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씨 수면 마취상태로 수술 받던 동영상‧사진 간호사가 촬영
간호사 남자친구 B씨, 돈 안주면 영상 공개하겠다 협박
아이디 병원 "입장 없다"
[톱데일리 신진섭 기자] 서울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에서 유명 연예인의 성형 동영상이 병원 간호사에 의해 유출됐다.
성형외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중순, 유명 가수 겸 배우인 C씨가 강남 아이디병원(아이디‧ID 성형외과)에서 성형수술을 받았다.
병원 내에서 C씨가 수면 마취상태로 수술 받던 동영상과 사진이 촬영됐고, 이는 해당병원 간호사 A씨에 의해 병원 외부로 흘러 나갔다.
이 같은 사실이 들통 난 건 A씨가 자신의 남자친구인 B씨에게 C씨의 성형 동영상을 건네면서다.
B씨는 C씨의 성형 동영상을 볼모로 아이디병원 원장에게 '연예인 등 유명인 환자의 동영상이 병원 내에서 촬영되고, 외부로 유출되고 있다'며 10억 원을 주지 않으면 영상을 인터넷 등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에 아이디병원 측은 비공개로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간호사의 남자친구를 공갈 및 협박죄로 지난 11월 말 구속했다.
경찰은 간호사와 남자친구와의 공모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 사건에 대해 아이디병원 측은 6일 톱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영상을 유출한 간호사의 거취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
아이디병원은 직원 수가 500명에 달하는 강남의 대표 성형외과다. 양악수술이 특히 유명하며 다수의 연예인이 이곳에서 시술‧수술을 받고, 걸그룹 걸스데이를 홍보모델로 써 '연예인 성형외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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