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경기가 열렸다. 관계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일본 축구팬이 욱일기를 철거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27일 오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경기가 열렸다. 관계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일본 축구팬이 욱일기를 철거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한 일본 축구 팬이 월드컵 경기장에 욱일기를 걸려다가 대회 관계자에 의해 제지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27일(한국시각) 오후 7시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선 일본 대 코스타리카 E조 조별리그 2차전이 진행됐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일본 팬 대부분은 흰 바탕에 붉은 원이 그려진 일장기를 흔들었다. 다만 붉은 줄무늬가 그려진 욱일기를 들고 입장하는 이들도 포착됐다.

욱일기는 일본군이 침략전쟁에 활용해 ‘제국주의 전범기’로 인식된다. FIFA(국제축구연맹)는 정치적 의미가 담긴 플래카드나 문구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27일 오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경기가 열렸다. 관계자가 욱일기 응원을 시도한 일본 축구팬을 제지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27일 오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경기가 열렸다. 관계자가 욱일기 응원을 시도한 일본 축구팬을 제지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일부 팬들은 욱일기를 경기장에 걸거나 벽에 붙이려고도 했다. 이를 발견한 현장 관계자들이 일본 팬들에게 철거를 명령하면서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결국, 경기장에서 욱일기가 사라진 상태로 경기가 진행됐다.

한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이날 코스타리카에 0 대 1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