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에 살던 집은 으쓱한 골목길에 있었는데,
새벽 1-2시 경에 젊은 여성이 골목길에서 "아빠! 살려줘!!!" 하며 위급하게 소리지른 적이 있는데(정말로 위급한 목소리였고, 실제로도 진짜로 위험한 순간이엇음)
그 골목길에 있던 모든 40~60대 남성들이 집 밖으로 맨발로 뛰어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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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n__0531
·
이거 진짜임ㄹㅇ
나 길 가다가 오토바이 보보봉 끌고가는 아빠 보고 아빠! 했는데 진짜 거리에 있는 아빠들이 동시에 나를 쳐다봄
과일 팔던 트럭 아저씨도.. 자전거 타고가던 아저씨도.. 타코야끼 팔던 할아버지도... 약국에서 나오고있던 아저씨도... 순간 아뿔싸해서 아빠를 박종현씨!! 이러고 부름 x.com/Ro_yu_/status/…
이런 의사 안되야지 진짜....
항상 생각하고 얘기하려하는 건데,
사후피임약 처방은... 너무 잘하는 행위임...
실수했다고 전전긍긍 거리지말고 당당하게 병원가서 약 처방 받으세요. 임신중단수술/약물보다 사후피임약이 훨씬 건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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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린
@nye20000
·
7년간 두번 정도 실수??로 약받으러?? 갔는데
남친이 실수햇다 일때랑
남편이 실수햇다 일때랑
의사 반응이 마니달랏음
남친이 실수 > 개노답철없는롬련들ㅉㅉ st 한심해하는 표정
남편이 실수 > 오홍홍 그럴수잇쬬^^ 나중에 진짜 일자 맞춰서 조준발싸 하세용 호호 st 느낌...
머 내 기분탓일수도 x.com/konan_1819/sta…
이런 기억들은 소중하게 잘 자리잡고 있나봐...신기하지...
셋째(인) 동생이 신생아였던 시절. 애비새끼는 그냥 없었고. 아니 없고. 저녁 먹을 시간대였는데 엄마가 저녁에 뭐 먹고싶냐는 질문에 불현듯 백설기!를 외쳤던 나.
집에 백설기가 없어서 사러 나가야했는데,
신생아인 셋째와 애새끼인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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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얼
@usual_w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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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다섯 살 때쯤 엄마가 백원 줄 테니까 과자 사다 먹으라고 해서 엄청엄청엄청 떨리는 마음으로 "엄마, 치토스는 이백원이야"... 엄마가 웃으면서 백원 더 줌.
그러구 혼자 슈퍼 가는 길에 긴장해서 동전 두 개 꼭 쥔 손가락 사이로 땀이 나던 게 지금도 선명하다.
전 치토스도 꼬깔콘도 빨강파.
이게 맞음.
그분들의 자녀들은 이미 독립해서 타지역에 살고 있던가. 딸이 없던가(아들만 있던가).
자녀가 아예 미취학 아동인 분들도 있었음.
당연히 자녀가 집에서 곤히 자고 있는 경우도 있었고.
그럼에도 그 아빠 소리에 맨발로 튀어나가는 건 부모의 본능 아닐까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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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에
@we_cant_week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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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정말루....딸아들 가진 부모님들이 이렇게 뛰어나가는 이유는 본인 자녀분을 너무너무 사랑하기 때문이야
비록 본인 자녀분이 집에서 안전히 자고있다는 걸 이미 알어도 또래의 여자애가 위험에 빠져서 아빠!아빠 도와줘!하면 다 내 딸같댔음....우리 엄마아빠피셜이야 x.com/JJJJ_049/statu…
남편이 오픈리 교사였어서 신기한 경험들을 꽤나했는데...
예를 들면 퀴퍼에서 남편 손 꼬옥 잡고 부스구경하는데 남편 제자들 만나기?ㅋㅋㅋㅋㅋ
너무 깜짝 놀라서 손 빼려 했는데 남편이 왜 빼냐고 손 꽈악 잡으심.
암튼... 그날 남편은 제자들을 볼 때마다 커피/음료수를 사줬었음...
소식이 늦었죠. 저도 정신없이 병원오고 남편 보느라 소식이 늦어졌어요.
오늘 오전에 남편이 의식을 되찾았어요.
