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답도 없는 케이스라 맨날 죽는 생각 했는데
운이 좋은건지 존못에 남성적 특징 한가득이지만 100% 여자로 받아들여지는 케이스에 당첨되었음. (물론 존못 아줌마)
여목 전문적 보컬 트레이닝까지 받아가며 비수술로 개빡세게 해서 목소리로 의심받을 일도 거의 없고 (말소리는 문제 0인데 사래들린 소리 같은건 좀 답이 안나온다)

시스는 물론 여기 타고난 사람, 잘 풀린 사람 보다도 내세울거 없는 보잘것 없는 삶인게 아마도 팩트겠지만
디포에 시달리지 않는거, 트랜지션에 시간 허비하지 않고 그냥 내 할일 하면서 살 수 있는거, 이런저런 순간에 성별 문제로 고민하지 않는 것만 해도 만족도 100%임.

몇년동안 트젠생각 안하고 살았는데
최근 다른 문제로 심리상담 하면서 인생사 얘기도 나오고 트젠 얘기도 나오다 보니 옛날 일들이 생각나네.

인생 뭐 비교하자면 한도끝도 없고, 시스도 나보다 불행한 사람들도 많더라구. 행복은 주관적인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