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에 대한 답글이 너무 길어져서 내친 김에 더 길게 씁니다. 질문의 요지는, 안중근처럼 이토오 히로부미를 암살한, 큰 사건을 일으킨 범인도 평온한 수감생활 이후에 사형을 당했는데, 유관순은 무슨 더 큰 죄를 지었길래 감옥에서 그처럼 험악한 고문을 당해 사망하게 된 것인가? 라는 질문으로 이해했습니다. 안중근은 수감생활 중에 수 많은 유묵을 남겼고, 사형이 집행되기 전까지 동양평화론을 저술하고 있었습니다. 만일 그가 일개 조센징 테러리스트로 취급을 당했다면, 그래서 악질적인 고문을 당했다면 그런 수감생활은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2. 유관순 이야기로 돌아와서, 우선 유관순이 무슨 죄로 처벌을 받은 것인지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유관순의 재판기록에 따르면 구한국국기(태극기)를 만들어 배포하고 사용한 것, 그리고 근무 중인 헌병의 총을 붙잡고 매달린 것이 주요 죄목이 되었습니다. 유관순의 아버지가 만세를 부르다 시위 군중을 해산하려던 헌병의 총에 맞아 사망하자, 주변의 사람들이 그 시체를 둘러매고 헌병주재소로 몰려가 시체를 주재소 앞에 내려 놓고 이 사람을 살려내라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아직 아버지가 사...

근데 이 위안부때문에 요즘 영 uncomfort하다.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떠나서 한일 관계야 진작에 파탄이 났고, 오늘 이용수할머니가 지적하신 것처럼, 정신대대책협의회가 어울리지 않게 위안부 문제에 나서서 말 그대로 죽을 때까지 이용해 먹다 들통난 사건 때문에 사회 전체가 다 어수선하다. 정신대는 군수공장에 일하러 간 것이고, 위안부는 일본군을 위안하러 간 것이다. 아 그리고,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는 아무리 길게 잡아야 1937년 중일 전쟁 이후로 부터 1945년 해방 때까지니까 최장 8년 이내에 이루어 진 것인데, 윤씨가 할머니들을 이용해 먹은것은 30년이라 하니. 참. 아무튼, 너무도 어수선하니 집단적으로 위안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정의연 같은 단체에서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가능한 길게 끌고 가며 자신들의 화수분을 깨뜨리지 않기를 바라는 한편, 이미 연세가 고령이신 위안부 피해자 그 다음을 준비하기 위해서 한국군 위안부나 미군 위안부에 관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정의연 윤씨의 남편의 성향도 빨간색인 것을 보면, 일본군위안부와 한국군위안부, 미군위안부 문제를 이슈로 크게 부상시키는 것은 한국군과 정부, 그...

사진 제목 : 대 저택을 지닌 기생 사진 출처 : 서울역사아카이브

아래는 국역 조선총독부 30년사(민속원) 에서 창씨개명과 관련된 부분을 발췌한 것으로 관심 있는 분들에게 자료가 되기를 바란다. 위 자료에서 주의할 점은, 마지막 부분에서 1940년 6월 6일 현재, 조선인 호적수 총 4,282,754호 중에 창씨를 신청한 건수(호)가 326,105에 달하여 76% 남짓의 비율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라고 하였는데, 이는 계산 착오이거나 일본어 원문에 적힌 '할푼리'에 대한 무지의 소치로 생각된다. 1940년 6월 6일 현재의 성과는 7.6%이다.(326,105/4,282,754 = 7.61437617..) 원문(일본어)에는 분명히 7분(分)6리(厘)라고 되어 있다. 부끄러운 일이다. 민족적인 수치다. 재미있는 것은, 이 7.6%의 성과에 대해서 총독부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자평했다는 것. 오호~! 조선인들이 7.6%나 씨를 창정했다고? 하면서 좋아한 것이다. (1940년 6월 6일 현재 시점에서) 내친 김에 다른 자료들을 살펴보면, 우선 잡지 삼천리 1940년 9월 1일자에는, 8월 12일 현재까지 파악된 수치를 언급, "최근 총독부 법무국 조사에 의하여 6월 말일 현재로 이미 100만호를 돌파한 훌륭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6월 ...

