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특검법’ 관련 민주당에 “공개적으로 압박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했다.
법사위의 민주당 간사인 기동민 의원은 이날 감사원의 문재인 전 대통령 서면 조사 시도를 비판하면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관련 민주당이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을 언급했다.
기 의원은 “법사위에 계류 중인 사안 중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있다”며 “도이치 주가 조작 공범은 구속돼 재판 중인데, (김 여사는) 단 한 번도 (검찰에) 소환되지 않았다. 이것이 윤석열 정부가 말하는 최소한의 공정이고 상식이고 원칙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특검만이 정답이다”며 “동의해주신다면 조정훈 의원님, 여기 앉아있는 국민의힘 의원님들도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정상 처리하도록 협조해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조정훈 의원은 “기동민 의원이 의사 진행 발언을 하면서 저를 직접 언급했다”며 “제가 동의하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이 된다는 전제로 말씀하신 것 같은데, 공개적인 자리에서 특정 의원을 압박하는 표현을 한 것은 유감”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여기 계신 국민의힘 의원들 중 한 분만 (김건희 특검법에) 동의해도 (패스트트랙이) 되는 거고, 요새 온라인에서 조정훈을 좌표 찍으면 조회수가 올라간다고 하는데 그래서 저를 언급했는지 몰라도 제 입장은 차고 넘칠 정도로 밝혔다”고 했다. 그는 “내용 논의는 좋지만 그런 식으로 공개적으로 압박하는 언급을 하는건 좀 (그렇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했다. 현재 법사위원장이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라 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는 전략을 쓸 수는 있다. 그러나 법사위 재적 위원의 5분의 3인 11명이 찬성해야 패스트트랙에 지정이 되는데, 민주당 의원은 10명으로 정족수에 1명 모자란다.
범야권 인사로 분류되는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법사위원이라 조 대표가 민주당의 손을 들어주면 패스트트랙은 가능하다. 그러나 조 의원은 지난달 8일 페이스북에 “지금 이 상황에서 대통령 부인에 대한 특검이 민생에 얼마나 도움이 되나. 소중한 추석 밥상을 짜증 나게 하는 특검법 추진에 반대한다”고 했다. 그는 “한 여인의 남편으로서, 남의 부인을 정치 공격의 좌표로 찍는 행위가 부끄럽고 좀스럽다”고 했다. 조 의원이 이날 국정감사에서도 재차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