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이 이야기는 학교폭력등 여러가지 트리거요소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시작은 어렸을적, 유치원때로 시작합니다. 전 의외로 남자보단 여자애들과 더 가까이 지냈어요. 그리고 무언가 뒤처지는 아이였죠. 추가로 치마에 거부감이 없고 오히려 좋아했어요. 그러나 또래보다 낮은 키와 체중은 놀림감...
항상 그렇게 살아오다 저는 체급과 코를 판다고 더럽다는... 그런 논리로 따돌림을 당하며 초등학교 5학년이 되었어요. 결국 학교폭력은 극에 달했고, 전 한살 어린 애한테 체급으로 져서 계단에서 긴 빗자루 손잡이에 맞아 계단앞에서 넘어질뻔 했죠. 유일한 친구가 돕지 않았다면 지금쯤 계던에서
세상을 떠났을거에요. 여튼, 그 아이는 절 공격한 애를 알고있다며 그 아이의 반까지 부축해줬고, 저 대신 그 아이가 이렇게 했다며 설명하니 담임 표정이 순간 종이 구기는것 마냥 일그러 지더군요. 그상태로 전화를 걸더니, "너 당장 안튀어와!!!" 라는 말이 울려퍼졌고, 이내 그 애는 반으로 오니
제가 친구와 함께 울고있었고, 교사는 무릎꿇게 시켰죠. 그대로 강압적인 사과를 했고 전 마지못해 사과를 받아주고 부축받아 나왔어요.
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전 그나마 있는 친구네 놀러가려고 그 친구집 근처로 갔는데, 이번엔 동급생 노답애들 두명과 함께 있더군요. 무방비했던 전 오래된
아파트의 깨진 계단위에 있었는데, 뒤에서 밀쳤고, 전 그대로 앞으로 넘어가면서 손으로 바닥을 짚었습니다. 손은 엄청나게 긁혔고, 휴대폰 베터리는 없는 상황. 전 그상태로 집에 어떻게든 뛰어가 그대로 죽을뻔했다고 상황을 알렸죠. 부모는 당장 다음날 회사를 쉬고 학교에 찾아가 학교를 뒤집었고,
그대로 학교는 난리가 났으며 그때당시 학폭이 대두화되지 않았음에도 학폭위를 열고 그 주동자인 한살 어린애를 전라남도로 보내 버렸습니다.(?) 저 말고도 피해자가 많다더군요. 갈취,협박,폭력 등등. 아 참고로 그 뒤 그사람 형한테 살해협박 문자도 왔었지만 경찰에 신고하며 K.O 되어버렸어요.
여튼 그 뒤 전 초등학교를 졸업, 남녀공학 중학교에 들어갔지만. 교복도 변성기도 싫었습니다. 또한 남자 여자 다 끌리는 절 보게 되며 우선 절 양성애자로 정체화하죠. 이게 1차 정체화 였습니다. 중1때 담임이 퀴플이어서 이야기해줬던 것들을 토대로 전 학교생활을 망치며(?) 친구를 사귀고 졸업을
향해 나아가던중, 제가 좋아하던 아이가 전학을 갔습니다. 그때당시는 너무 슬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것도 인연이지 싶어요. 여튼, 그뒤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넷상에서 만난 관계에서 데이트폭력을 당하고, 중학교시절 목이 졸리는 학폭도 당하고 하는지라 남성에 대해 무의식적인 공포가
자리잡을 쯤, 저는 우연히 범성애에 대해 알게되었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전 범성애 였습니다. 여기서 2차 정체화. 그리고 제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준 연인을 만났습니다. 중학교때 전학갔던 그 아이가 고1 여름때 나타났고, 전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아이와 교제를 시작했어요. 달콤한 사랑을 하면서..
연애를 이어나가던 도중 전 제 생일날 하루를, 그 다음날도 함께하며 놀다가 이젠 말해야겠다 싶어서... 그 아이에게 제 정체성에 관한 고민을 털어놨죠. 그 아이는 이내 제 성별은 상관없다며, 그대로 절 사랑해 주겠다고 했어요. 네. 그 아이도 범성애였던 거죠. 그렇게 저는 제 정체성의 고민을
어느정도 끝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생일 다음날, 그 아이는 공원을 걷다가 숨이 가쁘다며. 벤치에서 쉬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었고, 이내 저는 119를 부르며 그 아이를 어떻게든 살리고 싶었습니다. 병원에 도착하니 보호자인 그 아이의 부모를 부르고, 부모가 도착하자 아이의 상태를 설명해 주었는데
상태는 처참했습니다. 아이의 폐는 정말 살아있는게 기적인 수준이었고, 선천적으로 발병되는 불치병이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남은 방법 딱 하나는 폐이식 이었죠. 그러나 혈액형이 같았던 제가 해주려 했지만 반대로 무산되었고, 그 아이가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며칠동안
일반병동 입원실에 있던 아이는 점점 망가져 중환자실로 가고 심정지까지 오는 상황이 되었죠. 결국 폐이식을 받던 도중 그 아이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수술중 심정지로요. 그렇게 저는 가슴에 그 아이를 묻어야 했지만 아직도 묻지 못했습니다. 제가 사랑하던 아이니까요. 그리고 그 아이의 유언이...
만약 제 자신을 여성으로 생각한다면 자신의 이름으로 살아가 달라는 것이었고, 이내 저는 트랜스젠더 라고 정체화를 하게됩니다. 이게 세번째 정체화. 남고에서 고통을 참아내며 그렇게 고1, 11월 15일 새벽 그 아이는 세상을 떠났고, 그 아이의 이름을 가지고 살아가기 위해 저는 고3때 11월 26일,
정신과에서 혐오발언을 들으면서도 어떻게든 진단서 F64.0을 받고, 저는 그대로 올해 2월 20일, 어떻게든 부모의 동의를 얻어 HRT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주사를 맞고... 약을 먹어갔어요. 현재는 약을 프로락틴 문제로 중단하였지만, 다시 복용할 예정입니다. 이게 저의 정체화 스토리에요.
아 참고로 안한 이야기도 있는데,
초2때 앞에 있는 제가 더럽다며 제 식판을 다 먹었다고 지 수저로 엎어버린 일이 있어서 부모가 학교를 엎은적이 있고요, 정신과 의사한테 들었던 혐오표현은 '바뀐게 없다' 였어요. 당연하죠, 여자애니까 바뀐게 없죠. "여장을 해라" 라는 미친 소리를 들으니 당연히