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 시각) 흑해 상공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미군 무인기가 러시아 전투기와 충돌해 추락하는 일이 발생한 가운데, 미국 국무부가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자국 무인기를 추락시킨 러시아 측 행위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이에 대한 반대 의사를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오후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를 초치했다. 안토노프 대사는 미 국무부에 “미국과 러시아 사이 어떠한 대립도 원하지 않는다”고 언급, 이번 사태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당국은 자국 전투기가 미군 무인기와 충돌해 추락시켰다는 미국 측 주장을 부인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미군 MQ-9 무인기가 크림반도 인근 흑해 상공에서 러시아 국경을 향해 비행하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는 ‘특수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설정한 공역 경계를 침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침입한 무인기를 식별하려 전투기를 투입했으나, 러시아 전투기가 미군 무인기를 공격하거나 서로 접촉한 일은 없었다는 것이 러시아 측 설명이다. 이들은 미군 무인기가 “(스스로) 조종력을 상실하고 강하하다가 수면에 추락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