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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해방전선 신규 CMS를 개설하며 드리는 글 2] 안녕하세요. 트랜스해방전선에서 활동하는 정성광입니다. 어느새 트해와의 인연이 7년차가 되었습니다. 2017년 크리스마스 날 트랜스젠더에게 가해지는 제도적, 문화적 차별에 맞서 싸우기 위해 단체 조직을 결의했다는 소식을 듣고, 저는 2018년 공보팀장으로 단체에 합류했습니다. 이후 다양한 반차별 의제에 논평을 작성하는 역할을 하다가 단체 운영과 활동,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 집회 준비단장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며 지금까지 왔습니다. 제가 처음 트랜스해방전선에 들어와 활동하기로 결심한 날이 떠오릅니다. “우리나라에는 트랜스젠더의 삶과 관련된 법안이 존재하지 않는다. 심지어 법적성별정정에 관한 법률이 존재하지 않아 판사 마음대로, 인권침해적 과정도 빈번히 발생한다”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이야기였습니다. 왜 나의 성별을, 나의 정체성을, 타인이 외과적 수술을 강요하고, 이분법적인 성별을 강요하고 있는 건지. 게다가 그 성별이라는 기준이 사회가 정해놓은 역할에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이면 왜 노동에서도, 의료에서도, 금융에서도, 행정에서도 차별을 받아야하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같이 활동을 하고 싶다고 졸랐습니다. “내 정체성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이러한 차별에 맞서 싸우고자 하는 건 당연한 것 아니냐. 이러한 불합리한 사회를 바꾸는 일에 뭐라도 돕고싶다”고 말입니다. 그렇게 초보 활동가 시기를 거치며 좌충우돌을 많이 겪어야 했습니다. 그래도 그때는 하고 싶은 활동도 많았고, 생업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고, 지금보다 체력도 기운도 넘치던 시기였기에 힘든지도 모르며 그렇게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렇게 좌충우돌하면서 배운 점이 있었습니다. 혼자서는 절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구조도, 절차도, 개념도 부족하고 활동을 하며 아쉬운 점도 많이 있었을텐데 손을 내밀면 언제나 웃으며 잡아주는 동료 활동가들이 주위에 있었습니다.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집회를 열 수 있도록, 기자회견을 할 수 있도록 언제나 현장을 찾아와 연대해주시는 시민 분들이 계셨습니다. 후원 독려 요청을 하지 않아도 매달 후원해주시는 후원자님들이 계셨습니다. 집회 금지 등 부적절한 행정 처분에 같이 분노해주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또 여러차례 성소수자 동료들이 우리 곁을 먼저 떠난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 많은 동료들이 힘들어 했듯이 저도 잠시 길을 잃고, 혹시나 내가 하는 활동이 아무런 의미가 없고, 세상을 전혀 바꾸지 못하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감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그때 한 분이 저에게 우리 활동이 절대 의미 없지 않다는 말을 해주셨습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평범한 말일 수 있는 이 말이 저에겐 너무 소중한 위로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일어나 활동을 할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지난 기간의 활동이 저에겐 연대의 힘을 배울 수 있던 시기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염치 불고하고 또 다시 연대의 손길을 요청드리고자 합니다. 트랜스해방전선이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지지와 연대 없이는 트랜스해방전선도 존재할 수 없다고 확신합니다. 정기 후원으로 모인 금액은 트랜스젠더 가시화 캠페인, 퀴어문화축제 부스 활동, 성별정정특별법, 주민번호 난수화, 트랜지션 급여화 등 입법운동,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 집회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후원자 100명 이상이 모이면 정식 상근자를 채용하고 급여를 지급할 수 있습니다. 항상 마음으로 함께해주시는 지지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 드립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방세상에서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연대의 힘으로 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트랜스해방전선 정기후원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트랜스해방전선 정성광 드림 트랜스해방전선 정기 후원 신청 바로가기 : online.mrm.or.kr/6Qao9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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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해방전선 #TransLiberationFront #트랜스젠더퀴어 혐오에 대응하고, 트랜스 인권 향상을 주도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투철한 활동으로 #트랜스젠더가시화 및 소수자 차별 철폐에 앞장서겠습니다 🏳️⚧ / DM ❌ freetrans12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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