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보다 10년 뒤처졌다며?…日 반도체 수익률 58% 비밀

  • 카드 발행 일시2023.09.05

미국과 중국으로 쏠렸던 국내 개인투자자의 선택지가 폭넓어졌습니다. 일본 증시의 강세와 엔저(低) 흐름 속 일본 주식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고 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 포털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지난 7월(1억5388만 달러·약 2033억원), 지난 8월(1억1041만 달러·1460억원) 두 달간 일본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등 약 35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1일까지 닛케이255 지수는 27.2% 상승했죠.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 폭(14.6%)의 배 정도 됩니다. 엔화 약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5일 100엔당 원화 가치는 종가 기준 897.29원으로 약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죠. (엔화 가치 하락) ‘역대급 엔저’에 투자자가 일본 주식 쇼핑에도 나서고 있는 겁니다.

📍 미국 국채 투자한 ‘일학개미’ 울고, 반도체 ETF 투자자 웃고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가 국내 대표 금융사 등과 약 1000억원을 공동 출자해 일본·미국 등 해외 유망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한다고 7월 4일 밝혔다. 사진은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 현장. 연합뉴스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가 국내 대표 금융사 등과 약 1000억원을 공동 출자해 일본·미국 등 해외 유망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한다고 7월 4일 밝혔다. 사진은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 현장. 연합뉴스

일본 주식 투자자가 지난 7월 이후 가장 많이 사들인 항목은 1위는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 국채 엔화(엔·달러 간) 헤지 ETF’로 순매수액은 1억6862만 달러(2228억원)였습니다. 2위는 ‘아이셰어즈 코어 7~10년채 엔화 헤지 ETF’로 1611만 달러(213억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3위는 ‘글로벌엑스 일본 반도체 ETF’로 1526만 달러(202억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하지만 ‘일학개미’의 투자 성과는 극명하게 갈립니다. 연초 대비 수익률은 ‘아이셰어즈의 미국 장기채’(-6.57%)와 ‘코어 중장기채 ETF’(-3.88%)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같은 기간 ‘글로벌엑스의 일본 반도체 ETF’의 수익률은 58.72%에 달합니다.

올해 일본 증시에서 반도체에 베팅한 투자자와 미국 국채에 투자한 투자자의 희비가 엇갈렸다는 의미죠. 일본 반도체 주식은 반도체 강국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이나 미국보다 성과가 좋았습니다. 연간 수익률로 봐도 드러납니다. 한국의 대표 반도체 ETF인 ‘코덱스 반도체 ETF’(56.42%)와 ‘미국의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47.7%)보다 높았죠.

수익률이 높으니 돈은 자연히 몰려듭니다. ‘글로벌엑스 일본 반도체 ETF’의 자산 규모는(8월30일 기준) 260억 엔(2349억원)으로 지난해 말(35억 엔) 대비 7배 넘게 성장했습니다. 미·중 갈등 속 일본 반도체 산업의 강점과 차별점이 부각되며 돈이 집중 유입된 결과죠. 한국 투자자도 예외는 아닙니다. 글로벌엑스 재팬 측에 따르면 해당 ETF 자금 중 30%가량이 한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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