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1일 한국과 일본 정상의 일본 자위대 의장대 사열 장면을 중계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일장기에만 절을 했다’는 취지로 해설을 내보낸 KBS와 관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6일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을 방문해 총리 관저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만났고, 확대정상회담 전 의장대를 사열하며 일장기와 나란히 걸려있는 태극기를 발견하고는 가슴에 손을 얹고 먼저 경례를 했다. 이어 기시다 총리가 일장기와 태극기 앞에 멈춰서 인사를 하자 옆에서 나란히 허리를 숙였다.
이 장면에서 KBS의 한 남성 앵커는 “일장기를 향해서 윤 대통령이 경례하는 모습을 방금 보셨다”며 “단상에 태극기가 설치가 되어 있는데 의장대가 우리 국기를 들고 있을 것 같지는 않고요”라고 했다. 이에 함께 방송을 하던 여성 앵커는 “예 그렇습니다”라고 맞장구를 쳤다.
이 중계가 끝난 뒤, KBS는 뉴스특보 말미에 “착오가 있었다”며 사과했다.
국민의힘은 “(KBS는 해당 발언을 한) 당사자 아닌 ‘대리사과’로 빈축을 샀고 그 여파는 지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S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어제(20일) 해당 프로그램을 방송심의규정 제9조(공정성)제1항, 제13조(대담·토론프로그램 등)제1항, 제14조(객관성) 위반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심의신청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KBS의 반일 선동 방송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2019년 일본 불매운동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일장기에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로고를 삽입해 비난을 받았다. 또 2020년에는 일본의 코로나19 관련 브리핑 화면에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 관련 자막을 입혀 반일 감정 조장 논란에 휩싸인바 있다”고 했다.
이어 “방송사고 후 사과하고 실수라 변명하는 KBS의 수법은 참으로 한결같다”며 “한 번은 실수지만 두 번은 습관이라 했던가. 동일한 실수가 반복되면 그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이번에도 반일 감정에 편승해 대통령을 폄훼하고 사회적 혼란을 부추겨 국민을 갈라치기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의전비서관 출신 탁현민씨가 윤 대통령의 방일 외교를 공격하기 위해 ‘의전 실수’ 운운하며 가짜 뉴스 살포에 열을 올리는 것과 궤를 맞추는 악의적 행태”라며 “이제 국민들은 공영방송이라는 타이틀을 달기에 심각하게 자격 미달인 KBS에 수신료를 내야 하는지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