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 《비행기는 하늘을 난다》(8)
주체108(2019)년 출판그들의 심정을 헤아리신
《진아의 이러저러한 실수들은 갑자기 경기장에 나서느라 발에 꼭 맞는 운동신을 신지 못한데서 찾아야 할것 같습니다. 진아에게는 축구선수로서의 천성이 있습니다. 그 천성은 무엇인가? 속도입니다. 진아는 속도가 류달리 빠릅니다. 현대축구는 속도축구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속도가 빠른 사람이 경기때에 공을 많이 차지하는건 당연합니다. 축구선수는 역시 마라손선수의 기질도 중요하지만 짧은거리달리기명수가 되여야 합니다. 난 저 애의 뛰는 속도를 보았는데 전문선수같이 빠른 속도로 달리더란 말입니다. 후반전에 들어가면 지치기마련인데 진아의 속도와 시간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거의나 같았습니다. 게다가 그 애가 차는 공은 속도가 너무 빨라 문지기가 공의 비행방향을 가늠하지 못해서 쩔쩔매군 했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시점에서 원하는대로 자유롭게 공을 다루자면 대단한 숙련이 필요한데 훈련도 얼마 못한 소녀가 저렇게 공을 찬다는것은 대단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진아는 축구선수로서의 천성을 타고났다고 할수 있습니다. 천성!… 난 오늘 진아의 진짜재능을 알게 된것이 기쁩니다.》
두 일군들은 탄복하여
《진아는 볼수록 축구선수로서의 천성을 타고난 축구신동입니다. 속도도 나무랄데 없지만 운동감각이 예민하고 공다루는 솜씨 또한 독특합니다. 체육강국을 건설하자면 진아와 같은 인재, 천성적으로 재능이 있는 신동들을 적극 찾아 잘 키우는것이 중요합니다.》
《
일군들은 뜨거움에 젖어있었습니다.
속도! 순간속도!
그들은 비로소
나어린 소녀가 가지고있는 천성!
교육부문은 물론 체육부문의 책임일군들로서 자기들은 왜 그 귀중한 싹을 발견하지 못했을가 하는 자책에 다시금 고개가 숙어졌습니다.
최
그러시던
놀라움으로 한껏 커진 두 일군의 눈길도 약속이나 한듯 종이비행기로 옮겨갔습니다.
《진아와 같은 꿈을 지닌 아이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산골에도 있고 벌방에도 있고… 정말 시간만 허락한다면 귀중한 그 애들을 다 찾아내고싶습니다. 그래서 난 여기 풍치수려한 릉라도에 축구의 큰집을 하나 세우자고 합니다.》
(축구의 큰집?!)
크나큰 놀라움이 비낀 그들의 눈길이 부딪쳤습니다.
오늘따라 류달리 반짝이는 별들을 바라보시며
《동무들도 알겠지만
《예? 평양국제축구학교를 말입니까?》
두 일군은 동시에 환성을 터쳤습니다. 주체조선의 새로운 축구력사가 펼쳐지는듯싶어
《
그날 밤
어느덧 창가에는 새날의 려명이 비끼기 시작했습니다. 조국의 륭성번영을 위해 바치시는
《
×
진아가 입학하여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있던 어느날 눈부시게 퍼지는 아침해살을 차창가에 담아싣고 뜻밖에도
그날
교실이며 침실, 식당, 전자도서실과 후생시설 등 여러곳을 다 돌아보신
6월의 뜨거운 폭양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나라의 축구발전을 위한 헌신의 자욱을 찍어가시는
그들속에는 몰라보게 숙성한 진아도 있었습니다.
그때로부터 몇달후 진아는 평양국제비행장에 서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새처럼 생긴 하얀 비행기가 그의 앞에 날개를 펼치고 서있었습니다. 그가 막 비행기에 오르려고 할 때였습니다. 승용차 한대가 미끄러지듯 달려오더니 최
《진아야, 축하한다. 자, 이걸 받아라.》
최
《아니?!》
함을 열어본 진아는 깜짝 놀랐습니다.
아, 그것은 사랑하는 축구와 헤여지던 잊을수 없던 그날 자기의 소중한 꿈을 실어 날려보냈던 종이비행기였던것입니다.
《아, 나의 비행기!… 이게 어떻게?…》
《진아야,
《아니?
최
《
진아는 종이비행기를 꼭 껴안았습니다.
가슴엔 격정의 파도가 밀려들었습니다.
소중한 꿈이 어린 종이비행기, 진아는 그 종이비행기와 함께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잠시후, 진아를 태운 비행기는 해빛에 날개를 반짝이며 하늘높이 날아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