현재의 관점에서 옛날을 판단하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인건 아는데. 지금 같으면 저 어린 아이들이 술자리 유흥거리를 배워서 업으로 삼고 산다는게 상상이나 할 수 있는 일인가. 어린이라는 개념도 없고, 인신매매는 흔한데다 범죄조차 아니던 시절에는 저렇게 살았다. 지금 같으면 미성년자 약취유인, 인신매매, 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 성매매금지법 위반. 뭐 이런거 적용되겠지. 우주 어디에나 될놈될.. 기생질로 돈 많이 벌어서 큰 집을 사신 분이란다. 조선 사람들의 삶에서 여성들은 집안의 종이나 마찬가지였다. 사극을 보면, 왕실과 양반가의 화려한 모습을 보며 거기에 감정이입을 하지만, 현실은 소작농 아니면 공노비 또는 사노비. 지금 현재 본인이 재벌집 금수저가 아닌 것 처럼 말이다. 다음은 일제시대의 여성들 일제시대 초기 조선을 방문한 어느 외국인은 " 몇년 전만 해도 밖에서 여성들을 보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는데, 이제는 여성들이 자유롭게 외출을 할 뿐 아니라 여성의 참정권에 대해서 토론을 하기도 한다." 라고 하였다. 여전히 장옷을 쓰고 다니는 구태가 남아 있으나, 신여성으로 해방되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연자방아를 돌리...

- 윤치호 일기를 완독하는데 2달 쯤 걸린 것 같습니다. - 원문은 한국사 데이터베이스 - 한국사료총서 에 있는 번역본입니다. - 이미 다 공개되어 있는 것을 굳이 블로그로 옮겨 온 이유는, 날짜별로 하나하나 클릭하며 읽으려니 불편함이 있기 때문이었고, 일기에 기록된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검색이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 기존 출판된 윤치호 일기는 주로 한일병합기 이후의 시점과 사건만을 다루고 있어서, 윤치호 개인에 대한 이해나 시대의 흐름을 읽는데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 따라서, 아주 사사로운 신변 잡기의 간단한 기록을 제외하고는 모두 가져왔습니다. - 원문의 번역은 예상 외로 매우 거칠어서 아주 약간은 손을 대서 고치기도 했습니다. - 년도별로 정리했으며, 개인적으로 그 시대와 인물을 이해하는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굵은 글씨나 배경색으로 강조했습니다. - 목록의 두번째와 세번째는 순서가 바뀌었는데 수정할 방법이 없어 그냥 두었습니다. -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을 삽입하는 작업 중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사진이 첨부되리라 생각합니다. - 윤치호의 일기 링크입니다. 1943년 까지 모두 업로드 했습니다. 1883년...

1940년 실시되었던 창씨개명을 거부한 사람들은 어떤 불이익을 받았을까? 결과적으로 당시 한반도 내에 거주하던 조선인 전체 집단의 약 80%가 참여했던 창씨개명. 여기에 불응하여 조선식 이름을 고수했던 사람들은 어떤 불이익을 받았었는지를 알아보자. (내용 추가2023. 12. 22) 사실 전 조선인의 80%라고 하는 것이 어느 통계를 근거로 한 것인지 모호합니다. 해방 전 한반도에 거주한 조선인을 대상으로 한 것인지, 해방 이후 귀국 조선인을 포함한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제가 의문을 가지는 이유는 창씨개명과 관련해 여러 종류의 수많은 리스트를 조사하면서 가진 느낌으로는 80%가 훨씬 못 되었으리라는 것입니다. 블로그 글이나 영상을 이미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각급 학교나 공직에 있어서도 80%의 비율은 훨씬 못 미칩니다. 다만, 지방이나 시골로 갈수록 도시와는 사정이나 형편이 달랐을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80%가 넘는 조선인이 창씨를 했다는 썰에 대한 정확한 근거자료가 될 수 있는 통계는 정작 없다는 것입니다. 저도 그동안 별다른 근거 없이 80% 설을 당당히 얘기했던 것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기로는, 창씨개명을 ...

