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되고 싶은것도 아닌데 HRT(호르몬대체요법) 을 무엇때문에 꾸준히 하시는가? 라는 질문 꾸준히받고있고 제일많이 받고있는 질문이기도 하다. 여자가되고싶은생각은 분명히 있었다. 단 그게 가능하게 됐을때는 나이가너무들었고 짊어지고있는것도 책임져야할것도 있었기에 끝장을 보진 못했지. 생각보다 많은 변화가 생겼고 부작용도 심했다. 1여년쯤 진행하고 중간에 중단한적이 있었는데 남성으로 돌아오면서 성욕이 내스스로 제어하지못할정도로 폭발하기시작하더라. 그당시 에셈에 발을 들인지는 얼마되지않았을땐데 서브같은 여친이 있었고 동시에 디엣을 맺은 주인이있었고 섹파가 따로 2명이 더있었으며 틈틈히 남자도 만났다. 모든관계는 상대에게 오픈, 상호간 협의하에 다수와 관계를 맺고있었으며 물론 우선순위는 있었겠지. 그냥 레알 논모노. 일상생활에 지장이 가기시작하더라.달에한번 보건소 들락날락거리고 그저 쾌락을 위한 삶... 발정난 개새끼 그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음. 시간도 엄청 쪼개서 써야했고 무엇보다 관계유지에 드는 돈은 상상을 초월한다. 여차여차 영원한건 없기에 하나 둘 정리가되고 그제서야 돌아봤을때 거울에비친 내보습을보고 자기혐오를 하게된다. 그래서 다시 시작한게 지금까지 오게되었네. 남성호르몬 억제제는 아주강력한 성욕 억제 작용을한다. 여성호르몬은 내 노화를 효과적으로 억제시켜주고있고, 차분한상태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많이돼 적절히 조절하고있지만 지금용도는 성욕억제의 의미가 크다. 덕분에 지금 내 삶은 어떤때보다 평화롭고 잔잔해. 내성향이 정신계인 이유도 이런것 때문이기도하다. 성욕을 봉인한다고해서 컨디션 전체가 주저앉는것이아니라. 오히려 오감은 더욱더 예민해 진다고나 할까...감수성은 풍부해지고 무형의 무엇에서 해답을 얻으려는... 결코 손에 잡히지않는 그 무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