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고래감옥에 갇혀있던 흰고래 벨루가와 범고래 98마리가 마침내 해방됩니다. 이 고래들은 모두 중국의 고래 전시장과 돌고래 쇼장에 불법으로 팔려갈 운명이었습니다. 고래들은 좁은 감옥에서 저체온증에 시달리다 4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끔찍한 사실이 알려지자 유명 인사들이 푸틴 대통령에게 공개 서신을 보냈고, 온라인 청원에는 1백만 명이 넘는 서명이 이어지며 결국 러시아가 고래를 풀어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우선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날이 따뜻해지면 단계적으로 풀어준다는 계획입니다. 러시아 검찰 역시 중국에 팔아넘길 목적으로 고래를 가두리에 가둬 놓은 것으로 보고, 관련 회사를 기소했습니다.
한국 사육시설에도 벨루가들이 9마리 잡혀 있습니다. 이들도 모두 고향인 러시아 지역 북극 바다로 돌려보내야 합니다.
지금 러시아의 상황은 한국과 비슷합니다. 한국에서는 2011년 제주 남방큰돌고래 불법 포획이 알려지면서 핫핑크돌핀스가 처음으로 ‘돌고래를 바다로’ 캠페인을 시작했고, 길거리 캠페인, 1인시위, 기자회견, 서명운동 등을 줄기차게 진행했습니다. 많은 시민들의 참여와 여러 단체들의 협력으로 마침내 서울시장이 제돌이 방류를 결정합니다. 동시에 법원 판결로 자유를 찾은 돌고래들도 생겨났습니다.
전 세계 고래잡이 산업에서 일본과 러시아는 가장 악명 높은 수출국이며, 중국은 세계 최대의 고래류 수입국입니다. 얼마 전까지 한국은 부끄럽게도 일본 다이지 포획 돌고래 수입 2위 국가였습니다. 불법 고래 무역에서 동아시아가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입니다.
불법 고래 포획과 국제 거래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돌고래 쇼장에 가지 말아야 하며, 좁은 수조의 고래들을 모두 바다로 돌려보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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