잇시키 마사하루(一色正春) 前해상보안청 보안관 (주요 내용 발췌) 공민권은, 정치에 참가할 수 있는 권리로서 참정권으로도 불립니다. 선거권과 被선거권이 대표적이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권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태평양 전쟁 前, 日本 의회구성은, 선거로 뽑힌 국회의원인 '衆議院'과, 황족 및 귀족으로 이루어진 '貴族院'으로서 二元制 형태였습니다. 중의원 선거권은 당초 납세액에 따라 제한이 있었습니다만, 1925년부터는 25세 이상의 일본 국적 남성이라면, 본적이나 납세액에 관계없이 투표권이 주어졌습니다. 被선거권(立候補할 수 있는 권리) 역시 본적(출신)에 의한 제한이 없어지게 되어, 일본 국적을 보유한 30세 이상의 남성이라면 누구든지 국회의원에 출마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선거구는 內地(일본 땅)에 한해서만 설정되었기 때문에, 거주하는 장소에 따라 선거권은 제한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시 한반도나 대만 등 外地는, 日本과 동일한 국가였지만, 내지(일본)와는 경제나 교육 수준, 생활습관, 사고방식, 언어 등이 근본적으로 달랐기 때문에 애초부터 일본헌법 등 법률이 일부에 국한되어 적용되는 상태였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주로 미군 위안부들의 사진이다. 미군 위안부는 내가 만든 용어가 아니라 해방 이후 공식적으로 쓰이던, 그러니까 신문 방송이나 국가 공문서 상에 쓰이던 용어이다. 이 위안부라는 단어는 후에 미군용과 한국군용 그리고 한국 민간인용으로 구분되어 지는데, 미군용은 양공주 양색시 등으로, 한국군용은 위안부로(한국전쟁 전후까지), 민간인용은 창녀 등으로 변화된다. 사진의 위안부들 중에는 일본인과 베트남인 등의 것도 있는데 함께 포함한다. 왜냐하면, 위안부라는 본질에 대해서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군부대가 가는 곳에는 위안부를 이용하여 돈을 벌려는 포주들이 있게 마련이고, 그 포주의 보호 아래 돈을 벌기 위해 위안부들이 모이기 마련이다. 이것은 일본군과 미군, 한국군을 가리지 않는다. 요즘 대통령 집무실이 이전할 것으로 얘기되는 국방부에도, 국방부 정문에서 서쪽 골목을 따라 올라가다 오른쪽 비스듬한 샛길로 빠져 들어가면 이른바 위안부들의 영업장이 빼곡이 들어차 있었다. 이곳은 90년대 이전에 이미 폐업된 곳이 많았으나 아직 그 곳을 탈출하지 못하고 늙어 퇴물이 된 "전직"들이 간혹 있어 헐값에 손님을 상대하...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주소가 OO면 OO리로 되는 농촌지역이다. 이곳에 이사를 오고나니 연말에 마을회의가 있다면서 참석을 하라고 하는데, 이사를 왔으니 돈을 내야 한단다. 그때 계획하던 사업이 농촌지역에서만 할 수 있는 것이었고, 특정 입지를 요구하는 것이라 이 지역은 잠시 스쳐간다 생각하고 셋집을 얻어 들어온 것인데, 마을발전기금을 내라하니 웃기지도 않았다. 나는 연말의 그 마을회의를 쌩까고 가지 않았다. 막말로 내가 동네에서 농사를 짓는 것도 아닌데, 동네 사람들에게 하등의 도움을 요청할 일이 있을 것이며, 서로 마실 다니는 그런 피곤한 삶을 살지도 않을 것인데 무엇 때문에 돈을 낸다는 말인가. 그렇게 지내는 중에, 동네일을 보는 할아버지가 집에 찾아왔다. 손에는 무슨 고지서를 수십장 들고 있었는데, 적십자회비를 내란다. 오케이. 뭐 얼마 안하니까 낼 수 있지.싶은데. 그거 고지서 주면 내가 직접 내겠다 하니 "안된다"는 대답을 한다. 돈을 본인에게 주면 자기가 고지서의 납부 영수증 부분을 찢어 주겠단다. ㅎㅎㅎ 결국 나는 적십자회비를 내는 셈치고 그 할아버지에게 돈을 주면, 그 할아버지는 내 명의로 나온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