가 있어요!!"라고 다급하게 우리에게 뉴스를 전달하셨다.
원래 오후 4시에는 출발 예정이었던 비행기가 밤 11시로 미뤄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날 새벽에 한국에 도착으로 바뀌었는데 나는 내심 좋았다. 사실 더 머물고 싶은 맘이었기에 결항된 비행기에게 속으로 '땡큐!'를 외쳤다.
하지만 화요일에 출근 해야하는 사람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속으로 '땡큐'를 외쳤던 나에게 죄책감이 들었다. 화요일 새벽5시에 도착해서 바로 집으로 가서 출근 준비를 한다니.... 출근하는 수민언니가 대단했다...
아니 근데 얘는 또 자기 머리 만진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갑자기 붕떠버린 시간에 뭘 할까 고민하다가 선교사님이 전망대에 올라가보자고 제안해주셨다.
몽골이 1920년대에 세계에서 2번째로 공산주의 국가를 선포한 나라이기 때문에 곳곳에 그때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누가봐도 나 공산주의에요!!! 라고 보여주는 포스터. 현재는 민주주의 국가라고 하니 다행이다.
이곳은 몽골 사람들도 종종 올라오는 전망대인 것 같다. 관광객뿐만 아니라 몽골 현지인들도 많이 보였다.
계단 200개(?)정도를 올랐을 뿐인데 생각보다 꽤 높아서 마음이 뻥 뚫렸던 것 같다. 동서남북 전체적으로 울란바토르 시내가 훤히 다 보였다! 몽골은 물구나무를 서서 봐도 평지가 맞구나^^
이곳에서 특별한 시간을 가졌는데 이 몽골 땅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함께 부르면서 축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몽골땅의 청년들이 부흥의 세대로 쓰여지길! 나로부터 시작되리! 몽골땅에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하도록:)
나의 든든한 찬미 팀장님과 한 컷
계단 200개라고 해도 등산은 등산이기 때문에 당이 필요했던 우리는 내려오자 마자 쇼핑몰 안에 있는 버블티 가게로 향했다.
역시 달달한걸 먹으며 좀 쉬니까 낫다:)
마지막 일정이라고 할 수 있는 기념품을 사기 위해 울란바타르 시내 한가운데에 있는 백화점으로 향했다.
시내 한가운데라서 그런지 외곽보다 정비도 잘 되어 있고 푸드 트럭들이 줄 지어서 사람들이 사먹을 수 있게 만든 공간들도 자유로운 분위기어서 축제에 온 것 같았다.
나의 선물 리스트는 가족들, 동료 교사들, 순원들, 마지막으로 글 처음부터 말했던 나의 마니또에게 선물할 예정이었다.
선물을 사고 나오니 깜깜해져 있었다. 이제 정말 몽골땅을 떠나야 한다는 실감이 확 들기 시작했다.
공항으로 가는 길에는 방금 백화점에서 샀던 마니또 선물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서로 끝까지 들키지 않으려고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서 선물을 전달하곤 했는데 나는 이때까지만 해도 찬미 언니가 내 마니또인 줄 몰랐지..^^
맞다. 나를 열심히 챙겨준 마니또는 우리 몽골 아웃리치 팀장님이었던 찬미언니었다!
사실 되돌아보면 찬미 언니가 계속 내 옆에서 머물면서 날 챙겨주고 옆에 있어주고 했던 것 같은데 왜 눈치채지 못했을까? 아마 팀장이라서 날 이렇게 잘 챙겨주겠지..라고 생각하고 하영이의 마니또 리스트에서 지웠을지도 모른다ㅋㅋ
찬미언니는 나에게 예쁜 파우치에 귀여운 양을 선물로 주었다. 아직까지 잘 쓰고 있다. 찬미 언니 정말 고마웠어!
이제 내가 챙겨준 마니또를 밝힐 시간!
나는 마지막날에 다다르니 내 마니또가 눈치를 채버려서 선물은 그냥 대놓고 줘버렸다. 항상 내 옆자리에 앉아 있는 친구였기에 선물도 쉽게 줄 수 있었다.
그렇다. 내가 열심히 챙겨 준 마니또는 바로 김솔민 이었던 것!
마니또여서 그런지 솔민이 사진이 내 폰에 엄청 많았다. 사실 마니또는 핑계고 사심(?)이었는지도 몰라~
공항에서도 선교사님과 마지막 단체사진을 남겼다.
팀원들과도 겨우 남아있는 체력으로 찰칵 찰칵!
그리고 공항에서 마지막으로 우리 몽골 아웃리치 팀은 다시 서로의 삶으로 돌아갔다. 일주일넘게 내내 붙어 있어서 그런지 일상 생활에서 '난 혼자였지'라고 받아들이는데 약간 시간이 걸렸다.
몽골땅은 참 아름다운 곳이었다. 이 글의 제목대로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는 참 아름다웠다. 나도 이렇게 몽골땅이 아름다워보였는데 직접 만드신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그 땅이 사랑스러워 보이실까?
한편으로는 그 사랑스러운 땅에서 아직도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을 보며 마음이 많이 아프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가 선교를 가는거지!
내 이름의 뜻은 '하나님의 영광'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산다는 건 뭘까? 항상 고민했었고 결론을 내릴 수 없는 문제 같기만 했는데 이번 몽골 선교를 다녀오고 나서 나는 확실히 알았다.
하나님의 나라를 먼저 내 삶에 이루고, 그리고 꾸준한 선교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비전을 동역자들과 함께 나누는 것!
이게 나의 이름 뜻대로 사는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