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웹툰, 유럽-美 대신 日 집중...'라인야후' 불똥튈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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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5.19. 오후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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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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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픽코마 '프랑스 픽코마' 모바일 이미지. 카카오 제공
카카오픽코마 '프랑스 픽코마' 모바일 이미지. 카카오 제공

[파이낸셜뉴스] 네이버와 카카오가 웹툰 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카카오 콘텐츠 자회사인 카카오픽코마는 디지털 만화 시장 성장세가 더딘 유럽 현지법인을 연내 정리하고, 현지 주요 행사 공식 스폰서 자리도 내놓을 계획이다. 네이버도 미국 웹툰 자회사의 인력 효율화 등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있다. 양사 모두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웹툰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인 가운데, 최근 '라인야후' 사태가 웹툰 등 콘텐츠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픽코마는 내년부터 프랑스 문화 축제인 ‘재팬 엑스포’ 행사 공식 스폰서 자격을 유지하지 않을 전망이다. 프랑스에 설립한 '픽코마 유럽' 현지 법인 연내 철수를 결정하면서 스폰서 자격을 유지할 필요성이 없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픽코마 관계자는 "2022년 단독 공식 스폰서로 선정됐을 당시부터 3년간 스폰서 역할을 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픽코마는 글로벌 무대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목표 아래 2021년 9월 프랑스 파리에 유럽 법인을 설립하고 2022년 3월 '프랑스 픽코마'를 정식 출시했다. 프랑스는 디지털 만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일본 망가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프랑스 디지털 만화 시장 성장세가 더디다고 판단됨에 따라 카카오픽코마는 현지 법인 철수를 결정하게 됐다.

대신 카카오픽코마는 일본 웹툰 시장에 보다 주력할 예정이다. 픽코마는 이미 지난해 일본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게임을 포함한 전체 카테고리에서 소비자 지출이 가장 많은 앱 1위에 오르는 등 일본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카카오픽코마 관계자는 "일본 시장에 집중하며, 픽코마 유럽의 비즈니스를 통해 확보한 경험을 토대로 픽코마의 넥스트 확장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상장을 앞둔 네이버웹툰도 지난해부터 비전략적 자산 매각, 인력 효율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쳐왔다. 올 초 네이버의 미국 자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소폭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3년은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이뤄진 한 해로 올해는 이를 기반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함께 가져가는 첫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해 1·4분기 네이버의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도 전년동기 대비 9%, 전분기 대비 3% 성장한 4587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 중이다. 특히 네이버웹툰이 일본 시장에서 운영하는 디지털 만화 플랫폼 라인망가, 이북재팬의 거래액 합산치는 지난 한해 누적 기준 1000억엔(약 8722억원)을 넘어서며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 네이버가 오는 7월 1일까지 일본 총무성에 제출해야 하는 행정지도 보고서에 핵심 내용인 지분 매각 내용을 포함시키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일본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일본 정부가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이를 계속 거부할 경우 자국 콘텐츠 및 플랫폼 우선주의가 확산돼, K웹툰 등 관련 시장에도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업계는 촉각을 세우고 있다.
#웹툰 #카카오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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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툰이라는 게 한국에서 처음 나온 거라 굳이 K 안 붙여도 되긴 합니다
    2024.05.19. 18:00
    공감/비공감공감7비공감0
  • myun**** 옵션 열기신고차단
    라인야후 사태를 보고도 일본에 집중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 유럽에서 성장이 느리다고 해서 철수하는 것은 바보짓 프랑스 일본이 한국웝툰이 인기를 끌자 자기네들도 웝툰 만들겠다고 발표 이미 했는데
    2024.05.19. 15:59
  • chub**** 옵션 열기신고차단
    일본 정부가 네이버 라인을 강탈하려는 마당에 일본인 아이돌에 KPOP콘서트, 방송 끼워 넣기까지. 일본인 키워주다 네이버, KPOP 다 뺐긴다. 일본은 한국 수십수백배의 문화컨텐츠를 보유한 나라고, 어릴적부터 일본 만화와 게임에 길들여진 서양인들은 한국보다 일본을 훨씬 좋아하고 동경한다. 중국과는 다르다. 큰코 다친다. 돈 벌이에 미쳐서 혐한 일본인 아이돌 키워 일본의 글로벌 팝시장 진출 지원하는 하이브, JYP, YG엔터, SM엔터는 각성하라! 또, CJ ENM과 MBC같은 방송사는 음악 방송, KPOP 콘서트에 일본인 섞지 마라
    2024.05.19. 19:03
    공감/비공감공감7비공감2
  • ehtk**** 옵션 열기신고차단
    k웹툰이 세계를 정복하니 뭐니 오만함이 하늘을 찌르던데 결국 유럽철수엔딩이냐? 2년만에 망한건 유머네 ㅋㅋ
    2024.05.19. 18:52
    공감/비공감공감7비공감3
  • tour****
    작성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2024.05.20. 1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