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술실 생일파티 사진 ⓒ 온라인커뮤니티

【투데이신문 이주희 기자】지난해 수술실에서 생일파티한 사진이 SNS 등에 퍼져 비난을 받았던 쥬얼리 성형외과.

이후 쥬얼리성형외과는 지난해 12월 29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몇몇 직원들의 부주의한 행동으로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사과문을 올린 바 있다.

또 대한성형외과의사회(이하 성형외과의사회)는 윤리위원회를 열어 쥬얼리성형외과 의사 등에 대해 1년 동안 회원권리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처럼 사진 논란과 관련해 쥬얼리성형외과는 공식사과를 했고 ‘회원권리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자사에 대한 누리꾼의 부정적인 블로그 글에는 게시물 차단 요청을 하는 등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 회원징계 결정사항 공고문 ⓒ 대한성형외과의사회 홈페이지

‘부도덕한 진료행위와 의사‧환자 간 불신조장’ 이유로… 회원권리정지 1년 처분

16일 성형외과의사회에 따르면 의사회는 지난해 12월 31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쥬얼리성형외과 의사 13명에 대해 1년 간 회원권리정지 처분을 내렸다.

여기서 회원권리정지는 학술대회 등 제반 혜택에 대해 제한을 둔 처분을 뜻하며 기간은 올해 12월 28일까지다.

성형외과의사회 측은 회칙에 의거한 징계사항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며 부도덕한 진료행위와 의사‧환자 간 극도의 불신조장을 징계 사유로 언급했다.

또 징계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시한 이유에 대해 “‘수술 중 수술실 내 생일파티’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전 국민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술대에 누워있는 환자를 배경으로 생일파티를 하는 것은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중시해야 한다는 의사의 기본적인 본분을 망각한 경거망동으로 판단된다”며 “성형외과의사에 대한 국민들의 극도의 불신을 초래했다”고 전했다.

성형외과의사회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회원권리정지 처분은 내부적으로 성형외과 의사로서 잘못됐다는 판단과 함께 대한성형외과의사회 회원을 대상으로 한 징계”라며 “회칙에 의해 적법하게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쥬얼리성형외과 측은 성형외과의사회 홈페이지에도 공개된 징계처분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다.

쥬얼리성형외과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회원권리정지 처분에 대해) 그건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며 “(확인을 위해) 성형외과의사회 측에 통화 요청을 했음에도 연결이 안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술실 생일파티 사진에 대해 “당시 수술했던 분이 병원 직원이었고 그날이 수술을 집도했던 원장님 생일이었다. 병원 분위기가 좋아서 찍다 보니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 같다”면서 “이번 일에 대해 유감스럽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쥬얼리성형외과, 자사 관련 기사 블로그 게시물 차단에 급급 

쥬얼리성형외과는 병원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린 반면 비난 글에 대해서는 포털 측에 게시중단을 신청해 물의를 빚고 있다. 

쥬얼리성형외과는 사과문을 통해 “언론에서 다뤄진 수술실 직원들의 안일한 행동들을 사전에 예방하고자 매주 교육을 실시하고 있었고 어느 병원보다도 수술실 위생에 대해 심혈을 기울여오고 있었다”며 “몇몇 직원들의 부주의한 행동으로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책임을 통감하고 해당 직원을 절차에 따라 징계했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쥬얼리성형외과는 누리꾼이 개인 블로그 등에 올린 관련 기사나 사진에 대해 게시물 차단 요청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사건을 숨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는 등 이중적인 태도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본지> 역시 지난해 12월 29일, <쥬얼리성형외과, 수술 중에 원장 생일파티?..논란 확산에 사과문 게재>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블로그 게시물이 쥬얼리성형외과 측의 게시중단 요청으로 게시물 접근이 불가능해진 바 있다.

당시 본지는 쥬얼리성형외과에 게시중단 요청 사유에 대해 답변을 요청했지만 타당한 설명을 내놓지 않아 게시물을 다시 복구한 것으로 일단락됐다.

쥬얼리성형외과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블로그 글 게시중단 요청에 대해 “어떻게 답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쥬얼리성형외과는 수술 중 생일파티를 하는 사진과 일회용 수술장갑을 빨아서 말리는 사진 등이 인터넷에 퍼져 논란이 된 바 있다. 그 외에도 의료진이 수술실에서 음식을 먹거나 가슴 보형물로 장난치는 모습 등이 SNS에 올라와 비난여론이 일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