남편이 중환자실 들어간 이후로 가망 없다. 그만 편히 놓아주자고 얘기를 수십번 들었고, 이 상태를 버텨준다 해도 뇌손상이 예상되기에 식물인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했는데
남편이 이번 달을 못 버틸 거 같아서 엄마한테 울면서 전화했는데 엄마가 지금 짐 싸고 있다고 내일 바로 한국 들어갈 테니까 기다리라고 했고,
내가 독일에서 굳이 올 필요 없다고 했더니 엄마가 "너만 가족 아니고 나도 현이 가족이야. 그리고 그럴 때는 친정엄마가 같이 있어주는 거야" 라고 했음
남편 투병 중일때... 남편은 입원해있고, 나는 아침에 출근해서 근무 준비하고 있는데 병원에서 남편이 심정지가 왔다고 연락이 왔고, 전부 다 내팽겨치고(사실은 다 양해구하고)
근무복 입은 채로 택시 잡고 남편이 입원 중인 병원으로 갔는데,
택시 기사님이 "의사선생님(나) 급한 일이 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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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
@latty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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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선의가 의심될 때마다 떠올리는 기억이 있는데. 애가 5살이었을 때. 열감기를 심하게 앓다가 경련으로 기절한 적이 있음. 너무 놀라서 애를 들쳐 안고 슬리퍼도 짝짝이로 신은채 미친사람처럼 택시 잡으러 뛰어가는데 누군가가 차를 세우고 “타세요”해서 보니 교복입은 딸은 태운 엄마.
물으셔서 "아뇨, 제 배우자가 지금 투병 중인데 상태가 안좋다해서 지금 곁에서 지키려고 가고 있어요." 하자마자,
출근 시간 서울 한복판 길을 다 뚫어서 병원에 데려다주심.
그리고는 쾌차하길 빌겠다고 해주심...
그땐 경황이 없어서 감사인사도 제대로 못 했는데,
종종 그 기사님 생각이 남.
그리고 그게 적중했다.
남편은 다른 선생님들 서류작업하는 시간에 애들 상담하느라 서류 작업을 못 해 늦게까지 서류작업을 했고, 집에서도 서류 작업을 했었다....
그리고 예상치 못 했던 수확은,
학교 내 성교육을 담당하는 보건교사 선생님도, 학부장 선생님들도, 교장/감 선생님들도
남편이 죽고나면 한국에서는 그 어디에도 우리가 얼마나 사랑했던 사이인지, 우리가 연인관계였다는 사실조차도 지워질게 뻔해서
우리 주변엔 우리를 응원해주고, 우리의 관계를 증명해줄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뭔갈 남기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먼저 혼인신고하자고 했다.
으휴.... 둘 다 억대연봉이던 부부가 아이를 출산하면, 과연 여성이 경력이 단절될까, 남성의 경력이 단절될까,,
저 남성 의사가 쓴 수많은 책들이 국민 육아필독서라고 뽑힐 정도로 유명한데, 한번 그 책을 읽어보실래요?
모유수유 안하면 안된다고 얘기하고,
아이는 몇세까지 엄마와의 애착형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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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빠꾸개진상
@nohrump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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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저 남성 의사가 결혼 주선함???
본인이 능력이 없으니 능력 없는 남자 만나서 개고생 하는거지 무슨 ㅋㅋㅋㅋ 끼리 끼리 만난 걸 뭔 개소리하노 x.com/JJJJ_049/statu…
내가 한국나이로 다섯살이던 때의 기억....
우리집에서 떡집은 신호등도 건너 가야 했었어서 동생도 챙겨야되고, 돈도 잃어버리면 안된다는 생각에 조마조마 하면서 떡을 사왔었다.
꽤나 쌀쌀했던 봄날이었는데, 멋지게 심부름을 성공하고 집에 돌아왔을때 보일러가 돌아가던 집 공기가 너무 포근하고
이 에피소드에서 또 생각나는 건
4-5살 된 남매가 심부름 왔다고 하면서 꼬깃꼬깃 접힌 지폐를 건네면서 떡을 4팩씩 사 가니까 혹시 가래떡은 안 좋아하냐고 한 줄 주겠다고 해주셨고,
혼자 다 들고가며 무겁다며(내가 오빠니까 혼자 들고 가겠다고 함) 봉지 2개에 떡 2팩씩 넣어주셨고,
둘째를 두고 떡을 사러 나갈 수 없었던 엄마는 나와 둘째에게 난생처음 심부름을 해오라고 했었고,
한 손에는 오천 원짜리(만 원이었나..) 손에 꼬옥 쥐고, 한손에는 둘째 손을 꼭 쥐고, 내가 먹고싶었던 백설기, 동생이 먹고싶다는 꿀떡, 엄마가 좋아하는 바람떡, 절편 이런걸 사왔던 기억이 있다
산부인과 의사하고 싶어서.... 산부인과 의사로서 하고 싶은 일이 정말 정말 많아서 남들이 미쳤다고 할 때 산부인과 지원하고 수련 시작한 건데 꿈도 희망도 잃고 사직서 제출해버림...
파업에도 동참 안했고, 집단사직과 관련 없이 그냥 너무 큰 현타가 와버림....
좀 정신머리만 붙들고 있게해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